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은 큰 도시였지만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 몽골 전체 인구가 400만명이니..당연한 일이지만..
'너허 베레레'
내가 몽골에 가기전에 이미 몽골에 갔다왔던 친구가 가르쳐준 몽골어다.
제대로 된 발음인지...지금은 가물가물하지만
어쨌든 이 말을 가르쳐주길래..
대부분 외국어가 그렇듯. '감사합니다' 나 '사랑합니다'라는
말인줄 알았다.
그런데 '개 좀 잡아' 라는 말이라는 것이다.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
외국어를 배울때는 가장 많이 쓰는 '안녕하세요?' 같은 인사를
배우는 것이 아닌가..
어쨌든 녀석은 다 쓸때가 있다며
나에게 이 한마디를 알려주고 한 5번 반복해서 소리치라고 했다.
그 때만해도 '뭐야?'라고 생각했는데..
이 말이 나중에 내 목숨을 살려줄지는 정말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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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에 도착하니 긴장이 많이 풀렸다. 무릉에서 흡수굴까지도 반나절이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왔던 것을 생각하면....
신기한 것은 무릉으로 넘어올때 분명히 날이 어두웠는데
무릉에 오니 다시 시간이 뒤로 되돌아간 느낌이다.
평야만 보다가 도시를 보니 반갑다.
그런데 도시에 사람이 한명도 없다. 모두들 어디로 간 것일까?
무릉...우리나라로 치면 작은 시골이지만 몽골에서는 나름 큰 도시...
아저씨가 기름을 넣는다..
평원에는 주유소가 없기 때문에
주유소를 볼 때마다 기름을 꽉꽉 채웠다.
기름 값은 우리나라보다 조금 싼 정도였다.
그리고 차에 큰 기름통에 따로 받아두고 유사시를 대비했다.
그런데 아저씨가 기름을 넣을 때마다 차에 있는 기름 눈금을 확인하라고 하는 것이었다.
뭔가 눈치가 이상해서 나는 기름 눈금을 매번 도착할때마다 사진으로 찍어놨다.
어안렌즈로 찍으니 아저씨는 내가 눈금을 찍는줄 몰랐겠지만...
이름모를 동상...사람이 보인다.
가로등 너 오랬만이다..
갑자기 날이 어두워진다.
어디서 잘까 하다가 운전기사 아저씨가 아는 집이 있다고 가자고 한다.
사실 나는 무리를 해서라고 이날 흡수굴에 가고 싶었다.
하지만 밤길에 흡수굴에 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아저씨의 지인 집으로 갔다.
어둑어둑해질 무렵 우리가 도착한 곳은 평야에 있는 천막하나..
몽골 유목민들이 수천년간 유목생활을 하면서 살아온 '게르'였다.
차에서 자면서 너무 고생을 해서 편안한 곳에서 자고 싶었지만
게르에서 자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계속 차에만 있었더니 몸이 찌뿌둥해서 견딜수가 없었는데..
게르 앞에 차를 세우자 마자..나는 문을 열고 내렸다.
그런데 그순간...-_-;
게르 주인장보다 나를 반기는 것은 사나운 양치기 개였다.
( 아 그 개들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다...-_-;)
말이 개지 진도개보다 훨씬 큰 늑대만한 녀석으로
닭이나 토끼 같은 건 한번에 물어죽일 수 있을 정도로 아주 무시무시한 녀석들..
한 3~4마리가 나에게 달려드는데
그 순간 석양을 등지고 뛰어오는 개와 그들을 피해 도망가는 나의 상황은
슬로우비디오처럼 시간이 아주 느리게 갔다.
그 때...
머리속을 스치고 가는 한마디..
.
.
나는 죽을 힘을 다해 소리쳤다.
"너허 베레레 너허 베레레~~`너허 베레레~~~~~~~~~"
그러자 게르 주인장께서 깜짝 놀라며 개들을 불러들였다.
그리고 껄껄 웃으셨다..
왜 이 말을 연습시켰는지 그제서야 깨달았다.
"아 개좀 잡아라라는 말이 감사합니다 보다 더 중요한 단어구나.."
아무튼 짧은 시간이었지만 구사일생...휴.....
깜짝놀랬다.
주인장을 따라서 들어간 게르 안은 아주 어두웠다.
집주인과 부인 두 분이서 계셨는데..
부인은 주무시고 계셨다.
공손히 인사를 하고 들어가니 두 분이 반겨주신다.
게르안에는 천정을 버티는 두 개의 기둥이 있는데
이 사이는 손님이 절대 지나는 것이 아니라고 갈다가 신신당부를 했기 때문에
구석에 앉았다.
그리고 차에서 술 한병과 설탕을 가져와
(이건 혹시 모르니 유목민에게 잠자리를 부탁할때 선물용으로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갈다가 얘기해서 여행전에 준비했다.)
술은 주인장에게 드리고 설탕은 부인께 드렸다.
주인장은 처음 보는 한국인인 나를 신기해 하시며...뭐라고 말을 거신다.
그리고 탁자에 있는 빵과 영소젖으로 만든 치즈를 내주셨다.
그리고 마주와 말 젖으로 만든 아롤이라는 딱딱한 치즈도 주셨다.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어둡기도 하고 결례일 것 같아서 우선 얘기를 나눴다.
아저씨는 나에 대한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여러가지 질문을 하셨고
갈다는 그 얘기를 듣고 나에게 통역을 해줬다.
나는 '유목민 이시니까 한국의 축산업에 대해서 물어보실까? 우리나라에게 제일 높은 빌딩?"
뭐 그런 사소한 것이겠지'라고 대충 대답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갈다가 해준 얘기는 내 예상과 전혀 달랐다.
갈다 : "BP님 아저씨께서 이번에 미국이 이라크에 파병을 한 것에 대해서 한국 국민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시냐고 물어보시는데요?"
BP : -_-; ......................"뭐?"
나는 내가 잘못들은 줄 알았다. 아니면 갈다 이녀석이 내가 몽골어를 모르니 장난을 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아저씨는 진지하셨다.
BP : 아 그게 말이지..그게...
당황스러운 질문에 나는 '이게 뭔가?'라고 허둥지둥 댔다.
이후에도 게르 주인장 아저씨는 "911테러에 대해서 한국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미국이 다른 나라에 물리력을 행사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구온난화. 같은것에 대해서 물어보셨고. 서로 얘기를 나눴다.
참 웃기지 않는가?
전기도 안들어오는 몽골 평원에 있는 게르 안에서 촛불을 켜놓고
세계정세에 대해서 논의 하다니..
재미있는 것은 초인아저씨도 미국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얘기하시고
갈다도 마찬가지로 자기 생각을 얘기해 수준 높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몽골은 얼마전까지 구소련의 통치를 받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등교육을
마쳤다고 한다. 대부분 고등학교를 마치기 때문에 의식수준이 높다고 한다.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교육을 받지 못해서 유목민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유목민으로 살아왔고 유목민으로 사는 것이 좋기 떄문에 이렇게 산다고 한다.
잠시나마 그들의 문화와 배경에 대한 지식 없이
소득수준이 조금 높은 나라에 산다는 것으로
몽골 유목민들을 가볍게 봤던 내가 부끄러웠다.
이런것이 문화 사대주의인데...
부인께서는 밀가루를 꺼내시더니 반죽을 만드신다.
손님이 왔으면 음식을 대접하는 것이 당연하고 그 것을 거절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해서
우리는 부인께서 해주시는 칼국수를 먹었다.
(밀가루 반죽 다하시니 검은 손이 하얗게 되셨다. -_-; 그래도 칼국수 먹을만했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어딘가에서 오토바이 소리가 들린다.
물어보니 주인 아저씨 아들이 친구네 집에 놀러갔다가 오는 것이란다.
게르에 들어온 주인장 아들은 20살이 조금 넘었는데..
우리를 보고 누구냐고 물어보지도 않고 태연하게 옆에 앉아 대화에 끼어들었다.
????
하도 손님들이 많이오고 여행객들이 청하면 거절하지 않는지라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기 때문에 우리도 그런 사람중에 한명이거니 한다는 것이었다.
여기서 나는 조금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
만약 내가 밖에 나가있다가 집에 왔을때 우리집에 내가 모르는 사람이 있으면
부모님과 얘기를 나누시더라도 불편하고 조심스러웠을 것이다.
아는 분이라고 해도 인사만 잠깐 하고 방에 들어와서 내할일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주인장의 아들은 생판 모르는(사실 초인아저씨도 주인장을 잘 몰랐었다 -_-;)
사람들과 얘기를 하고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다니..
누가 행복한가? 어떤 삶이 행복한가? 라는 물음이 내 머릿속을 때렸다.
아무튼 게르안이 조금씩 적응이 됐다.
어둠이 눈에 있으니 게르가 좀 보였다. 대나무를 X자로 만들어 빙둘러있고 그 위에
천과 가죽을 입혀 바람을 막는다.
천정은 구멍이 뚫려있어 별이 보인다...
오래된 서랍과 몇개 안되는 살림살이가 보였다.
또 게르 구석에는 아직 어린 양과 염소들이 서로 몸을 부비며 자고 있다.
주인장꼐서 빵과 염소젖으로 만든 크림치즈..먹어보라고 계속 권해서
내키지는 않았지만 먹었다.
그런데
엇!!! 뭐야...이거 너무 맛있자나...
내가 먹었던 그 어떤 빵과 치즈보다 맛있었다.
그 옆에 있는 아롤도 집어먹어보니..
생각과 달리 이게 또 별미다.
입에 넣고 녹여먹으니 치즈의 은은한 맛이 배어 나왔다.
뭘로 만들었냐고 물어보니 이건 말 젖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마주도 좀 마시고 계속 얘기를 하다보니 시간이 너무 흘렀다.
어디서 자냐고 물어보니 뒤에 게르가 한채 더 있다고 거기에서 자라고 한다.
게르에서 나오기 전에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한장 찍었다. 너무 어두워서 노이즈가 자글자글
왼쪽 멀리 있는 것이 딱딱한 아롤, 수저가 있는 공기가 크림치즈. 그리고 빵...
어두워서 잘안나왔는데 초 옆에 빨간 보온병이 있다. 게르에는 차를 넣어두는 보온병이 항상 있다. 밀크티와 같은 맛이었는데...이 차 일품이었다.
술을 받아들고 좋아하시는 주인장 아저씨...
우리가머무를 뒷채
뒷채는 창고로 쓰는 곳이었는데 염소젖을 모아두는 통과 여러가지 장비들이 있었다. 한가운데 큰 그릇에 있는 것은 아까 우리가 먹었던 아롤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갈다 녀석...갈다 집도 이런 게르라고 한다. 너무 좋다며 잘자라고 한다.
갈다 불 피워....
주인아저씨가 추우니까 덮으라고 양털로 만든 이불을 주셨다.
하지만 -_-; 냄새한번 맡아보고 갈다에게 몰래 차에서 이불을 가져오라고 했다.
기온이 급격히 내려갔지만 난로도 있고 하니..
천정에 난 구멍을 통해 별을 보면서 잠이 들었다...
.
.
.
.
.
"으으으으으으으.,,,"
갑자기 차가운 기운에 눈이 떠졌다. -_-;
난로가 꺼졌다.
이가 딱딱 부딪힐 정도로 추위가 밀려왔다.
갈다와 상인이는 태평하게 자고 있고..
할 수 없이 갈다를 깨웠다.
"갈다 난로 좀 피워봐.."
눈을 비비고 일어난 갈다는..
"BP님..난로 금방꺼진다. 아까 아저씨가 준 이불 덥고자면 따뜻하다.
나무도 없는데 어떻게 불을 땝니까. 나무하러 가려면 한시간 걸어가야한다.."
투덜대는 갈다를 나무라며 나는 무조건 불을 피우라고 했다.
갈다는 주변에 있던 나뭇가지를 가지고 불을 피우고
아저씨가 준 이불을 덮고 자라고 한다.
BP : 이렇게 지저분한 이불을 어떻게 덥고 자냐. 아예 그냥자지...
하지만 난로의 불은 금새 약해지고 다시 찬기운이 들어온다.
BP : 그래..발만 덮고자자. 아저씨가 준 이불로 발을 덮었다.
음....확실히 따뜻하군...발만 덮으니 냄새도 안나자나
그럼 무릎까지 덮어도 되지 않을까?
나는 무릎까지만 이불을 덮고 잠이 들었다. 코속으로 시원한
바람이 들어왔다...
.
.
.
.
.
.
아침에 누가 부르는 소리를 듣고 잠이 깼다.
하지만 앞이 아무것도 안보인다.
몸도 잘 안움직인다.
-_-; 뭐야 나 입돌아간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잠시 든 순간..
나는 아저씨가 준 이불을 칭칭 둘러싸고 있는 것을 알아챘다.
추우니까 본능적으로 이불을 덮었군...
아무튼 안추웠다..
아침이다. 일어나자마자 셔터를 눌렀다.
상인이는 아직 자고 있고 갈다는 벌써 일어났다.
뭐야.. 나무 많았자나..갈다 이녀석...-_-;
게르에서 나와보니 염소와 양들이 놀고 있다. 저쪽에 보니 소들도 있다.
굳모닝~~~~ 한쪽에 어제 나를 물려고 했던 개들이 짖는다.
또 이 양치기 개들이 나를 향해 으르렁거리며 쫓아온다.
나는 아주 부드러운 액센트로 옆에 있는 주인아저씨게 말했다.
"너허 베레레~"
상인이도 일어나서 새끼염소와 놀고 있다.
일어나서 보니 이집 차도 있고 부농의 집이었네..
양과 염소가 수백마리 되는 것 같다. 양치기 개가 왜 필요하냐고 물어봤더니 늑대가 있어서 양들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고 한다.
아 몽골 광활한 평야....
그런데 여기서 -_-;
아침에 화장실을 가야 하는데...화장실이 어디냐고 물어봤더니
원하는 곳이 화장실이라고 한다. -_-;
게르 뒤에서 볼일을 보면 된다고...
할 수 없이 집에서 좀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려고 하는데..
이게 360도가 전부 평원이니...
어디를 가더라도 다 훤히 보이는....상황이...
할수 없이..될 수 있는 대로 멀리가기로 한다.
한참을 걸어서 게르가 안보일 만큼 가서 볼일을 보고 왔다.
그랬더니 주인장아저씨가 막 웃으신다.
왜 그러냐고 갈다에게 물어보니.
몽골사람들은 눈이 좋아서 (1.5 나 2.0 수준이 아니라 3.0 그 이상도 있다고 함.
뭐 600만불 사나이 수준)
아무리 멀리 있어도 다 보인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멀리가더라도
소용이 없다는 것.
-_-;
몽골의 아침...
아침식사는 빵과 염소젖으로 만든 차.... 그리고 아롤....맛있다...
갈다 이녀석 김치 좋아한다고 하더니 순전 뻥이었다. 너무 맛있다며 설탕까지 뿌려서 먹는다.
BP님 엄마가 해주시는 거랑 똑같아요.
녀석 입장에서 보면 엄마가 해주신 김치찌개 같은 건가?
우리가 잤던 뒷채...아롤 만드는 대야 위에는 파리들이 잔뜩...-_-;
천장은 이렇게 생겼다.
우리가 가져온 이불은 한쪽에 그대로 있다...
게르...
주인아저씨는 일찍 일어나셔서 일을 하고 계신다.
한가로운.....
여기가 본채..게르 옆에 싸나운 개가 보인다.
저기 저 산을 넘으면 흡수굴이라고 한다.
말도 있다. 잠깐 나도 타봤는데 말이 작고 온순해서 재미있었음.
떠나기 전에 사진을 한장 찍기로 한다.
단체 사진 한장...
상인이..아드님, 주인아주머니, 주인아저씨,
사진을 찍으니 아저씨가 이 사진을 어떻게 받아야 하냐고 물어보신다.
주소도 없기 때문에 난처했다.
폴라로이드 사진기를 가져오는 것인데.
드리기 어렵겠다고 하니.
언젠가 다시 만나면 달라고 하신다.
아침도 먹었고 일찍 흡수굴로 떠나기로 한다.
그 때...
"삐리 삐리리리 삐리 삐리리리..."
어딘가에서 전화벨이 울린다.
이 평원에 전화소리가...
상인이 전화로 누군가 전화를 했다.
상인 : (*&*@&*@^*^#(몽골어로 뭐라고 한다)
나는 옆에서 짐을 챙기고 아저씨와 석별을 아쉬워하며 인사를 하고 있는데
상인 : 형 누가 형 찾는데요?
BP : =+= -_-; 뭐?
아무도 아는 사람 없는 몽골에..거기에 몽골 초원을 이틀간 달려왔는데..
도대체 누가 나를 찾는단 말인가.
그 것도 상인이 전화로..
BP : 여보세요?
?? : 아 BP씨? 나예요. 바타르. 흡수굴 잘 가고 있어요?
별일 없지요? 뉴스를 보니까 거기서 자꾸 새가 죽는데..
그래서 걱정돼서 했어요.
흡수굴 가지마. 위험해..
나는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로 놀랍기도 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옮기면서 바타르씨에게 숙소를 알려줬는데
그 숙소에 전화해서 번호를 알아내 다시 상인이에게 전화를 했다고 한다.
BP : 아 잘가고 있습니다. 바로 몇시간만 가면 흡수굴이예요.
바타르 : 아 그래도 거기 자꾸 새가 죽으니까. 위험해. 조심해서 잘 갔다오고
울란바타르오면 꼭 전화해요. 내가 저번에 알려준 전화번호로 전화하면 돼.
잘 다녀오고~~
BP : 아예
우리는 하룻밤을 잘 재워주신 아저씨와 아주머니 아들과 인사를 하고
최종 목적지인 흡수굴을 향해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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