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서울을 떠났다.
일이 있어서 하루 늦게 출발..꽉막히는 서울이 발목을 잡지만.
벌써 마음은 저 만치 가있다.
복잡한 길 한복판에서도 신나는 것은. 지금 어디에 있는 것보다 어디로 가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 아닐까..
12시 넘어서 도착하겠군...
국도를 달리다가 웬 똘아이 소나타 때문에 사고 날뻔해서 차를 한편에 세워두고 숨 좀 돌렸다...천천히 다녀라 이사람들아...
3시간 정도 걸려서 내설악 휴게소에 도착..쌀쌀한 날씨인데...바이크 동호회 분들이 많으셨다. 고속도로나 국도 주행시는 무리 하지 않는게 중요하다. 조금이라도 졸리면 휴게소에서 쉬는 것이 좋다.
지방 휴게소 구경하는 것도 재미...
이 어묵 맛...끝내준다...
서울에서 150km 떨어져 있을 뿐인데...신기한것들이 많다.ㅋㅋ
드디어 도착...예상보다 늦어 거의 1시가 다됐다.
탁구공네는 자고 있어서 조용히...차를 접었다. 오늘은 진짜 오토캠핑을 하기로 맘먹었기 때문에...
패드하나 깔고...
침낭펴면 준비 끝...문루프를 조금 열고...바로 잠이 들었다...
해가 뜨면서 눈이 저절로 떠졌다.
사실 건조할까봐 차 안에서 자는 것이 조금 걱정 됐는데..
생각외로 괜찮다. 역시 공기가 좋아서 그런가..
불과 5시간 밖에 안잤는데 머리가 맑다..
좋은 공기의 힘이란...
일어나자 마자 눈도 뜨지 않고 침낭 옆에 둔 카메라를 잡아 셔터를 눌렀다..예전에...몽골 초원에서 차에서 잤을때 생각이 난다...
문루프를 열어두고 잔 것이 괜찮았던 것 같다. 벌레도 없고....환기도 나름 잘 됐던 것 같음.
고개를 들어보니 날이 밝았다. 일어나야지...나중에 탁구공이 그러는데 산행가는 사람들이 전부 차 주위에서 내가 자는 모습을 구경 했다고 함. ㅠ ㅠ
누군가 유리창을 두드린다. 탁구공이다. 일출보러 갔다가 실패하고 돌아왔다함...얍 버튼을 누르니 트렁크가 열린다.
일어나자마자 세수도 안하고 밥먹으러 설악스케치라는 식당에 갔다. 탁구공이 강추하는 곳...
주인 아저씨 이름일까?
아닌가 보다. 각종 나물을 팔고 있다.
앗 말벌집...무서...
메뉴는 이렇다...
석이버섯이 특징이라는데...그거 따는 분을 강원일보에서 취재해서 기사로 썼다. 천길 낭떨어지에서 채취하신다는데...자세히 읽어보니 글이 무척 재미있다.
두 분 모두 쌩쌩 하시군...
짜잔...완전 건강식이다. 이런거만 먹으면 건강할텐데...
중간에 검은색으로 되어 있는 것이 석이버섯...외관상으로는 버섯이라고 절대 안보임...
이렇게 나물을 싸서 먹으면...보약이 따로 없다.
여러가지 나물을.
샤샤삭 넣으면 맛있는 산채 비빔밥이 완성...
입가심....
먹고 나니깐 온천 할인권을 준다.
캠핑장으로 돌아오는길...길 좋다~~
집은 잘 있다.
뭔가 또 바뀐 것 같은데...
사람도 별로 없고 괜찮다. 이래서 자꾸 캠핑하면 더 멀리 가는가 보다.
오늘은 잔차도 가져왔다. 가져오길 잘했음. 유용하게 사용했다.
경기도 인근 캠핑장은 만석이라고 함...
초소형 텐트를 가지고 온 분도 계셨다. 나중에 보니 안에서 두 명이 나와서 깜짝 놀랬다.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저 텐트를 쓰면 될 것 같다.
티타임
박차장님이 선물로 주신 발리 커피를 뜯었다.
커 이제 커피 준비물은 다 있군...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커피 무지 맛있었다.
야영장에 적당히 사람들이 있다.
토큰이 있는 벤츠 열쇠고리...
평온한.. 일요일 점심이다.
야영장...들살이....
야영장은 이렇다.
주의사항...1번 ㅠ ㅠ
캠핑카를 가져오신 분들도 계셨다. 두 대 다 자작캠핑카.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었는데 열정이 참 대단하시다.
대형 사이트...
화장실...보름달 형님 말씀을 빌리면 누워서 자도 될만큼 깨끗하다는..관리가 확실히 잘되는 것 같았다.
콜맨 스크린타프도 괜찮아 보인다..
개수대...
시설도 이 정도면 아주 훌륭하다.
거미 너 참 오래간만이다.
여긴 대여해 주는 곳 같은데..안에 사람은 없었다.
샤워장도 있다.
요금은 써있는데 따로 받지는 않으시는 것 같음.
샤워장도 훌륭하다. 단 뜨거운 물은 안나옴.
이것도 빌려주는 텐트...
안은 이렇다. 에이 그래도 좀 더 이쁜 놈으로 하지...
장기 사이트 같음.
매점이 있다.
간단히 필요한 것은 다 판매함.
분위기는 정겹다.
다들 어디로 가셨나...
잠시 일을 했다. HSDPA와 차량용 인버터가 있으니...이제 맘 푹놓고 돌아댕길 수 있다.
보름달형이 출장가서 구입하셨다는 초소형 버너...고체연료를 사용한다.
손바닥만하다.
이렇게 펴고..
고체연료를 넣고 불을 붙이면 됨.
라면 정도는 거뜬히 끓인다고 한다.
설악산 등반....
설악산 등반을 권유해서 나는 산타러 갔다. 2시간에서 3시간 코스고 평지라서
괜찮다는 말을 듣고 별 생각없이 올랐다.
결과는 ㅠ ㅠ 죽을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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