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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해외여행기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흡수굴 파티를 구성하다

by bass007 2009. 2. 19.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울란바타르에서 가장 높은 전승탑...



감자탕에 넘어가 숙소에 짐을 푼 나는

흡수굴로 차로 가기로 한이상 차량과 운전사를 우선 구해야했다.

숙소에서는 여행시즌이 아니라서 차량을 구하기 어려우니 일단 주변 관광을 하다가

운전사가 구해지면

돌아오기로 했다.

전승기념탑과 이태준 선생 기념공원에 가니 차량과 운전사를 구했다는 연락이 왔다.

대형마트에 들려서 여행기간 중 먹을 것들을 좀 샀다.


흡수굴에는 숙소에서 일하는 상인이와 우리나라말을 배우는 대학생 갈다가 가이드로

같이 가기로 했다.

총 4명의 파티가 구성된 셈.  세명의 일당과 잠자리, 식비, 임금 등은 내 부담이었는데 

물가가 워낙싸고, 또 돈쓸일이 별로 없었다.  

차는 하루에 50달러(기름 제외), 세명의 임금은 하루 5달러(세명 합쳐서.

밥값은 (중간에 몇번 밥을 샀는데 4명 들어가서 한 3~5달러 정도 썼다. 물가 무지 쌌다)



여기서 잠깐 몽골에서 전화쓰기..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전화 거는법....각 코너에 있는 이동전화를 들고 있는 사람에게 다가가서 돈을 내고 전화를 눌러달라고 한다. (전화번호를 불러주면 바로 눌러주신다. 완전 정확한 음성인식..)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그리고 이렇게 전화를 한다. 신기한 것은 이 전화기들이 다 무선이었고 전원도 없었다. 배터리로 사용하는 전화라고 한다.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몽골에도 좋은 맨션들이 생기고 있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강남쯤 되는 곳...


몽골사람들은 언듯보면 비슷해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어께가 더 발달해있다.

이 것은 육식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몽골사람들은 야채나 과일은 거의 먹지 않고 육식을 한다고 한다. 




몽골 울란바타르 안에서는 우리나라 분위기가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몽골 안에서 우리나라 드라마는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옛날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우디가면 돈 번다는 소리처럼 몽골에서도

우리나라에 가야 돈을 번다는 얘기가 있다고 한다.

한국인에 대한 호감도도 높아서 한국사람이라면 대부분 호의적으로 대하는데..

당시 이를 이용해 사기를 치는 한국사람들이 몽골에 많이 생겨서

문제가 불거지고 있었다.

특히 몽골에는 없는 한국술문화를 가지고 깍두기들이 들어가서

물 흐려놓았다고 하니..이 소리를 듣고 참 부끄러웠다.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한진해운도 있고..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탁구장도 있다. 교회에서 운영한다고 함.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_-; 우리나라 시내버스도 있다. 이거 타면 집에 가나요?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하지만 대체로 건물들은 오래된 편..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가끔 언덕도 있는데 대부분 평지다.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뭐 이렇게....하늘을 가리는 빌딩이 없으니 좋다.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자이승 승전탑 입구에서 본 울란바타르..시내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아저씨는 많이 가보셨다고 우리만 올라가라고 하심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햐 기가막힌 경치다..그런데 몽골사람들은 울란바타르가 너무 복잡하다고 한다.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자이승 승전탑 올라가는 길..



자이승 승전탑...

몽골이 1938년과 1945년 두 차례에 걸쳐 침략한 일본을 러시아와 연합해 막아내고

2차대전을 승리로 이끈 것을 기념해 세운 탑이라고함.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울란바타르에는 볼게 별로 없어서 관광객들 대부분은 여길 들린다고 한다. 좀 신기한 것은 잡상인이 별로 없다. 자기가 그린 그림파는 어떤 소년 한명이 있을뿐..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자이승 승전탑은 뭐 별거 없다.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그림만 빙 둘러서 봤다.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소풍온 아이들, 놀러온 아이들이 많았다.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돌을 쌓아놓고 소원을 비는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가장 높은 곳이기 때문에 이쪽 저쪽 한눈에 다보인다.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상인이...여행 같이 가느라 고생 많이 했다...(난 너 가본줄 알았다. -_-;)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돌맹이 던지는 꼬마들.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이번 여행에 8mm 어안렌즈를 가져가서 제대로 쓰고 왔다. 광각 렌즈는 탁 트인 공간에서 진가를 발휘하는데 딱 이었음.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자이승 승전탑은 이런식...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아 저길 또 내려가야 하는군...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몽골 사람들 내에서도 유명한 곳인가보다. 할머니 올라오기도 힘드셨을텐데..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내려가는 길 중간에 어떤 소년이 그림을 팔고 있다.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그림은 별거 없고 잠깐 이야기를 나눴는데...무슨 몽골 특유의 노래를 불러주겠다고 하더니만.... 가성으로 노래를 해줬다. 사람 목소리에서 어떻게 그런 소리가 나는지...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아무튼 짧은 울란바타르 투어는 이것으로 끝...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승전탑에서 조금 내려오면 독립운동가 이태준 선생의 기념공원이 있다.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이태준 선생은 독립운동을 지원하는 의사였는데, 당시 의료기술이 열악한 몽골에 '동의의국'이란 병원을 열어 의술을 펼치면서 항일운동을 하셨다고 한다.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이태준 선생은 여기서 처음알았지만 이역만리에서 보는 독립운동가의 기념공원은 반갑고도 당황스러웠다.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애국지사 이태준 선생 기념비.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정자도 있다.


이 멀리서도 항일운동을 했던 이태준 선생은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열심히 군자금도 대고 일본인들에게 쫓겨온 사람들도 돌봐주고 했다는데...

친일 운동을 했던 사람들은  대대손손 잘살고 있으니..

나라가 다시 어려워지면 누가 나설 것인가...

여기와서 처음 알게됐지만

몇 십년전 고생했을 이태준 선생을 위해서 잠시 묵념을 했다.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몽골에서 가장 크다는 스카이 쇼핑센터....여기에 들려서 여행에 필요한 음식들을 샀다. 라면도 사고 김치도 사고...




사실 라면, 김치 같은거 없어도 별 문제는 없을 것 같았는데

상인이가 가는 도중 먹을 게 없을 것이라면서 부탄가스 등 여러가지를 샀다.

( 그렇게 많이 살필요가 없었는데 거의 다 남겼다)

라면이 왜 이리 비싼거야..


'동의의국'이란 병원을 열어 몽골에 근대 의술을 베풀었다고 한다

숙소로 돌아왔다.



'동의의국'이란 병원을 열어 몽골에 근대 의술을 베풀었다고 한다

숙소앞에 어떤 아저씨가 열심히 차량을 청소하고 계신다. 이분이 우리 여행기간동안 운전을 맡아주실 초인 아저씨...



여기서 파티 구성원을 알아보자

우선 운전기사 아저씨..

이 아저씨를 초인 아저씨라고 부른 이유는

그야말로 초인적인 체력을 가진 주당이면서 운전사이기 때문..

하루에 14시간 이상 5일간 운전을 하셨다.

그 것도 평평한 도로가 아니라 지금 생각해도 멀미가 날 것 같은....-_-;

(스릴 만점이 아니라 진짜 죽을뻔했다)





'동의의국'이란 병원을 열어 몽골에 근대 의술을 베풀었다고 한다

먹을것과 짐을 뒤에 싣고...바로 떠났다.


두번째 상인이..

우리나라에서 관광학을 전공하다가 몽골에서 가능성을 찾기 위해 왔다.

몽골 생활은 3년간 했고 간단한 말도 할줄안다.

하지만 아무래도 나이가 어리니 생각하는게 얼굴에 다 비친다. ㅋㅋ

여행중 김치와 고추장, 밥을 고수했던...


세번째 갈다...

한국 노래와 드라마를 좋아하고, 한국에 가서 꼭 공부를 하고 싶다는 몽골청년...

착한데다 눈치가 빠르다.

그런데 자신이 하기 싫은 일을 시키면 몽골말만 한다.

한국말은 의사소통 뿐만아니라 수준급...

이렇게 네명은

앞자리에 두 명,

뒷자리에 두명이 타고 여행을 시작했다.

우리가 탄 차는 미쯔비시 미니버스로

우리나라로 치면 타우너 형태의 SUV...

원래는 쌍용 이스타나를 타고 가려고 했는데

길이 험하다고 4륜구동인 이 녀석을 타게됐다.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생각보다 길이 괜찮았다. 중간 중간 구멍이 숭숭난 위험한 곳도 있었지만 시속 70~80km로 유지했다.



뭐 이렇게 따지면 흡수굴에 하루만에도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3일이나 걸린다고 하는 건지..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고속도로 휴게소...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딱 한시간 와서 들린 휴게소... 금방 가겠구만...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다시 몽골 대지를 달린다.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저 기차가 중국에서 시작해 몽골을 지나 러시아까지 가는 기차라고 함.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해가 진다...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햐....노을은 아름답구나.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갑자기 초인 아저씨가 차에 문제가 생겼다며 멈췄다. 고속도로에서 이러면 큰일나지만 이래도 되는게 지나다니는 차가 없다 -_-;



한참을 고치더니 아저씨가 다시 차에 타라고 한다.

그리고 한 10분쯤 달리더니 도로에서 90도로 우회전에 들판을 향해 달리는 것이 아닌가.

BP : '무슨일이지?" 

멀쩡한 길을 놔두고 초원을 향해 핸들을 돌린 아저씨가 이상하게 느껴졌다. 

몽골말이야 내가 모르니 어쩔 수 없지만

일단 차에 네비게이션도 없고,  아저씨는 지도도 한번도 안보고 

표지판도 없고. 계속 광활한 대지가 이어지기 때문에 지형을 보고 움직이는 것도 아닐텐데.

어두운 밤에 차를 돌리는 것이 이상해서 갈다에게 이길이 맞는지', '

어떻게 알고 가는지'에 대해

물어보라고 했다.



갈다 : "*&#^*&(#%^*(&#^*(&#^"

초인 아저씨 :  *&*&^*&%*&%#^$*&*&#%^



갈다: BP님 별을 보고 길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별보고 따라 가는 중이라는 데요.

BP : -_-;        You win~!              ☆ ★ ☆ ★
                                Λ

나는 할말을 잃었다.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일단 여기에서 짐을 풀기로....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사방이 암흑이다.




[브루나이왕자의 몽골 여행기 3 ] 너허 베레레 파티를 구성하다

담배를 피우는 초인아저씨와 잠자리를 준비하는 갈다


차에 이불을 펴고 갈다, 상인이와 꼭 껴안고 잤다.

새벽에 얼마나 춥던지 이가 덜덜 부딪힐 정도였다. 

차안의 불을 끄니 하늘에 별들이 반짝였다.

추위와 졸음이 동시에 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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