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애플 TV+는 참 애매한 OTT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 등 애플 제품을 구입하면 몇 개월간 무료로 볼 수 있는 코드를 주는 데
덕분에 아직 몇 개월씩 무료로 보고 있다. (실수로 구독을 눌러서 한 달간 유료 결제를 하기도 했지만)
국내 계정으로는 애플 제품 하나에 3개월 무료니
가족들의 무료 구독권을 잘 이용하면 계속 무료로 볼 수도 있다.
넷플릭스나 디즈니 플러스, 웨이브 등 다른 OTT에 비하면 콘텐츠 수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지만
계속해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장하고 있다.
OTT는 결국 자신만의 서비스에서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얼마나 확보하는지가 관건인데
대작들을 차곡 차곡 쌓고 있다. (그래도 부족하고 미국에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파친코, 해방, 테드 루쏘와 같은 몇 몇 대작은 애플 TV+에만 서비스 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볼 수 밖에 없다.
이렇게 꼭 애플TV+에서 봐야할 작품 중 하나가 그레이 하운드(Grey Hound 2020)
배경은 2차 대전이고
줄거리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미 해군 중령 어니스트 크라우스(톰 행크스)가 연합군 호송대를 이끌고 대서양을 건너는 임무를 맡게된다.
하지만 그의 호송대는 독일 U보트의 추격을 받는다. 크라우스의 첫 전시 임무였지만, 그는 역사상 가장 길고, 가장 크고, 가장 복잡한 해전으로 알려진 대서양 전투에 휘말리게 된다.
주연 톰 행크스, 감독은 아론 슈나이더(Aaron Schneider)
감독의 전작은 2009년 겟 로우지만 계속 영화 기획, 촬영 등 일을 해왔다.
영화 내용은 어떻게 보면 단순하다.
군수 물자를 이동하는 호송대를 호위하는 임무를 맡은 구축함의 선장이 독일군 U보트의 추격을 막는 과정인데
긴박한 상황에서 선원들의 안전, U보트 발견, 전투, 호위 등 다양한 업무를 해야 하는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한 숨도 돌릴 수가 없을 정도로 긴장감을 유지한다.
그리고 배와 잠수함의 추격전, 전투 등은 음향은 실감나고 화면은 장관이다.
붉은 10월이나 크림슨 타이드는 잠수함의 입장에서 보는 영화였다면
그레이하운드는 잠수함과 싸워야 하는 배의 입장.
서로를 보지 못하는 제한된 상황에서 대결이기 때문에 숨막히는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애플 TV+를 구독하면 꼭 봐야 하는 영화 중 하나.
생각해보면 애플 TV+는 많은 콘텐츠를 내지는 않지만
지난해 본 콘텐츠 중에 재미있게 본 콘텐츠는 꽤 많다.
세브란스, 핀치, 파친코, 블랙버드, 재난 그 이후.. 모두 추천할만하다.
애플이 이렇게 독점작들을 차곡 차곡 쌓으면 몇 년 뒤에는 강력해질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애플은 OTT 업체랑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태계를 확장하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어서
콘텐츠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닐지.
그리고 삼성전자는 삼성TV플러스라는 콘텐츠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애플처럼 독점작을 하나씩 만들어 두는 전략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갤럭시 시리즈가 나올 때까지 하나씩만 모아뒀어도 10편 이상의 오리지널을 확보할 수 있으니.
어쩌면 일시적으로 소비되는 천문학적인 마케팅 비용보다
오리지널 콘텐츠 하나 확보해두면 평생 쓸 수 있으니. 비싼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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