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좀비영화는 공포영화와는 또 다른 분야같다. 공포영화를 안보는 사람도 좀비영화는 보는 대중적인 공포물이라고나 할까?
영화 장르로 치면 틈새시장인 공포영화가 좀비를 등장시키면 그 영역이 좀 더 확대되는 것 같다.
워킹데드가 이렇게 인기를 끄는 것이 이상하게 보일 정도로.
좀비영화가 좋은 것은 이미 사람들이 좀비가 어떤 것이고 어떻게 변하는지 인과관계에 대해 어느 정도 알기 때문에
등장인물이 '이 병은 어떻게 발명했고, 전염성은 어떻고, 어떻게 하면 치료할 수 있다'는 식의 설명이 필요 없다.
흡혈귀과 좀비, 강시 정도는 이미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좀비가 등장하는 영화는 예전에도 있었지만, 성공한 작품은 없었다. 무엇보다 '정신과 혼'을 중요시하는 유교적인 인식이 자리잡은 상태에서 혼이 없이 사람만 죽이는 좀비에 대해서 공포를 느끼기 어려운 정서가 있었던 것 같다.
'한'을 가지고 살아가고 복수를 하는 그런 방식의 공포가 아닌 무차별적인 물어뜯기 좀비는 동양보다는 서양쪽에 가까운....
하지만 이제 피자나 햄버거가 일상화된 상태에서 이제 좀비를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까지 온 것 같다.
주의! 이후부터는 관련 내용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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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은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열차에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았다.
좀비물이기는 한데 전염성이 역대 죄고 수준인 것 같다. 물리면 바로 전염된다.
그리고 2000년 이후 등장하는 좀비들처럼 뛰어다닌다. 이 설정이 언제부터 됐는지 모르겠는데 예전의 좀비들은 걸어다녔다. (이게 더 맞는 것 같은데 걸어다니면 아무래도 전염성도 약하고 무섭지 않을테니. 좀비에 대한 공포 역치가 그만큼 높아졌을 수도)
열차 안이라는 한정적인 공간에서 얼마나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까? 했는데 중간 중간 정차도 하고 한정된 공간이라는 곳이 오히려 긴박감을 만들어 줬다.
얼마나 좀비를 잘 표현하는지가 궁금했는데, 굉장히 잘 나왔다. 그리고 좀비들이 등장하는 액션신도 좋고, 월드워Z의 좀비들이 탑을 넘어가는 신에 비교될만한 명작신도 있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등장인물들의 이야기. 고고얄개에서나 나왔을 듯한 연기. 엄마없는 하늘아래, 클레멘타인이 살짝 연상되는 구도... 이런 부분은 아쉬웠다.
영화 내에서 발병 원인이나 좀비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부산행의 관련된 이전 내용을 담은 '서울역'이라는 작품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사실 부산행에서 공유와 마동석보다 더 주목한 사람은 연상호 감독이다.
돼지의 왕, 사이비, 창 등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좀 많이 놀랐기 때문이다. 왜 영화 가 아닌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만들어진 작품이다. 우리나라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애니메이션이 아닌 어른용 애니메이션이 나오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서울역에 관련한 내용이 담긴다니 어쩌면 부산행은 서울역을 통해서 완성되는 영화일 수도 있다.
사이비와 돼지의 왕, 그리고 2003년 나온 단편 애니메이션 '지옥 - 두 개의 삶'은 불편한 애니메이션이다. 사회의 내용을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런 부분이 부산행에도 들어있기를 바랬는데, 그런 부분은 빠져 있다. 기존 작품들을 보면 아마도 연상호 감독이 영화를 제작하면서 이런 부분은 상당부분 타협을 한 것 같다.
그래서 서울역이 더 기대된다.
영화제목 : 부산행
추천 : ★★★◐☆
사이비, 돼지의 왕은 추전하고 싶은 영화다. 포털에서 다운로드로 볼 수 있다. 2003년 지옥 - 두 개의 삶은 11분 짜리 단편애니메이션인데 유튜브에도 올라와 있다. 연상호 감독은 어려서 부터 어두운 분위기의 애니메이션과 영화를 좋아했다고 한다. 환상특급, X-파일과 같은... 앞으로의 작품들이 더 기대된다.
연상호 감독의 스튜디오 다다쇼
부산행 공식홈페이지
네이버영화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30966
다음영화 7.5/10
http://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87215
서울역
네이버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22195
다음
http://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84801
사이비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96997
돼지의 왕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78872
돼지의 왕이 나왔을 때 아트서비스TV에서 연상호 감독과 진행한 인터뷰. 감독의 생각을 들을 수 있다.
지옥- 두개의 삶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39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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