[BP/연천] 제주도 만큼 좋다 - 주상절리, 재인폭포 그리고 가을 하늘

BP's : 여행이 주는 가장 좋은 점은 일상의 긴장을 풀어주고, 재충전의 기운을 몰아준다는 점. 

그래서 TV나 인터넷을 통해 얻는 것보다 직접 보고, 느끼는 것이 즐겁다. 

코로나 19 시대에 해외에는 나가지 못하지만

덕분에 국내에서 안갔던 곳들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됐다. 

지도를 펼치고...

안가봤던 곳이 어디 있나? 했더니...

지난번에 천과장님께서 연천에 있는 주상절리 이야기를 해주셨던 것이 생각나서 연천으로 가기로...

처음에 들었을 때는 '무슨 주상절리가 제주도도 아니고 연천에 있나요?' 했는데 

검색해보니 정말로 연천에 주상절리가 그것도 아주 멋진 곳이 있다. 

제주도는 주상절리를 제대로 보려면 배타고 나가야 하는데 연천은 그냥 지나면서 보면 된다. 

사실 연천이나 철원 쪽은 아무래도 발길이 잘 안가는 동네다. 

서울에서 나들이를 갈 때는 강화도나 인천, 용인, 양평, 춘천, 원주 아예 강원도를 가게 된다. 

그 이유 중 하나가 길이 좋지 않아서다. 거리는 100km도 안되는데 고속도로가 없으니 아무래도 시간이 더 걸린다.

그래도 동두천을 지나서 꽤 긴 자동차도로가 생긴 뒤에는 가까워졌다. 

아파트도 많이 생겼다.

연천 쪽으로 조금 더 가면 서울에 몰려있을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논과 밭이 나온다.

목적지는 재인폭포. 

경기도 북부, 강원도 북부의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다른 관광지에 비해 덜 알려진 곳이다. 

원래는 대전리 산성과 함께 돌아보려고 했는데 재인폭포가 너무 좋아서 산성은 다음에 둘러보기로...

네이버 플레이스 : 

재인폭포 : 네이버

 

연천으로 들어서니 확실히 차가 없다. 

이 가게가 보이면 거의 다 온 것임 

여기 가볼만 한가? 라고 물어본다면 

유네스코가 인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캠핑장과 펜션들도 있다.  

터널을 지나면 재인폭포 등장 

주차장이 몇 군데 있다. 재인 폭포 가까이에도 있는데

첫번째 주차장에서 재인폭포까지 이어진 산책길이 좋아서 첫번째 주차장에 도착  

입장 

자판기가 있다.

편의점 같은 것은 없고, 자판기와 핫도그 파는 푸드트럭이 있다. 

연천에 갈 곳을 확인함. 

그러고 보니 등잔 밑이 어둡다고 경기도에도 안가본 곳들이 많다.

여기 산책로는 내가 가본 곳 중에 가장 잘 되어 있다.

비싼 입장료 내고 들어가는 **수목원 이런 개인이 하는 곳들과 비교가 안된다. 

산세가 또 다르다 

꽃밭이 그림처럼 있어서 감탄 

제대로 왔구나. 

알록달록 

감탄하면서 바라봄 

규모가 엄청나다 

사람들이 없어서 더 좋았음. 

축제도 하고 그래서 사람들이 몰릴 때는 붐비겠지만 

이 날은 여유롭게 산책을 할 수 있었다.

꽃길을 걷다 

그리고 등장하는 주상절리와 신기한 지형들 

여기 제주도, 지리산 이런 곳이 아니라...

연천임. 

재인폭포까지 가는 데까지 6개의 전망대를 지나야 한다. 

잘 꾸며놔서 보는 재미가 있었음 

꽃 사진도 찍고 

노래도 흥얼거리면서  

전진 

조금 지겨워 질 것 같으면 

하늘을 본다. 

가을 하늘 정말 멋지다. 

전망대마다 이런 설명이 있다. 

줄타는 광대의 그림이 있는데 이 광대의 이름이 재인이다. 

예전에 못된 사또가 재인의 아내를 탐하기 위해 이 폭포 위에 줄을 걸고 타라고 했다가 

재인이 떨어져서 죽었다고 한다. 

이후 사또는 재인의 아내에게 접근했다가 아내가 사또의 코를 물었다고... 

아무튼 사진이 잘 표현을 못하는데 여기 정말 신비롭고 오묘하다. 

공룡 나와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분위기 

이런 설명 구조물, 내가 가본 관광지 중에 가장 멋지게 해놨음. 

쉬리도 있다 

산책하기 정말 좋은 곳 

적당한 조형물 

가족과 오기 딱 좋은 곳이다. 

지형이 정말 특이하게 생겼다. 

감탄이 나오는... 

코로나 19 아니었으면 사람들 참 많았을 것 같다.

너무 예쁨 

마지막 전망대 

가 아니고 5번째. 

바로 앞에 한탄강 댐이 보인다. 

그런데 뒤이어 들리는 소리..

설마 이거 폭포 소리인가? 

그리고 보니.. ㅠ ㅠ 

뭐 이런게 우리나라에 있냐?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장관이 펼쳐진다. 

전 날 비가와서 그런지 물이 많이 쏟아졌다. 

절경이다. 절경. 

감탄이 자연스럽게 터져 나온다.

이런 전설이 

출렁다리쪽으로 이동 

여기도 꽃이 많다 

출렁다리 

생각보다 안정적임. 

출렁다리에서 보면 폭포를 정면에서 볼 수 있다. 주상절리도 같이 보임 

와.... ㅠ ㅠ b 대단하다. 

저기 전망대에서도 볼 수 있음. 

물 소리가 아주 시끄럽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정말 사람 많아서 뭘 보는지도 모르겠는데 

재인폭포는 제대로 천천히 감탄하면서 볼 수 있다. 

물이 맑고 깊다. 

무슨 특수효과 세트 같이 보임 

도인이 있나? 그 안에 배트맨 있나 유심히 살펴봄 

멋지다 

누군가의 바램들 

출렁다리도 잘 만들어 놨음. 

아이들과 함께 오면 자연스럽게 역사와 지구과학 공부가 됨 

푸드트럭이 있었다. 

너무 사람들이 많아지면 안되겠지만 주변에 재인폭포를 추천하고 다니고 있음. 

딱 노을이 질 때

가을하늘과 산과 노을은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웠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그런 것들을 돌아보는 순간....

은 아니었고..

그냥 이 순간이 너무 좋았다. 

지나고 나니 앞으로도 계속 있을 것 같았던 일들이 그게 마지막이었던 적이 많았다. 

그냥 지금을 느끼면서 이렇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냥 집에 있었으면 시시껄렁한 TV 프로만 봤을텐데 

귀찮아도 나왔더니...

평생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면과 느낌을 갖게 됐다. 

아주 나중에 

시간이 부족해졌을 때...

내가 그 SNS 피드를 못 봐서 억울하다. 

연속극 마지막회를 못 봐서 억울하다. 

그런 생각을 하지는 않을 것 같다. 

주변의 가족과 친구와 왜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는지. 

왜 더 좋은 경험을 함께 하지 못했는지...

그런 생각이 날 것 같다.  

그래서 이 날은 아주 행복한 날이었다. 

달이 예쁘게 떴다. 

오늘도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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