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캠핑을 생각한 것은
꽤 오래전부터다. 형네 가족이 집에 자주오지만 매번 하는 것이라고는
TV시청 + 매식 ....정도이기 때문에
기왕 주말에 캠핑가는거 가족이랑함께 가보자 하는 마음에 기획.
이번주 자라섬으로 출정하기로 했다.
가평으로 간다고 하니 뭐하러 그리 멀리 가냐고 벌써 얘기하는 형과 아버지.
참고로 우리가족은 아버지와 형 / 엄마와 나
이렇게 확연히 갈린다.
좋아하는 것, 성향 모두 다르다.
중학교때는 형과 내가 같은 학교에 다녔는데. 아무도 형제라고 믿지 않았다.
아무튼 밖에 나가는 것을 싫어하는 형과 아버지를 모시고
가족들이 토요일 아침에 모였다.
내 생각은 텐트치고 오토캠핑하는 것을 직접 감행하려 했으나.
그렇게 했다가는 가족들이 너무 심한 문화적 충격(?)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오토캠핑장 옆 모빌홈을 빌렸다.
내 생각은 여기에서 좀 지내면서 다른 사람들 캠핑하는 모습을 보면
어느정도 오캠에 관심을 끌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아무튼 가평가는 길이막히면 막히면 가족들이 짜증낼 것을 감안하고
아침 8시에 모여서 9시 출발했다.
(일찍 출발한다고 벌써 아빠와 형은 벌써 인상쓰는 중)
헉. 11시 도착했는데 2시부터 입실이라고 한다. ㅠ ㅠ
너무 빨리 왔다.
닭갈비 집....
원래는 소양댐에 있는 통나무집 닭갈비에 가려고 했는데
내비게이션에 30km로 찍히자 야유를 보내는 가족들.
할 수 없이 가까운 곳에 있는 남이섬 통나무집에 갔다.
막국수...
갑자기 건다운님이 해주신 이야기가 생각났다.
"좋은 것을 먹으려면 맛의 횡단보도를 건너야 한다"
대부분 사람들이 바로 길 건너 있는 곳도 안가려한다는 것에 빗대어 한 말.
아무튼 형과 아버지만 내려놓고 갈수도 없고
남이섬에 갔다.
남이섬. 좋다.
닭갈비집 앞에 있는 마당. ..
뜰....이런 뜰 있으면 정말 좋을텐데...
비가와도 은채는 신이 났다.
텐트 6동은 충분히 들어가겠는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빗방울이 굵어졌다.
우리가 머물 모빌홈
내부는 무지 잘꾸며 놓았다. 한가족이 즐기기에 딱 좋다.
체크인...체크인은 오후 2시, 체크아웃은 오전 11시. 청소나 관리 때문에 그런 것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2시 체크인은 너무 늦다.
비와서 자전거는 못타겠네..하고 생각했는데..유용하게 사용했음.
오자마자 TV를 확인하는 형.. ㅠ ㅠ
이 쇼파도 펴면 침대가 된다.
짜잔 이번 캠핑에 탁구공네도 합세. 우리집에서 지척이다.
은채 빼고 모두들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다른 텐트들 구경...
커피 얻어마셨음. 아주 아주 맛있었다.
앗 보름달 형님이 타코야키판을 사셨다. 오...타잔형님과 경쟁구도 발생...
타코야키 기대하라고~~@
ㅋㅋ 이번 캠핑에 핵심 굴~~ 구워먹으려고 넉넉히 주문했다.
15kg에 2만2000원. 믿어지지 않는 가격...
설정샷~ 자라섬에 놀러오세요~
삼촌 왜 우리집 냉장고에는 과자는 없고 술 밖에 없어?
모빌홈 내부에는 밥솥과 렌지 칼. 콘도처럼 모든 것이 다 있다.
심지어 그릇도...
모빌홈에 TV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지 못했다.
원래는 두런두런 얘기나누는 광경을 상상했었는데.
자라섬 모빌홈 담당자 SKY 라이프 끊어주세요..
뭐야 왜 나랑 놀아주지 않는거야...가족들 TV 애청중 아 이게 아닌데...
화장실도 깨끗하다. 뜨거운물도 콸콸.. 하지만 보일러 용량 때문에 뜨거운물은 간격을 두고 사용해야 한다.
아무튼 시설 좋고 깨끗하다.
아무튼 이 모드로...-_-; 집이랑 다른게 없다.
누워서 보자~ -_-; 내 침낭과 깔개펴고 본격적으로 주무시려는
한숨만 나온다. 여기까지 와서.. ㅠ ㅠ 이 가족들을 어떻게 끌고 나가냐...
앞집~ 모비홈 차로 만든 곳이다.
은채가 심심하다고 해서 같이 나가기로 했다. 그래 성격 밝고 붙임성 좋으니 탁구공네 집에 놀러가도 재미있을꺼야
신난다~ 빨리 놀고 싶어요~~
하지만 은채도 낯가림이 심했다..ㅋㅋ 탁구공네 가서 얼굴도 못들고 있는 은채
아저씨랑 친해지기...아이와 친해지려면 무조건 먹을것을 먼저 줄것
탁구공 집안 구경...."엄마 아빠에게 텐트 사달라고 해야해~" 최면 거는 중
앗 거미다. 진짜크네
은채는 내가 사진찍히는 걸 무쟈게 싫어한다.
비가 그칠 줄 모른다.
먹거리 사러 슈퍼마켓으로..'삼촌~~'하고 뛰어오는 은채
다시 모빌홈으로...에고 나도 모르겠다.
방에서 피곤한 몸을 뉘였다. 모빌홈에는 이렇게 작은 방이 있다. 그리고 이불도 다 있음.
우리도 굴 꺼냈다.
가족들이 모여서 굴까먹기...
이게 참...장난이 아니다. 보름달 형님이 모닥불에 구운것도 주셨는데...찐것도 무지 맛있었다.
주문 받으면 바로 따신다고 함. 아 깐굴도 살껄...
찜통에서 건져서...
초고추장을 발라서 먹으면...으흐흐흐..
굴을 찌면 수분이 나가지 않아서 이렇게 수분이 남아있다. 덕분에 탱글탱글한 굴을 먹을 수 있음.
앞으로 한동안 굴 먹을 일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보니 또 먹고 싶네...
다시 탁구공네 집으로 마실감..
밤이 내린 캠핑장.
이날 봤던 최고의 텐트. 코스트코 방수포로 텐트를 쌌다...-_- b
세컨하우스. 으흐흐 멋있다. 내껀 언제 펴보나...
자라섬에는 카라반도 있다.
분위기 좋고...
은채도 이제 탁구공네랑 친해졌다.
옆집에서 불꽃놀이를 한다.
우리도 불꽃놀이를 사서 해본다.
불꽃놀이가 이렇게 재미있을 줄이야..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니..주말연속극 방영중...아 이걸 어떻게 해결한단 말인가...
앞으로 몇 시간 안남았는데...캠핑장와서 TV보고 굴먹은 것으로 추억을 채워야하나.
뭔가 방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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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jarasum.gp.go.kr/
자라섬 오토캠핑장 홈페이지.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 산 7번지. 031-580-2700
캠핑장 개장
하절기 - 오전 9:00 ~ 오후 10:00 (4월~10월)
동절기 - 오전 9:00 ~ 오후 9:00 (11월~3월)
숙박시간
당일 - 오후 2:00 ~ 익일 오전 11:00
이용료 및 입금계좌
농협 576-01-015513 가평군 FICC 추진단
입장료 및 시설사용료
모빌홈 12만원(성수기), 9만원(주말, 공휴일), 6만원(평일)
캐라반 10만원(성수기), 8만원(주말, 공휴일, 5만원(평일)
캐라반사이트 2만원(성수기, 주말), 1.5만원.(평일)
오캠장 1만원(항상)
(언제가 성수기인지는 못찾겠음. ㅠ ㅠ)
회의실, 운동장 사용 가능, 주차 무료. * 가평주민 3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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