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 이런게 생겼다.
살다보면 하기 싫은데 해야하는 일도 있고, 하고 싶은데 못하는 일도 있다.
어릴때는 나중에 크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기 위해 공부를 하는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니 공부를 한 적은 없는 것 같다. 해야겠다는 생각만 했지)
어떻게 된게 충분히 나이가 들었는데도
타협하고 넘어가는 일만 계속 생긴다.
이렇게 또 넘어가야 하는 것인가? 에서..
나는 오늘 하고 싶고, 해야하는 일을 하기로 했다. 약속은 지켜져야 하니깐..
액체 물품 검사. 저렇게 대강할꺼 왜 사람들 세워놓고 하는지 모르겠다..
기내식은 비빔밥으로...항상 다른 메뉴와 고민하다가 비빔밥을 시킨다. 분식집도 아니고 안먹어본 것 둘 중에 하나를 골라야하는 것은 모험이다. 대부분 맛없는 걸 알면서도 오늘도 안전빵으로 비빔밥을 시켰다. 오늘은 비빔밥 맛이 별로 없다.
자리에 앉으니 새 비행기다. 영화도 볼 수 있고 게임도 할 수 있다. 좋다.
조이패드가 맘에 든다. 이렇게 간단하게 만들면 좋은데...비행기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 머리를 잘 쓴 것 같다.
창가자리라서 화장실 가는게 무지 불편했다.
바로 옆 사람이 자고 있어서 신발들고 점프로 넘어가 화장실에 갔다.
뱅기안 화장실은 왜 이리 밀리는지..-_-;
또 안에 있으면 괜히 밖에 있는 사람이 신경이 쓰여서 오래 못있는다..
그러고보니 공중전화나 화장실을 쓰는 사람을 생각해보면
남을 배려할 줄 아는지 못하는지 구분할 수 있는 것 같다.
뒤에 기다리고 있는걸 뻔히 알면서도 별 시덥지 않은 얘기로 공중전화를 하는 사람..
화장실에서 신문 정독하고 나오는 사람..
분위기 파악 못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하고는 이제는 멀리하고 살아야겠다.
자다깨니 아침으로 오믈렛과 호박죽을 준다. 오믈렛을 선택했는데..영//
참고로 이 사진은 먹기 전 사진이 아니라 먹고 난 후 사진이다.
창 밖 집들을 보니 바둑판 같이 잘 만들어 져 있다.
화장실 가기에는 불편하지만 이렇게 창 밖을 볼 수 있는 것은 창가 자리 장점이다.
그동안 창가에 앉아도 맨날 뱅기 날개 옆자리라서 아무것도 안보였었는데
오늘은 좀 많이 보인다.
땅덩어리 진짜 넓다.
이런 곳에 우리나라 주공아파트들 좀 지어서 집값이 한1000만원이면 좋겠다.
아니면 투기하는 사람들 여기로 보냈으면 한다.
집은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것인데
왜 투기 때문에 실거주자들이 피해를 입어야 하는 것인지.
집없으면, 투기 안하면 바보로 취급받는 우리나라는 이상할 뿐더러,.
집 사놨는데 안오른다고 짜증내는 사람들은 더 싫다.
저쪽 끝이 그랜드캐년이라는데....
언제나 뱅기 착륙할 때는 방점맞은 생각이 든다. 날개가 부러질 것 같기도 하고...
가까스로 도착....
무슨 입국심사를 그렇게 까다롭게 하는지. 줄 잘 못섰다가 맨 꼴찌로 나왔다.
죄지은 것도 없는데 심사관 앞에 서면 긴장된다.
지문찍고 사진도 찍고..
치사하고 더러워서 안오고 싶지만..
난 인상 나빠 보일까봐 뱅기 안에서 면도도 했다... -_-;
가끔 아랍계로 보일까봐 솔직히 두렵다.
날씨는 흐리다. 앞으로 3일동안 비가 온단다.
택시가 아닌 렌트카로 간다. 바로 옆 AVIS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데 Hertz만 줄을 잔뜩 서있다.
그냥 AVIS로 가고 싶지만 HERTZ가 10% 더 싸다는 얘기를 듣고 돌아섰다.
사람들이 줄 서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매니저 스페셜...
이번 참에 기분을 내보려고 매니저 스페셜을 찍었다.
하지만 스페셜한 차는 가격도 스페셜하다..
-_-; 아반떼로 하려다가 그 것도 없다해서 걍 아무거나 골랐다.
가시거리에 들어온 스트립...피라미드도 떼왔다.
3년전과 조금 바뀌었다. 윈도 다 지어졌고. 벨라지오 옆에 또 뭔가 공사가 한창이다.
호텔 도착. 조용하고 맘에 든다.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다른 호텔에 비하면 작은 축이라는데..열라 크다. 방 끝에 있는 사람은 귀찮겠다.
호텔방이 으리으리하다. 친구들 다 불러도 되겠다. -_-; 뻥이다. 이건 로비다.
방 마음에 든다. 무슨 콘도같이 주방도 있고, 세탁기에 냉장고까지 있다.
침실 바로 옆에 욕조가 있다. 왜 문이 없는걸까?
대충 짐 정리하고 밥먹으러 갔다. 알라딘에 붙어있는 토다이..토다이 안쪽에 레인스톰 이벤트가 벌어지는 곳이 있는데...특정 시간마다 우뢰가 치고. 하늘에서 비가 내린다.
스케일 큰 쇼도 그렇지만 이런걸 누가 생각해냈을까? 싶을 정도로 신기한 것들이 많다.
레인스톰~
우리나라 토다이에 비해 훨 났다.
내부는 이렇다.
메뉴는 초밥하고 해산물이 주...
게.
나는 야끼소바가 젤 맛있었다.
졸렸지만 카지노 구경을 갔다.
급하게 가느라 환전을 전혀 못했는데.
정말 희한한 나라 화폐도 교환해주면서 원화는 바꿔줄 수 없다고 한다
할수 없이 ATM에서 돈을 찾았다.
라틴계 아저씨 두명이서 무척 큰 슬롯머신을 하고 있음.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카지노가 멋진데. 그정도는 아니고.
그래도 신기하다.
돌아댕기면서 구경하고 있는데
시끄러운 음악이 나온다.
헉...카지노 안에 서커스장이 있다.
호텔이름이 서커스여서 인가? 안에 진짜 공중곡예를 할 수 있는 곳이 만들어져 있다.
저녁 시간에 때 되면 공연한다고 하는데 아래층에서 다 구경하고 있음.
헉...두 번 돌렸는데 777이 나왔다. ~~ 럭키!!
재수...250달러 벌었다.
기분이 좋은거 보다 황당했다. 딱 두번 돌렸는데..
땃을 때 가자~!
라는 생각을 했으나.
너무 처음부터 잘되버리니..
조금만 더 해보자는 생각에..-_-;
흐흑..여기서 바로 일어났어야 하는데..-_-;
블랙잭도 해본다고 까불다가 다 털렸다.
그래도 다 잃지는 않고 내일 저녁 값은 챙겨 뒀음.
삐에로를 뒤로하고 왔다. 내일은 더 신나게 놀꺼다...
얼떨결에 왔지만.
인생이란 아무일도 안생기고 무사태평으로 지내는 것이 아니라
좌충우돌 돌발상황이 있어야 재미있는 것임을 알기에..
짐 정리하고 잠이 든다..
* 인터넷 빨라졌다. 게다가 공짜다..
* 내 인생은 안그래도 돌발상황 많은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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