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추운날 생각나는 우동집. 이촌에 있는 일본 우동집보다 좋으면 좋았지 못하지 않다. 가격도 더 저렴하다.
이촌에는 보천을 비롯해 갈만한 우동집이 좀 있다.
이전부터 동문우동은 지나가면서 많이 봤다. 사람들이 항상 가득 차 있는 곳.
언젠가는 가봐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신체검사 재검이 나와서...
병원 들렸다가....감..
나름 평소에 건강에 신경쓴다고 생각했는데...
회사에서 딱 두명 걸린 재검에 내가 걸렸다..
전날 공복을 유지하고 검사를 받으러 갔다..
BP : 당뇨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고해서 재검 받으러 왔는데요.
간호사 : "예 피만 뽑으면 됩니다"
BP : 그런데 제가 당뇨가 나올리가 없거든요. 콜레스테롤도...이게 왜 이렇게 높게 나왔을까요?
간호사 : 운동을 안하시니까 그렇지요.
BP : 저 일주일에 한번에서 두 번정도 자전거 타는데요. 스트레칭도 매일하고, 평일에는 많이 돌아다녀서 만보 정도 걷습니다. 만보계가 있거든요.
간호사 : -_-; 아 그게... 술이나 담배를 피우시니까 그러시져..
BP : 저 술 안마시는데요. 담배도 안피우고.
간호사 : -_-; -_-; 단거 많이 드시는거 아니예요? 고기 같은거 고칼로리 음식 많이 드시고..
BP : 거의 채식 위주로 하는데요.
간호사 : -_-; -_-; -_-; 그럼 저...커피 많이 드시는거 아니예요?
BP : 일주일에 한 두잔인데요.
간호사 : -_-; -_-; -_-; -_-; 혹시....스트레스 많이 받는 일 하시지요?
BP : 뭐 그렇다고 볼 수 있지요..
간호사 : 그래서 그래요...(휴우~)
BP : 아 예.. -_-; (괜히 물어봤다)
결국 다음날 결과는 오보로 나타났음. 휴...그래도 깜짝 놀랐다.
새해에도 건강이 최고다...
메뉴가 죄다 우동과 면이다. 김초밥과유부초밥도 있고..
가격은 이렇다. 면류는 5000원 이내...
뭘 주문할지 몰라서 추천을 해달라고 하니 냄비우동을 추천해주신다.
(젤 비싼거를 추천안하신걸보고 벌써 1먹 먹고 들어갔음)
주방과 마주볼 수 있는 탁자가 있고, 테이블이 4개 정도 있다.
아주머니 3분이서 하시는데 깔끔했다.
벽에는 반찬 재활용을 안한다고 써있다.
우동 토핑인 것 같음.
주문을 하면 바로 조리를 해주신다. 주방이 가까이 있으니 좋다.
짜잔....냄비우동....어묵과 튀김들이 잔뜩 있다. 테이블 위에 새우튀김도 있어서 이 것도 들어갈 줄 알았는데 새우튀김은 돌냄비 우동에만 들어가나보다..아니면 다른 메뉴...
한쪽에서 아주머니께서 유부초밥을 만들고 계셨는데...
정량초과였지만 꼭 먹어보고 싶었다. 결국 주문....다 먹지는 못했지만...
아주 풍요로운 식사다....
면발도 탱탱하고 국물은 그윽하다.
면과 국물을 튀김옷과 같이 씹어먹는데 아주 맛이 있다.
유부초밥도 한몫....적당이 양념이 되어 있어 우동이랑 잘 어울린다.
테이블 한쪽에 보니 김이 잔뜩 있다..적당히 뿌려서 먹었다.
추운 겨울날...이만큼 생각나는 음식이 있을까. 식기전에 후후 불면서 다 먹었다.
안에는 계란이 하나 들어 있었다.
면, 국물, 토핑...조화롭다.
내가 생각했던 그 우동 맛이다.
오늘도 역시 즐겁구나. 기분이 좋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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