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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간식/Movie

[BP/MOVIE] 관객 머리가 보이는 극장, 아트나인 - '나의 산타아고'

by bass007 2016. 7. 26.


BP''s : 일상을 탈출하고 싶은 마음. 구원을 바라는 마음. 자신이 찾지 못한 그 답을 해결하기 위해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마음.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봤을 상황이다. 

그런데 막상 그 해답을 찾기 위한 여행을 마친다고 해도 여전히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나의 산티아고는 독일 코미디언 하페 케르켈링이 바쁜 일상에서 빠져나와 산티아고 순례자의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책으로 만들어진 것을 영화화 했다.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은 나도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것이라 봤는데, 역시 재미있었다. 

큰 반전은 없다. 하지만, 여행을 떠나는 과정,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 그 사람들의 이야기가 잔잔하고, 사실적이다. 


어디까지가 원작에 맞췄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적당한 수준의 이야기들. 

기행문을 영화화 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책의 장점은 상상하게 하는 것이고 영화의 장점은 실제 영상을 볼 수 있다는 것.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아쉽게도 여름 대작들에 밀려 개봉관이 많지 않은데, 그래도 입소문을 타고 많은 사람들이 보는 것 같다. 

아트나인에서 봤는데. 여기에서 영화를 보면 예전 극장에 갈 때가 생각난다. 


상영관은 아주 작다. 그래서 영사기가 낮게 설치되어 있어, 영화 시작전에 사람들의 머리가 그림자로 비춘다. 

이게 뭐야? 라고 했는데, 생각해보면 이런 것들도 예전의 기억과 연결되어 있었다. 


지금은 사라진 동시상영관의 기억들. (몇 개 있다고 하는데 극장이라기 보다는 성인영화관이라고 해야..) 

그 작은 극장들이 이제 대기업 프랜차이즈 극장으로 바뀌어서, 영화를 보기에는 편해졌지만, 

영화관이 주는 감성은 사라진 것 같다.


- 아트나인 극장표를 에전처럼 주면 안될까? 예전에는 극장표 모으는 것이 재미있었는데, 이제는 영수증 같은 것을 주니... 그나마 여기 극장표가 낫기는 한데 그래도 좀 더 극장표 스러운 것을 주면 더 좋을 것 같다. 

- 다음달 개봉하는 영화들도 볼만한 것들이 많다. 


- 산티아고 순례길


카미노데산티아고(스페인어: Camino de Santiago, 갈리시아어: Camiño de Santiago, 라틴어: Peregrinatio Compostellana)는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의 순례지이다. 주로 프랑스 각지에서 피레네 산맥을 통해 스페인 북부를 통과하는 길을 가리킨다.


이 길은 9세기 스페인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에서 성 야고보의 유해가 발견되었다고 알려져 유럽 전역에서 많은 순례객들이 오가기 시작했던 길이다. 산티아고 순례에 관한 배경에는 당시 이슬람군대의 위협에 이베리아반도의 마지막 보루를 지키고자 했던 정치적인 목적이 강했다. 성 야고보를 스페인의 수호 성인으로 모시게 되면서 오늘날 순례길이 생겼다.


러시아, 핀란드,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각지에서 산티아고로 가는 여러 갈래길 가운데 가장 알려져 있는 '프랑스 길'은 프랑스 남부국경에서 시작해 피레네 산맥을 넘어 스페인 산티아고 콤포스텔라까지 이르는 800km 여정으로 프랑스인들이, 프랑스에서부터 오는 길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하루에 20여 킬로미터씩 한달을 꼬박 걸어야 한다. 연금술사의 파올로 코엘료가 걸어 더욱 유명해졌다. 2010년 27만명이 방문하였다.


위키피디아 

https://ko.wikipedia.org/wiki/%EC%B9%B4%EB%AF%B8%EB%85%B8%EB%8D%B0%EC%82%B0%ED%8B%B0%EC%95%84%EA%B3%A0


추천 : ★★★★☆


아트나인 (메가박스 통합 사이트로도 예매가 가능하다)

http://www.artnine.co.kr/


하페 케르켈링 

https://en.wikipedia.org/wiki/Hape_Kerkeling


평점이 생각보다 적어서 의외였다. 

imdb 6.2/10 

http://www.imdb.com/title/tt3863870/ 


원작 Yes24 : 산티아고 길에서 나를 만나다

http://www.yes24.com/24/goods/29430927?scode=032&OzSrank=2






아트나인에 있는 노란 리본 



영화 팜플렛, 정보들...



아트나인에 이렇게 사람많은 것을 처음 봤다. 



좌석은 이렇다. 앞쪽에서 보는 것이 좋다. 



내부, 옆에 커튼이 젖혀지면 바로 창문이다. 



영사기가 낮게 설치되어 있어서 쉽게 볼 수 있다. 



영사기가 낮게 설치되어 있어서 나중에 들어오는 사람들의 머리통이 보인다. 

대신 여기 좋은 점이. 상영 후 10분 뒤에는 입장이 불가하다. (예외는 있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해두면 확실히 늦게 들어오는 사람들이 적다) 

음료 외에 음식도 반입 불가 




원작자 하페 케르켈링 ' Ich bin dann mal weg' 



여행중에 쓴 글을 모아서 책을 냈다. 사진은 영화 속 장면



영화 중간 중간 등장하는 멋진 곳과 장면들. 


실제로 생각과는 다른 엉망인 숙소, 지저분한 도로도...인생이 그런 것처럼 



2시간 동안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을 걸은 듯한 기분 



영화 속에서 하페는 1회용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다. 

수백장, 수천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 24장 거기에 운이 좋으면 한 두장 더 찍을 수 있는 필름 카메라. 


디지털카메라가 좋아보이지만... 무한대로 찍을 수 있다는 것에는 어떤 순간이 중요한지에 대한 판단은 빠져 있다. 

인생에서 24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면, 나는 무엇을 찍을 것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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