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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해외여행기

[BP/해외여행기/크로아티아] Dubrovnik Day 2 Old Town

by bass007 2012. 5. 16.



BP's :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경험은 TV나 책을 통해 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는 그보다 못한 경우가 많다. 잔뜩 기대해서 실망을 해서 너무 김이 새기도 하고, 하지만 의외로 기대를 하지 않았던 부분에서 깜짝 놀랄만큼 만족스러운 경우도 있다. 둘 다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일들이지만.
가장 좋은 것은 기대보다 살짝 좋은 그런 것이 아닐까?

도착 당일 시차에 완벽하게 적응해버린..(문제는 그 것이 한국...) 나는 새벽에 잠이 오지 않아서 베란다에 나갔다. 그런데 창 밖이 무슨 UFO가 나타난 것처럼 밝은 것이 아닌가?
흠..이게 뭐지? 하고 봤더니..

어릴때 그리스신화 영화에서 봤던 그런 모습....하늘에 보름달이 떠있고, 바다에도 보름달이 떠있었다. 이건 어릴 때 푹 빠져 있었던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인 파로스의 등대의 한장면이었다.

어릴 때 생각했던 딱 그 장면....마치 외각에는 파로스의 등대가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와....좋다' 나는 피로도 잊고 넋을 넣고 보고 있었다....
그리고 테라스에 잠시 누워 있다가...잠이 들었다..

그리고...감기도 들었다 -_-;

파로스의 등대
http://ko.wikipedia.org/wiki/%EC%95%8C%EB%A0%89%EC%82%B0%EB%93%9C%EB%A6%AC%EC%95%84%EC%9D%98_%EB%93%B1%EB%8C%80


뭐야...이런 동네였단 말인가? 지난밤에 어두워서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아침에 눈을 뜬 나는 깜짝 놀랐음.


잠시 눈을 붙였다가 감기가 걸려버린..

에취~~  눈물, 콧물이...

새벽에 왔기 때문에 쉴 사람은 호텔에 남아있고, 짧은 시간이나마 올드타운을 둘러볼 사람은 10시까지 집합하라고 해서 당연히 졸린 눈으로 마지막 버스에 탑승.
나는 노는거 할 때는 왜 이렇게 힘이 솟는 걸까?

순백의 내 피부가 행여 탈까봐 자외선 차단 수치 강력한 썬크림을 구석구석 발라줬다. 내 피부는 ...소중하니깐..



바로 올드타운으로 이동....가는 동안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여기..천국인가?'
대부분 서유럽만 가봤기 때문에 지중해는 아주 새롭게 느껴졌다. 산토리니와 이웃이니..


올드타운에 들어가자마자 있는 우물...


마시지는 말고 손을 씻는 정도로 족하다고..내가 갔을 때는 안 나왔음.


수백년을 지켜왔을 이 건물들을 보니....서울에 있는 성냥값 처럼 생긴 빌딩들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옛날에도 이쁘고, 지금도 멋지군...


올드타운 내부를 돌아다니는 것은 자유롭지만 성벽 투어를 하려면 입장권을 구입해야한다. 입구에 있는 매표소에서 가능한데 1일권을 구입하면 케이블카도 탈 수 있음.  


이 때부터 일행인 Dubrovnik에 관한 책을 집필하고 있는 최선배의 크로아티아의 역사와 Dubrovnik에 대한 설명이 시작...
-_-;
정말 단 10분만에 최선배가 위대해 보였다.
사람이 저렇게 똑똑해도 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확한 연도와 지명, 인물....주변국가와의 이해관계, 최근 정치상황까지...설명을 해주시니..
그냥 아무 것도 모른 상태에서 봤으면 비슷한 이쁜 집들의 연속이었을 이 곳이 새롭게 보였다.

역시 아는만큼 보이는 것....


이미 Dubrovnik에 대해서 많이 아는 것같은 생각이 들었다. 한 마디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배 곁에 바짝 붙어서 쪽집개 과외를 들었다. 잠이 달아났다.
막 최선배 등에서 광채가 나려고 한다.


Dubrovnik에 와서 꼭 해야 하는 2가지는 성벽 투어와 저 위 돌산에 케이블카타고 올라가는 것이라고 한다. 물론 걸어서도 올라갈 수 있고, 자전거로도 갈 수 있다.
사실 이번에 자전거를 가져오려고 했는데, 나중에 저 위에 올라가보고 안가져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기는 베네치아인들이 침공한다고 해서 Dubrovnik 사람들이 3일 만에 만들었다는 요새...그리고 이 올드타운 성벽에는 4개의 요새가 있고, 성벽은 몸을 숨기고 적들에게 석궁을 발사하기 쉽게 하기 위해 이렇게 기울어져 있다고 한다. (최선배의 설명이었는데 기억이 엉켜서 틀릴 수도 있음 -_-;)


이리봐도, 저리봐도 이쁜 곳들 투성이다.


저기 요새를 어떻게 만들었을까? 7월이면 축제가 시작하는데 저 요새에서 뮤지컬을 한다고 한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와 같은 스타가 출연한다고...
7월 축제기간 중에는 성안이 떠들썩하다고 한다. 제대로 된 Dubrovnik을 느끼려면 축제기간에 와야 한다고. 물론 높은 숙박비와 비행기 삯은 감수해야 한다.


올드 타운 안에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유고슬라비아 내전 때 포탄이 떨어진 자리가 아직도 남아 있다.
지붕이나 벽이 새로 만들어진 곳은 색이 다르다.


어디에서나 빨래를 넣고 있는...




집들이 모두 아기자기하고 예뻤다.


저 빨래는 어떻게 널은 것일까..


더 더웠으면 돌아다니기 힘들었을 것 같음..........내 카메라 렌즈가 향하면 무조건 포즈를 취하고 보는 김선배...ㅋ


그래도 마땅히 살만한 기념품이 없었다.


앞치마 이쁘다...사실 이 안에서 앞치마 파는 아가씨는 더 이뻤다...:)


이번에 찍은 사진 중 마음에 드는 사진 하나.....저 다락방을 자세히 보면 할아버지와 조카가 내다보고 있다.


위대하신 최선배....충성!!


성 안의 골목을 돌아다니는 것도 재미....


성 안에 사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관광으로 수익을 얻는다고 한다. 다락방에 딱 보름만 머물었으면...


빨래를 넣고 바다를 보는 아가씨...


난 왜 이런 모습을 보면 지붕위를 뛰어다니다가 미끄러지는 내가 상상되는 걸까 ? 아...어지럽다.


푸른하늘 저멀리...뭉개구름이 피어난다~~~ 이건 누가 특수효과로 만든 구름 같다.


사실 성 안은 미로와 같아서 길을 잃는 경우가 많다고...


햇빛이 강하지만 그늘만 가면 선선하다.


지붕위에는 곳곳에 창문이..


너 혹시 맥컬리랑 사촌이냐?


Dubrovnik 에서 만난 반가운 브랜드 LG. 이 동네 에어컨은 LG가 모두 접수...


저 큰 라디오....50년은 되어 보이는데 소리는 잘나온다....생각해보면 이것저것 다 되는 스마트폰 있어도 음악을 제대로 즐겼던 것은 라디오 였던 것 같다.


아..나도 요트....


곳곳에 멋진 식당이 있다. 작고...아늑하다....


길가에도 탁자와 의자만 놓으면 멋진 식당으로...


유럽인들은 그늘이 아니라 땡볕을 찾아 다닌다는....


아 나도 요트~ -_-;


날씨 좋다....


그런데 여기까지 오니 체력이 급저하.....


하지만 마지막 고지를 향해 열심히 걸었다.


노란 물탱크만 보이는 지붕보다는 훨씬 이쁘다.


그리고 골목도..


이 사람들도 나중에 재개발 아파트를 지을까? 그렇게 안됐으면 좋겠다.


가장 부러웠던 어느집 옥상 정원...


가끔은 멀리보고....


가끔은 가깝게 보자....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이곳..


내 호기심 경험치가 마구 마구 올라갔다.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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