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단서 1 : 후암쌀국수 가는 길에 동네 아주머니께서 다른 분과 이야기를 나누시는 것을 우연히 듣는다.
"어디가?"
"밥 먹으러 가"
"어디?"
"응. 이 앞에 식당. 밥하기 싫어서 한 숟갈 뜨려고"
"빨리가봐. 점심 때라 사람 많을 껄"
"알았어"
동네 아주머니께서 밥 하기 싫어서 밥먹으러 간다는 곳.
여기 맛있을 것 같다. 라는 생각에 그 아주머니가 들어가는 곳을 보니
아주 오래된 가정집 같은 곳이었다.
밖에는 요일 메뉴라고 붙어 있고, 내부가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들리지 못했는데
언젠가 후암쌀국수가 일찍 마감하는날 용기를 내서 들어가 봄.
"저 식사 되나요?"
"예 들어오세요"
그런데 들어가서 나는 좀 놀랐다.
이건 그냥 집이다.
물론 입구에 탁자가 몇 개 있지만,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것은 누군가의 방.
살짝 우려하면서, 앉았는데. 1인분도 가능.
요일마다 메뉴가 있기 때문에 그냥 사람 수대로 나오고,
저녁에는 따로 요일 메뉴를 응용한 술안주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닭볶음탕과 삼겹살도 있는데, 미리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아무튼 그렇게 앉으니 1인분의 백반이 나온다.
정말 집 밥과 같은 밥이 나온다.
원래 6000원이었다가 7000원으로 올랐다는 백반은
반찬도, 밥도, 국도... 다 먹으면 더 주신다.
남기지만 말아달라고.
심지어 제육볶음의 제육도 더 주심.
이게 과연 남는게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한상이다.
물론 맛이 지하철을 30분 타고 와서 전화번호 써놓고 1시간 기다리는 정도는 아니지만
그냥 집밥 그대로의 느낌.
이런 곳의 가정집 백반집은 위생이 좀 우려가 되는데, 웬걸.... 너무 정갈하게 내주신다.
제로페이도 됨.
그렇게 처음 우리식당에 방문한 이후로 남산 라이딩 할 때,
그냥 밥 먹고 싶을 때...
후암동 지나다가...
그렇게 들리고 있다.
상호 : 우리식당
주소 : 서울 용산구 두텁바위로1길 68
전화 :
추천 : ★★★★☆ 집밥 백반집
재방 : 가끔 방문 중
위치 :
마음이 부자인집
자리는 넉넉하다
이렇게 바로 방이 보인다.
작지만 깔끔하게 운영된다
빅뱅~
모기 퇴치기도 있음
생선구이 정식.
-_-; 국이랑 가지나물, 고추무침
제대로 된 음식
사실 생선구이 빼고 나와도 7000원은 받아야 할 것 같다.
가지무침
고추무침
가자미 튀김.
아 잘 튀겨졌다.
이렇게 팔아서 남는 거 있으실까?
파김치
멸치볶음
진미채
시원했던 열무김치
반찬이 조금씩 나와서
싹싹 먹었다.
백반집 중에 여러 가지 반찬이 잔뜩 나온다고 좋아할 필요 없다.
그런 곳들은 대부분 손님의 건강을 고려하지 않는 대신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 노력하는 곳들이 대부분이다.
포장도 가능.
원래는 칼국수도 메뉴에 있나보다.
이런 식당 집 앞에 3곳만 있으면
아니 1곳만 있어도
삶이 풍요롭게 느껴질 것 같다.
오늘도 기분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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