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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해외여행기

[브루나이왕자의 몽골여행기 2 ] 너허 베레레....몽고? X 몽골 O

by bass007 2009. 2. 18.

[브루나이왕자의 몽골여행기 0] 너허 베레레....몽골에 가다... (4)

저기 아래가 바로 고비사막....



우여곡절 끝에 몽골행 뱅기를 탔다.

하지만 휴가기간 중 해야할일을 마무리 하고 가느라 출발 전날 새벽까지 일을 하다가..

날새고 공항으로...

숙소, 일정 모두 전혀 없다..

-_-;  에이씨 몰라...


[브루나이왕자의 몽골여행기 2 ] 너허 베레레....몽고? X 몽골 O

몽골항공....어디냐?




[브루나이왕자의 몽골여행기 2 ] 너허 베레레....몽고? X 몽골 O

뭐 먹을 것은 크게 가리지 않으니...아무것도 안가져갔는데 몽골에는 음식이 잘 안맞는다고 해서 잘 먹지 않는 햄버거를 먹었다...



이거 안먹었으면 후회했을 뻔...


내가 믿는 것은 론리플래닛 뿐...

몽골항공....뭐야 생각보다 너무 멀쩡하자나...


몽골항공 선택한 것을 살짝 후회하려고 했는데.

타보니 뭐 별 다른게 없다..

그리고 여름휴가가 끝난 기간이라서 한국사람들은 없다더니 

뱅기 안에 거의 우리나라사람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뱅기에 한국사람은 나 밖에 없었다..

그렇지 몽골반점, 우랄알타이어 -_-;)


아무튼

10만원 아꼈군...하는데

항공권이 신기하다...

Smoking Seat .... -_-;

내자리는 흡연석이었다. 뭐야 뱅기 안에서 담배피는 거야?

염려와 달리 자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없었지만....화장실에서 피우는 분들은 꽤 있었다.

그리고 비행기에 파리가 날아다니는지....


내가 믿는 것은 론리플래닛 뿐...

기내식...딱 한점하고 파스타만 먹었다.

밥먹고 있는데 옆에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진다.

내자리는 통로쪽이었고 창가에 앉은 분 사이는 빈자리였다.

그런데 계속해서 인상쓰고 창밖을 보면서 가끔씩 알아듣지 못하는 몽골어로...

*&^&@#%$*#()*@&" 라고 말하시는 분..

머리스타일도 스포츠형태... "뭐야 몽골에도 조폭 있다더니 몽골 조폭인가?"

하여간 이 조폭 분위기의 아저씨를 한장 남겨야 겠다고 생각해서

주머니에 넣고 다녔던 U50으로 스파이샷을찍었다.


내가 믿는 것은 론리플래닛 뿐...

이분...이 사진을 찍을때만해도 이분과 깊은 인연은 상상도 못했다.



내가 믿는 것은 론리플래닛 뿐...

밥을 다먹고 앉아있는데 창밖이 이상하다....내려다보니 고비사막....저기 불시착하면 어떻게 해야하나...


밥먹고 론리플래닛을 보며 공항에서 내려서 울란바타르로 어떻게 가야하는지 확인하고 있었다.

그런데 옆자리 아저씨가 계속 내가 하는 것을 쳐다보는 것이 아닌가?

신경쓰지 않고 숙소를 메모해두는데

"어디가요?" 라며 어눌한 한국말로 나에게 말을 거셨다.

"아 예...(조금이라도 이 분과 엮이지 않기 위해 짧게 말했다) 울란바타르요"
 
아저씨 : 아...거기 친구가 있어요?

BP :  아니요.

아저씨 : 예? 그럼 몽골말 할 줄 알아요?

BP : 아니요.

아저씨 : 에? 그런데 어떻게 가려고 해요.

BP : 아 흡수굴에 가려고요.

아저씨 : 흡수굴? 아 대단하네...거기 무척 멀어요. 근데 학생이예요?

뭐 이런식으로 이 아저씨가 계속 말을 붙인다.

이 때 거의 몽골공항에 다 왔기 때문에 나는 빨리 이 대화를 그만두고 싶었다.

..........

스튜어디스 : !@*&^#&^$@*&^@(*@&(*@"   이 비행기는 15분 뒤에 몽골 공항에 블라블라~

이제 몽골에 진짜 왔구나..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저씨 : 울란바타르 공항에서 멀어. 내 친구가 차 가져오니 태워줄께요. 숙소는 정했어요?

내 친구가 호텔해요. 숙소 없으면 거기 알아봐 줄께요..

BP : (아 이게 말로만 듣던 몽골 사기꾼인 것 같은데. 인신매매단으로 시골에 파는거 아니야? 나를 뭘로보고...-_-; ) 아 예 괜찮습니다..

아저씨 : 아니야 아니야...내 친구 오니까 울란바타르 데려다 줄께요.

-_-; 뭐야...이 사기꾼

난 빨리 이 분과 떨어지고 싶었다.

그런데 뱅기에서 내려서 입국심사대에가는데 계속 따라 붙는 것이 아닌가?

아저씨 : 나 짐이 있으니까 잠깐 기다려요. 같이가. 꼭 같이가야해요.

BP : 아닙니다. 괜찮아요. (난 짐이 없으니 더 빨리 나갈 수 있다. 나가서 바로 택시타야지..)


아저씨는 짐을 찾으로 가고 나는 재빨리 뛰어나갔다.

휴 따돌렸군....


내가 믿는 것은 론리플래닛 뿐...

몽골 공항...어..입국하는 곳은...우즈베키스탄 공항보다 더 작았다.



내가 믿는 것은 론리플래닛 뿐...

사람 엄청많고...입국심사, 짐검사 무지하게 시간이 걸린다. 우리나라만큼 빨리 해주는 곳은 없는듯.

아무튼 그래도 아저씨를 따돌렸으니 다행이다..

사람도 별로 없는데 1시간 가까이 입국수속을 마치고 

나가려는 찰라..

"여기 여기~~~" 하는 소리가 들린다..

-_-; 내 앞에 아저씨가 엄청나게 큰 짐을 들고 있다. 


뭐야 저 아저씨 분명히 나보다 훨씬 뒤에 있었는데....


아저씨는 반 강제적으로 나를 데리고 공항에서 나왔다. 

순간 새로운 곳에 도착해서 민감한 가운데 이 사람을 따라가야되나 말아야되나.

아무리 봐도 사기꾼인데. 머릿속에 오만가지 생각이 교차한다. 

다행인 것은 도착시간이 오전 11시 조금 넘겨서 환한 대낮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하나 보자하고 일단 같이 공항을 나왔다. 

그런데 공항 문앞에 있는 키가 아주 조그마한 아저씨를 보더니 

막 인사를 하고 반가워 하는 것이다. 

그 분은 경찰 옷 같은 것을 입고 있었는데 좀 높은 사람처럼 보였다. 

BP : (아 이게 다 짜고 하는거구나...후진국일수록 관광객을 속이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인다고 하는데)

이미 나는 이 아저씨를 사기꾼이라고 결론 내렸다. 



내가 믿는 것은 론리플래닛 뿐...

U50 스파이샷으로 또 사진을 찍었다. 누군가와 얘기하는 아저씨...(*&(*&%^(&%$&*#


이게 단 한마디도 알아먹을 수 없으니 인사를 하는 건지.

"아 저기 어리버리한 한국애 하나 잡았는데 돈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그래도 여행자금은 있을테니 그거라도 빼 먹을 수 있을 것 같어"

라고 얘기를 하는건지...도통 알수가 없었다.

아무튼 나는 긴장을 멈추지 않고 주머니속에 지갑을 쥐면서 상황이 어떻게 되나 지켜봤다.


아저씨 : 어 BP(이제 내 이름까지 안다)  미안. 저 사람이 공항 경찰 대장인데 내가 아는 사람이야. 저쪽에 내친구가 와 있으니 갑시다.

BP : (공항 경찰 대장은 무슨...사기꾼이지...)


아무튼 그럼 차를 보고 따라갈 것인지 결정하기로 하고 조금 걸아가니 

웬 고물차가 한대 서있다. 차는 엘란트라 한국 번호판을 그대로 달고 있다...

아저씨 : "어 빨리 타~"

라는 말에 나는 뒷좌석에 탔다. 

(이날 자칫하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이 분 차에 탄 것은 공항택시정류장에 있던

택시기사들이 훨씬 사기꾼 같았기 때문이었다. 어차피 사기꾼이면 아는 사기꾼이 좀 나을 것 같아서..

또 몽골의 강력범죄는 현지인들이 아닌 한국조폭들 (부끄럽다)이나 외국인들이 

주로 이룬다는 말을 들어서. 해봤자 바가지 정도 쓰겠지 하는 생각에 차를 탔다)


내가 믿는 것은 론리플래닛 뿐...

정체불명 아저씨의 고물 엘란트라에 타다...



내가 믿는 것은 론리플래닛 뿐...

공항에서 울란바타르 가는길은 초원에 약간 포장된 길이 있는 수준...



내가 믿는 것은 론리플래닛 뿐...

공기가 좋다더니 구름이 입체적으로 떠있다. 원근감이 이런 것이구나..


차에 타자 아저씨가 얘기하신다.

아저씨 : BP 문에 바짝 기대지마. 흔들리면 문열려...

-_-; 뭐냐...

아무튼 고물차 문짝을 잡고 간간히 사진을 찍으면서 울란바타르 시내로 진입한다.

(문짝 잡고 있느라고 이때 사진이 없다. 차 사진도 없네..)



차 안에서 아저씨는 한사코 자기 친구가 하는 호텔로 가자고 하신다.

하지만 거기는 정말 바가지 쓸 것 같아서

미리 알아둔 숙소로 무조건 가자고 했다. 내가 알아둔 곳은 레슬링 경기장 바로 옆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였다.


내가 믿는 것은 론리플래닛 뿐...

여기가 바로 레슬링 경기장....

레슬링 경기장에 도착했는데 숙소를 영 찾기가 쉽지 않다.

아저씨가 전화를 해야겠다고 차를 세웠다.

내가 믿는 것은 론리플래닛 뿐...

이것이 몽골의 공중전화.


몽골은 공중전화대신 이렇게 무선전화를 직접 돈내고 사용한다.

충전한 전화기를 들고 앉아있는 분에게 가서 돈을 얼마 내면 전화를 하게 해준다.

-_-; 지금와서 생각하니 나 혼자 갔으면 얼마나 고생했을까?

뭐라고 전화하더니

아저씨가 찾았다고 숙소로 같이 올라갔다.

오래된 아파트 였는데 한낮인데도 아파트 복도가 깜깜해서 살짝 무서울 정도였다.


아무튼 게스트하우스에 도착.

아저씨가 거기 있는 종업원에게 "*&*&#^*&*&%^#*&#*&%^#" 얘기하더니..

나에게 와서 

아저씨 : 흡수굴 가는건 알아봐야 한다는데. 지금 주인이 없데요. 조금 있다가 온다니

그 분하고 얘기해봐요. 그리고 무슨일 있으면 전화하고. 내 이름은 바타르예요.

전화번호는 1321564687685 이니 언제든지 전화해요. 흡수글은 머니까 조심하고

몽골사람들 거의 좋은데 가끔 나쁜 사람도 있으니 조심해야해요. 울란바타르안에서는 특히 조심하고

시골은 사람들 다 착하니 괜찮아요.

그럼 잘 다녀오고, 문제가 있으면 꼭 전화해요~  

BP : 예 감사합니다.

바타르씨는 이렇게 가셨는데 사실 이때도 나는 긴장을 하고 있었다.

가는 모습을 보며

BP : 내가 너무 의심이 많은걸까? 알고보니 좋은 분이었네. 아니야 나중에 또 사기치려고 그러는 것인지도 몰라.

아무튼 이제 다시 볼 것도 아닌데....잘됐다..



이제 게스트 하우스 주인이 오면 흡수굴 투어만 정하면 된다는 생각에 짐을 풀고

쉬었다. 어제 밤샘작업으로 제대로 잠도 못자고, 공항에서 시내로 오는 동안 바타르씨 때문에

잔뜩 긴장했던 것이 풀리면서 졸음이 밀려왔다.


내가 믿는 것은 론리플래닛 뿐...

이곳이 게스트하우스...인터넷이 되길래 접속하려했더니...익숙한 소리가 들린다.

삐리릭~ 삐~~~~~~삐~~~~~~~ -_-;

앗 이것은 모뎀....

기다리다가 포기했다.

(왜 우리나라 웹페이지는 모두 플래시 범벅인거야...)

거실 의자에 앉아서 졸고 있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왔다.

조선족이라고 하는데 한국어를 조금 할 줄 아셨다.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가며 뭐라고 하시는데 그 말씀을 요약하자면

"지금은 휴가시즌이 끝나서 흡수굴 가는 차가 없다. 비행기로 타고 가야하는데

이것도 힘들다. 흡수굴 말고 울란바타르에 머무는 것은 어떻겠느냐? "라고 하길래

흡수굴에 꼭 가야한다고 했더니 그럼 다른 곳으로 가라고 한다. -_-;


갑자기 또 막막해졌다.



내가 믿는 것은 론리플래닛 뿐...

게스트 하우스 바깥풍경...울란바타르에도 아파트가 지어지고 있다.



할수없이 다른 숙소를 찾기로 하고

오기전에 알아두었던 몇군데 숙소에 전화를 했다.

그 중에 한국 유스호스텔에서 흡수굴 가는 것과 숙소를 알아봐 준다고 한다.

레슬링 경기장 앞에서 만나기로 하고 게스트 하우스를 나왔다.



[브루나이왕자의 몽골여행기 2 ] 너허 베레레....몽고? X 몽골 O

차들은 좋네...-_-; 번호판이 없다.



[브루나이왕자의 몽골여행기 2 ] 너허 베레레....몽고? X 몽골 O

한 10분 기다리니 몽골 유스호스텔이라고 써있는 이스타나가 왔다.


유스호스텔에서 일하는 한국분이 마중을 나왔다. 말이 통하는 사람이 있으니 확실히 편하다.

도착해서 실장님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지금 시즌이 아니라서 흡수굴 가기가 쉽지 않다.

일단 비행기로 무릉으로 가서 거기에서 다시 차를 타고  움직여야 하는데
 
몽골어를 모르니 가이드가 한명 따라가야 한다.

이 것 저것 하면 비용이 이렇다.  라고 했는데 내가 생각한 예산보다 3배 가량 비쌌다..

-_-;

아니면 차로 가는 방법이 있다. 가격은 비행기보다 조금 싼데 여기 저기 돌아 볼 수도 있다..



BP : 비행기로 가면 얼마나 걸리는데요?

실장님 : 비행시간만 한 1시간 30분이요.

BP : 차로 가면요? 

실장님 : 3일 정도 걸려요...

BP : -_-; 아니 500km 조금 넘던데 무슨 3일씩이나 걸려요?

실장님 : 길이 안좋거든요...

BP : 가격이 비싸니 좀 생각해 볼께요. 아니면 혼자서 비행기를 타고 가겠습니다.

여기서 결정적인 멘트...

실장님 : 아니 몽골에 와서 왜 비행기를 타시려고 해요. 몽골은 광활한 대지를 느껴야해요.

BP : (광활한 대지? 그렇지 징기스칸이 누비던 광활한 대지지...아~~!광활한 대지 몽골 

아~~!광활한 대지 몽골 

아~~!광활한 대지 몽골

아~~!광활한 대지 몽골)

BP ; 그래도 가격이 비싸니 생각을 좀 해볼께요.


[브루나이왕자의 몽골여행기 2 ] 너허 베레레....몽고? X 몽골 O

유스호스텔 도착...


일단 너무 피곤하니 하루 묵으면서 생각을 해보기로 했다.

방값이 25불 정도 했던 것 같다. 

아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을 하는데 실장님이 같이 밥을 먹으러 가자고 한다.

배도 고픈데 잘됐다..

하고 따라나섰다.



[브루나이왕자의 몽골여행기 2 ] 너허 베레레....몽고? X 몽골 O

할머니 식당...



[브루나이왕자의 몽골여행기 2 ] 너허 베레레....몽고? X 몽골 O

감자탕.


몽골에 와서 감자탕을 먹다니...아무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귀가 얇은 나는 차로 가기로 결정했다.  왔다 갔다 5일 정도 잡고. 하루는 다른 곳에 갔다오면 되니...

(결과적으로는 재미있는 선택이었지만, 나중에 보니 비싼 방에,

비싼 가격으로 흡수굴행을 택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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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蒙古(몽고), Mongolia]

아시아의 중앙 내륙에 있는 국가.
13세기초 징기스칸이 등장해 역사 상 최대의 몽골 대제국을 건설했으며,
동서 여러 국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몽골제국이 멸망하고 남은 내륙 중앙부가 1688년 청(淸)에 복속되어 ‘외몽골’로 불렸다.
1911년 제1차 혁명을 일으켜 자치를 인정받았으나
1920년 철폐되었고 러시아의 10월 혁명에 영향을 받아 1921년 제2차 혁명을 일으켜 독립하였다.

수도 : 울란바토르(Ulaanbaatar)

종족구성  : 몽골족 (94.9%), 투르크계 (5%)

공용어 : 몽골어
 
종교 : 라마교 (50%), 샤머니즘 및 그리스도교 (6%), 이슬람교 (4%)

GDP : 3200달러 우리나라 1만8300달러

인구 : 약 300만명

인구밀도  : 2명(제곱km) 우리나라 481.5명

면적 : 156만4116(제곱km)  우리나라 10만32(제곱km)


정식명칭은 몽고가 아니라 몽골리아 또는 몽골이라고 불러야 한다.

수도도  울란바토 가 아니라 울란바타르, 울란바토르 라고 부른다.

나라는 우리나라보다 15배 쯤 크고  인구는 서울시 인구 30% 수준이다.

인구밀도는 -_-; 240배 정도 적다. 좁은 우리나라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는지 알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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