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 야베
주종목 : 일본식 덮밥, 우동, 꼬치구이 등
전화번호 : 02-871-9301
주소 : 서울 관악구 봉천9동 944-34
주차 : 가게 앞 2~3대
영업시간 : 오후 2시~5시에 쉬는 시간 있음.
당분간 일요일은 쉰다고 함.
BP's : 봉천역에 이런집이...강남역에 생겼으면 아마 문전성시를 이뤘을 듯..
2호선 봉천역 4번출구서 나와서 50m 직진
오래간만에 잔차를 끌고 집을 나섰다. 바람이 빠졌으면 어떻하나 생각해는데 의외로 쌩쌩했다.
정말 간만에 타서 그런지 오르막길 오르는데 힘이 부쳤다. 에고 겨울에 너무 운동을 안했구나.
그래도 눈이 많이 녹았으니. 이제 좀 해야지.
지구당은 자주 가니 봉천역에 생겼다는 야베를 가보기로 했다. 지구당은 매일 한가지 음식만 먹을 수 있지만.
야베는 이자까야 + 밥집 분위기다. 내부도 널찍하다.
외관과 내부 판자로 마무리했다.
메뉴는 덥밥류, 면류, 그리고 안주로 먹을 단품 류가 있음.
영은이랑 같이 갔는데 규동과 에비동, 그리고 야끼소바를 시켰다.
전날 과음하셔서 한잔도 못마시겠다는 영은이..
내부는 주방 앞 다찌와 테이블이 8개 정도. 자리는 넉넉하다.
테이블과 의자가 분위기가 좀 안맞는다. 나무로 하셨어도 좋았을텐데.
3개월전에 문을 여셨다고 함.
그래도 자세히 살펴보니 신경을 굉장히 많이 쓰셨다. 아마 인테리어 상당부분은 주인장께서 관여하신듯.
하긴 인테리어 업자분들...너무 비싸다. -_-;
영은이가 마음에 들어한 컵...결국 어디서 파는 지 물어보고 길건너 다이소에서 바로 구입..
지금은 내 방에도 하나 있다.
역시 브롬톤이 편하긴 하다. 버디라면 접는데 더 고민했을 듯...
기본 샐러드...드레싱이 야채와 잘 어울린다.
에비동...맑은 우동국물이 따라나온다.
규동....에비동과 규동 비주얼이 훌륭할 뿐만 아니라. 초생강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덮밥에는 이렇게 썬 초생강이 어울린다.
야끼소바. 다음에는 양배추를 더 넣어달라고 해야지...
에비동에 올려진 소스가 참 잘 맞는다. 큼지막한 새우가 3개나 들어가 있음.
잠시 운동을 했고, 점심을 거의 먹지 않아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판정은....에비동이 가장 경쟁력 있었따.
규동도 맛있기는 하지만 내 입맛에는 지구당 승이다. 거기에 지구당은 가격도 1/2 밖에 안한다.
실내 곳곳에 아기자기하게 인테리어를 꾸며놓으셨다.
안주도 먹고 싶었다. 얼마전부터 오꼬노미야끼를 꼭 먹고 싶었는데. ㅠ ㅠ
배가 불러서 억울했다. 다음번에는 저녁에 와야겠다.
훤히 보이는 주방...마음에 들었다.
아 추천메뉴가 이렇게 있었군....
이런 그림들 아주 마음에 든다. 소주 모델 그림이 걸려있지 않아서 좋다.
이건 사물함. 맨 위에 보니 얇은 침낭이 있었다.
야베....아무튼 강남이 아니라 봉천역에 이런 집들이 생기는게 반갑기만 하다.
몇 번 더 와봐야겠지만 음식맛이 전체적으로 괜찮다. 가격도 적당하고, 사실 지구당이 다른 곳보다 저렴한 편이니..
강남역이나 홍대에 있는 엉터리 이자까야보다 훨씬. 경쟁력 있는 곳이다.
봉천역이라는 지리적이 한계가 있지만., 입소문만 잘퍼지면 신림과 서울대입구 유동인구를
충분히 흡수할만하다.
최근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 괜찮은 식당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자본력이 부족해서 전통적인 메이저 상권에 들어가지 못하고, 화려한 인테리어도 아니지만.
음식 맛은 압구정이나 청담동 밥집 못지 않다.
여기에
친절, 청결, 좋은식재료만 유지한다면
인터넷을 통해 찾아오는 손님들로 인해 지리적인 약점은 커버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런 집들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라도 엉터리 집들에 가지 말고 좀 기다리더라도,
좀 멀더라도 이런 곳을 찾아가야한다.
고생이 많다. 브롬톤...
아 하지만 아쉽게도 주위에 차마실만한 곳이 없다.
서울대 입구는 너무 혼잡스러워 가기 싫고...봉천역쪽으로 걸어오는데 처음 보는 브랜드의 커피집이 있다.
들어가 보기로 한다.
이름은 카페모어(cafe more)
들어가고 굉장히 당황했다. 그 이유는
커피 값이 저렴해서.. ㅠ ㅠ 이럴수가...
이렇게 팔아서 남나? 라떼가 2500원이다.
더치커피도 있다.
내부가 넓고 사람들이 적어서 폴딩하지 않고 바로 한쪽에 주차..
물어보니., 이 곳은 시각장애인들이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고, 이곳밖에 없다고 한다.
밖에 나와서 건물을 보니 시각장애인복지센터였다.
그래도 이렇게 싼 가격이 이해는 안되는데..센터 자체에서 운영하는 것인가 보다.
한쪽에서는 인터넷이 가능한 컴퓨터도 쓸 수 있다.
케익과 생과일 주스도 있음.
나는 생강라떼, 영은이는 고구마 라떼를 시켰다.
유자라떼도 있었다. 의외로 잘 어울려서 맛있게 마셨다.
야베에서 식사를 하셨다면 봉천역쪽에 있는 카페모어에도 들려주시길...
오늘도 역시 기분이 좋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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