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맛집/인천/닭강정] 인천탐험....신포닭강정, 산동만두, 신포순대 패키지...

산동만두..

주소 : 인천 중구 신포동 10-1
(내비게이션 이용시 주변까지만 검색이 가능하기 때문에 목적지 근처에서
신포시장이라고 써진 입구를 찾아야함. 입구 옆에 유료 주차장이 있음)
전화번호 : 032-764-3449
주차 : 시장 앞 유료주차장

BP's : 공갈빵 잊지 마시길~












산동만두



신포닭강정





새로운 곳에 가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대부분 자신이 안가본 곳, 새로운 곳에 가서 스트레스를 풀고 쉬고 싶어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해야할 것만 같은 일들이 쌓이고,
 
시간보다 그런 일들이 주는 부담감 때문에

섣불리 나서지 못한다. 하지만 일상에서도 조금만 신경쓰면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예정에도 없는 인천대교 방문...

요금은 조금 싸지만...언제나 바쁜 공항 일정을 생각하면 인천에 사는 분들 빼면 굳이 이용할 일은 없을 것 같다.

인천대교는 차들이 별로 없어서 사람들이 내려서 갓길에 차를 세워놓고 구경을 하고 있었다.
 
나도 내려서 구경을 했지만 너무 위험해 보였다. 따로 구역을 지정해 두는 것이 좋을 듯... 

이렇게 중간이 볼록 튀어 나와 있다.

멀리서 보면 "와~"하고 탄성이 나올만큼 멋지다.

현수교가 마치 스파이더맨 처럼 보인다.

인천 신도시에 가봤다. 생각보다 잘 만들어져 있었고, 사람들, 상점들도 꽤 많았다. 아직 공사중인 곳도 많았지만

여기도 금새 사람들로 북적이겠지..

고층 건물들이 가득하다.

인천에 왔다가 예전에 눈여겨 봐 두었던 산동만두에 가기로 한다.

인천은 지리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길 찾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오래간만에 보는 경양식집. 인천은 아직 옛날 분위기가 많이 남아있다.

이 간판을 보고 얼마나 정겹던지.

어릴 때 어머니 손을 잡고 갔던 명동의 참피온 경양식이 생각났다.

어떤 차가 자꾸 바짝 따라붙었다. 전조등을 황색으로 한 SM5...인천은 모든 것이 새롭다.

아파트 같은데 벽에 이런 대형 그림이 있다. 신기..

여기서 부터 나는 인천의 문화적 충격을 겪는다..

서울과 인천은 지리적으로 멀지 않고 이전에도 몇번 온 적이 있기 때문에.. 무방비 상태로 있다가

예상치 않은 광경에 신났다.

가까운 해외에서 느낄 정도의...새로운 느낌...

삼치골목....이 골목에는 삼치집이 잔뜩 있었는데. 포장마차 같이 여러가지 안주를 파는 곳이었다.

하지만 삼치도 판매해서. 각 상점 이름에 삼치가 붙어있었다.

여기도 삼치집..

저기도 삼치집..

여기도..

여기도..

계속 이어지는 삼치집에는 추운날씨에도 사람들이 가득했었고 모두들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오늘의 목표는 다른 곳이기 때문에 구경만...

가장 많은 손님이 있던 삼치집...다음번에 오면 여기를 가보리라..

간판은 삼치집 주인들께서 이쁘게 만들자고 하신 것 같다.

삼치집은 계속 나온다.

국적불명의 호프집보다 정겨웠다.

삼치집이 끝나자 떡볶이 골목이 나왔다.

떡볶이 골목 뒤에는 노래방 골목이..

각 골목이 특색있고  잘 정비되어 있었다.

내가 가고 싶었던...신포시장...입구부터 닭강정 집 대형 현수막이..

20년 전통 닭강정 집...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있는 닭강정집..

안쪽에 몇개가 더 있다.  

가장 유명한 신포 닭강정집...가게는 양쪽에 있었고 가게에 들어가는 사람 줄과 포장해가는 사람들 줄이 따로 있었다.

닭강정집 줄...-_-;

안쪽에 들어가니 새로운 부흥을 노리는 야채치킨 집이 있었다.

그리고 중간에는 떡갈비 집도 있었다. 각각 본점으로 체인점을 모집중이었다.

시장이긴 하지만 골목이 재미있다. 골목을 돌아다니는 것은 언제나 재미있다. 

80년대 중국 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골목이 이어진다.

시장 중앙에 있는 포스가 넘치는 공중화장실...

신포시장의 유래...밤에 보면 무서울 것 같다. ㅠ ㅠ 

신포시장의 유래 19세기 말에 중국에서 여러가지 야채를 가져와 팔면서 시장이 자연스럽게 형성됐다는...

먹자골목 뿐 아니라 반찬가게, 수선집, 옷가게 등이 모여 있었다. 

드디어 산동만두 찾았다. 닭강정집에 몰려 있는 사람들에 놀라서..

산동만두 앞은 한산한 것을 보고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게 안쪽에서는 열심히 만두와 찐빵을 만드시고 계셨다. 어릴 때는 동네 시장마다 이렇게 직접 만두를 만드는 곳이 많았는데

이제 그런 곳들은 거의 없어진 것 같다. 아쉽다.

만두와 찐빵, 공갈빵 등을 판매하고 계셨다.

만두를 비롯해 조금씩 싸본다. 가게 앞에 서서 먹을 수도 있지만 너무 춥고 자리가 좁다.

전병과 같은 빵..

찐빵...하나만 먹어도 배부를 듯...

공갈빵...가장 마음에 들었던 아이템..이거 정말 맛있다. 길거리에서 파는 중국 호떡과 비슷한데 엄청커서 비주얼이 좋을 뿐 아니라 쫄깃해서 씹는 맛도 좋다. 하나만 산것이 아쉬웠음.

물론 만두도 맛있었다.

신포순대...순대와 족발, 편육 등을 판매했다. 여기도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너무 추워서 여기서 밥을 먹기로 한다.

주위에는 가족단위도 많았고, 간단히 술자리를 하는 어르신도 많았다.

메뉴는 이렇게...

순대국을 시켜봤다.

따뜻한 국물을 마시니 살 것 같다. 너무 배가 고팠기 때문에 맛은 잘 음미하지 못했다.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먹을만 했다.

신포순대 내부...

신포순대 바로 옆에는 신포만두 본점이 있다.

여기저기 체인점이 있는..

그런데 생긴게 동네에 있는 신포만두와 같아서

그냥 나왔다. 간판에 써있는 본점 말고 더 본점 스러웠으면 좋았을텐데..

다시 닭강정집 있는 곳으로 와봤는데 여전히 사람들이 북적북적..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예매할 때 이후 이런 줄을 본 적이 거의 없다.

혹시 오늘은 닭강정을 공짜로 주거나 50% 할인 해주는 날이 아닌가? 하고 주인아주머니에게 물어보고 싶었지만..참았다.

물론 그냥 주말에는 줄이 이정도라고 한다. 

시장 골목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니.

그것도 포장인데...참 이해가 안갔다.

이 추운날에 뭐가 그리 맛있다고 줄을 선단 말인가...

주위에서 나 처럼 오늘 처음 온 사람들이 줄이 많다고 무작정 서는 사람도 있다.

"맛있나봐 우리도 먹어보자.."

=-_-; 이렇게 추운날에 혹해서 줄을 서다니 할일이 없는 사람들이군...

이라고 생각했지만..

나도 줄을 서버렸다. 군중심리란...거기에 나는 할일도 없다.  ㅠ ㅠ

이런 간판이 있다는 것은 평소에도 이 정도 줄을 선다는 것인가?

참 무섭다...

바로 맞은 편에는 찬누리 닭강정이다...

신포 닭강정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꽤 줄을 서있다.

닭강정 가격은 신포만두 공식지정가격인가보다...

커다란 기름솥에서 아저씨들이 닭을 튀기고 계셨다. 마치 닭강정 장인들처럼..

그리고 다 튀겨진 닭은 옮겨져서 양념에 버무려지고 포장 작업을 거치는데

이 과정이 얼마나 일사분란한지...군대 훈련소를 보는 듯했다.

그리고 이 반복되는 과정을 보니 시간이 가는지도 몰랐다.

한가지 마음에 걸렸던 이 장갑...

양념이 잔뜩 묻어있는 장갑이었는데..

이걸 가지고 양념을 하는 줄 알고 깜짝 놀랐다.

자세히 보니 양념된 닭을 나를때만 사용하셨다.

그래도..좀 더 깨끗한 장갑을 쓰거나 다른 곳에 따로 보관해두었으면 좋았을 텐데.

목장갑을 그대로 쓰는 것도 마음에 걸렸다. 옮기다보면 닭에 장갑이 닿을 수 있을텐데..

닭은 금새 옮겨져 양념에 버무려진다. 왼쪽에 있는 큰 솥이 닭강정 양념..

물엿을 기본으로 해서 여러가지 양념이 들어가는 것 같다.

만드는 시간은 정말 짧다. 워낙 능숙하셔서 눈 대중으로 쓱 보고 만드심..

1만3000원짜리는 정말 크다..두 명이서 저걸 다 먹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래서 욕심은 버리고 8000원짜리 중간을 주문했다.이 것도 양이 많다...

다른 곳의 한마리보다 많은 듯...

맛은....괜찮기는 한데...기대를 너무 많이해서 그런지...제대로 느끼지는 못했다.

멀리서까지 꼭 찾아서 갈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그래도 나중에 찬찬히 느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집은 잘 되었는데 시장 입구에 있어서 잘 될 것 같은 인천닭강정은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인천닭강정집 주인이면 어떤 전략을 써야 할까? 하는 생각을 이리저리 해봤다.

쟁쟁한 경쟁자가 두 집이나 그 것도 지척에 있다.

닭강정을 사러 오는 사람은 많지만 우리집 닭강정은 찾지 않는다.

무엇부터 바꿔야 할까? 머리속으로 여러가지 생각을....

시장 바로 앞에는 정말 옛날 분위기 카페가 있었다.

트립이라는 카페....째즈가 흘러나오고 있었는데.

들어갈까 말까 무지 고민을 했다.

서울에는 이제 이런 옛날 카페가 없기에..


인천 덕분에 한달치 궁금증 게이지는 모두 채운 것 같다

역시 멀리 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도 재미와 색다름이 있었다.

어릴 적 항상 길을 잃어버리던 시장과 골목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비슷한 건물, 반듯한 길만 생겼다. 재미가 없다. 재미있는 생각이 나기에도 어려운 구조다.

하지만 오늘 간 인천은 내 잠자던 상상력을 깨워주었다.


역시 오늘도 기분이 좋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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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인천토박이님이 말씀해주셔서 트립에 가봤습니다.

인천 신포시장 앞 트립 카페 이야기 입니다.  http://bass007.tistory.com/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