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 입구는 차를 돌리기 힘들 것 같아서 가까운 켄싱턴 호텔에 세웠다. 주차비는 똑같음 4000원.
켄싱턴 호텔안 잘 꾸며놨다.
역시나 미리 주차하길 잘했다.
입구 안에 있는 식당...
뭔진 모르지만 냄새 끝내줬다.
입장권 사고 입장...
오늘의 산행길 체크.. 비선대를 찍고 오라...
설악산 지킴이 반달곰
저쪽이군...생각해보니 GPS 안들고 온게 무지 아쉬웠다.
걍 케이블카 한번 타고 올까?
보름달 형님 말씀대로 큰 불상을 지나..
산길로 접어들었음.
연파는 사람들...신기하네...5만원이라는데..장소를 잘못 택한 것 같다. 한강 같은데서 팔면 더 잘 팔릴 것 같은데
각 나무에 이렇게 설명이 있다.
걸어 가고 있는데 웬 아릿따운 여인께서...올라가고 계셨다. 헉 그런데...이분 할머니시다...관리를 얼마나 잘하셨길래...잠시 뒤에 피융~ 하고 사라지심
안쪽에도 식당이 있다. 이건 없었으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아니면 좀 더 잘 만들지..
나무들이 뿜어주는 공기가 좋다.
돌다리를 건너...
여름엔 물이 많겠지...
조금 올라가는데 물이 보였다. 커...초입이 이렇게 깨끗하다니..
50만원이 무섭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
살짝 발을 담그는 정도가 아니라 등목을 하시는 분도 ㅠ ㅠ
안쪽에는 계속 식당이 있다.
다리를 건너고...
거의 다온 것 같은데 에고 힘들다.
하지만 연이어 나타나는 절경에 감탄이 절로...
저기가 비선대
ㅠ ㅠ 이건 뭐냐....
이 바위들은 얼마나 여기에 있었을까...
올라가는 길은 잘 만들어져 있다.
비선대에서 바라보는 절경...
비선대...
여기서 무지 갈등이 됐다. 백담사 오세암 마등령, 대청봉, 금강굴 많이 들어본 이름이다.
다음길은 무지 험할 듯..내려가려고 하는데 앞에 있는 아저씨가 한마디 한다. '금강굴에는 올라가야지' 여기서 금방인데...
확인해보니 600미터...오호라...뭐 20분 정도면 갔다오지 않겠어?
라고 생각했으나...그게 거의 수직이라는 생각을 못했다. ㅠ ㅠ
아무튼 사진을 찍고....
커 물좋다~
음 원효대사께서...계셨군....음 그럼 살짝 가볼까?
대단하다. 통신인프라 최고...이때 보름달 형님에게 전화가 옴...어디야? 비선대입니다. 금방 내려갈께요...
600m 니까 금방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을 하고 올라감...
이런 ㅠ.ㅠ 100미터도 안가서 카메라 던져버리고 싶었다. 이 카메라를 찍은 카메라도 있었으니..그 수직길을 DSLR 두 대 들고 올라갔다.
뭐냐 이건 ㅠ ㅠ 계단이 아니라 사다리자나...
투덜 대며 올라가는데 전경이 확~~
가방 메고 올라가시는 분도 계시는데 그래 올라가자...
ㅠ ㅠ 급경사....
거의 다왔다. 에휴...
이런 암자가 있음. 위에 등 이런거 안달면 안되나...
대단하시다. 언제부터 자리잡으셨을까? 한 자리 뿐이니 자리싸움할 일도 없을 것 같다. 아저씨가 칡즙 한잔 마시라고 하신다.
흐흐 관광객을 대상으로 판매하시나본데.
어디 나가면 이런거 절대 안사는 나는 당연히 개의치 않았다.
'이런건 아저씨들이나 마시는거라고요~' 라는 말은 마음속으로만....
자리 진짜 좋다. 여기에서 자다가 굴러 떨어지면? ㅠ ㅠ
이쪽에 원효대사께서 계셨나보다 햐. 예전에는 어떻게 올라오셨을까
다시 누가 올라오는데 기념품 파는 아저씨가 다시 한마디 하신다.
설악산 칡즙이요. 이거 마시면 올라올때 썼던 원기가 다 회복되여~
하하 그런 상투적인 말을 누가 믿을까?
칡즙 주세요...(열쇠고리도 사고 싶은 걸 꾹 참았다)
아저씨에게 당당하게 말했다. '가득이요'
칡즙 너 얼마만이냐...힘드니 이 것도 달구나...
내가 저기서 올라왔단 말이지..이건 금강굴까지 600미터가 아니라 위로 600미터 자나...
이런거 보기만해도 건강해질 것 같은 기분이 팍팍 든다. 매일 빌딩이랑 차만 보다가...가득한 녹색을 보니 기운이 나는 것 같다..(칡즙 때문인가?)
올라오시는 분들.
다 올라와서 기념 사진을 찍길래
나도 칡즙 아저씨에게 한장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
"어 내가 집에서 쓰는 카메라랑 똑같은거네. 내가 사진 자격증도 있어"하고 자신있게
디카를 움켜쥐는 아저씨.
"캬 이 고원에 고수가 계셨구나."
사실 나는 모르는 사람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찍어주시는 분은 정성스럽게 해주시지만
마음에 안드는 사진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하지만 전문가시라니 믿어보기로 하고...
역시 내 예상은 적중했다. 찍으시는 폼이 영....
아저씨 께서는 역시 카메라는 필름카메라가 좋다고 하시면서
세장이나 찍어주셨다.
집에와서 확인해보니 시커먼스 2장. 세장을 찍었다고 하셨는데 2장 밖에 없었다.
뭐 그래도 경치는 제대로다.
이 초록...집앞에 놓으면 안될까?
에고 늦어버렸다. 허둥지둥 내려왔다.
커~~ 절로 입에서 캄탄사가
조심 조심. 그래도 내려오는 것은 금방...
다시 비선대에...
이 느낌은 풀HD LCD로 보는거랑 또 비교가 안된다.
자세히보면 절벽에 사람들이 매달려 있다. 암벽 등반하시는 분들 대단하다.
맑은 물 한번 더 봐주고
가을 하늘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여전히 매점은...
메뉴판~
한쪽에서는 도토리 까기...다람쥐들을 위해 남겨주셨겠지...
불굴의 한국인들. 자랑스럽다.
거의 다 내려왔다고 생각하고 탁구공에게 전화를 했는데 가도 가도 끝이 없네..
그래 뛰자~
이 가을하늘 1초가 지나는 것도 아쉽다.
다음에 오면 단풍이 들어 있겠지...
거의 다 왔나보다.
진짜 크다.
나무가 멋지다.
이 구름 누가 만들었을까?
사람들도 이제 많이 줄었다.
입구를 나서는데 웬 차가...G2X..녀석 멋지네..
이런 잔디 있으면 계속 캠핑 할텐데..
재빨리 차를 몰고 탁구공네로 향했다.
설악산은 예전에도 잠깐 와봤는데. 그 때는 산행을 안해서 이렇게 아름다운지 몰랐다.
왜 사람들이 설악산과 지리산에 열광하는지 이제 좀 알것 같다.
나중에 기회되면 대청봉 소청봉 다 올라가보고 싶다.
더 늦지 않게 설악산에 대해서 쪼금 알게 된 것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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