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약수역의 유명 순대국집.
예전에는 이렇게 많이 기다리지 않아도 됐는데
이제는 대기가 아주 길다.
다행히 포장은 쉽고(2인분 부터 가능), 식사 시간대를 피하면 덜 기다릴 수 있다.
특이한 것은 이 순대국 집 맞은편에도 순대국집이 있다는 것.
유명한 집에 비슷한 메뉴를 판매하는 가게가 근처에 있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이지만
내 기억으로는 두 순대국집이 별 차이가 없었다.
예전에는 약수순대국도 줄을 서지 않아도 됐고, 맞은편의 순대국집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두 가게의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는데..
내 생각에는 이게 약수순대국의 순대국이 월등한 것이 아니라
다른 순대국집과 완전히 다른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반대로 맞은편 순대국집은 일반적인 순대국집이다.
약수순대국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한번 가보고 안가는 사람도 있다.
다음의 평점을 보면 약수 순대국은 3점도 안된다.
높은 가격(보통 1.1만 원), 다를 것이 없는 찹쌀 순대는 단점이지만
맑은 국물, 넉넉하 고기, 맛있는 깍두기와 품질 좋은 새우젓...
은 다른 순대국집에서 찾기 어려운 부분.
이런 다른 점 때문에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인기있는 집이 된 것 같다.
다름을 꾸준히 추구해서 차별화한 것.
상호 | 약수순대국 |
주소 | 서울 중구 다산로8길 7 |
전화 | 02-2236-5926 |
영업시간 | 10:00 - 19:30 19:15 라스트오더 일요일 휴무 |
주차 | 불가 |
재방 | 10회 이상 방문 |
추천 | ★★★★☆ |
다음 플레이스 | 2.9 / 5 |
네이버 플레이스 | 4.34 / 5 |
구글맵 | 4.2 / 5 |
점심 시간이 지나서 갔는데도 사람이 많다.
포장을 할 사람은 이 줄에 서지 않고 따로 이야기하면 된다.
이렇게 두 개의 순대국이 마주보고 있는데...
한 쪽만 사람들이 몰린다.
포장 손님이 많았다.
아 그리고 김치나 식재료는 재활용하지 않는다.
식사가 마치면 모두 한 곳에 모아서 치우신다.
국밥집 중에 김치나 새우젓 재활용하는 비율이 매우 높다.
반찬 많이 준다고 좋아할 것 없음.
가격은 보통이 1.1만원.
다른 순대국집 정식 가격이다.
비싼 감이 있지만 반찬 재활용 안하고 고기를 넉넉하게 주는 것을 감안하면 수긍할만 하다.
한쪽에서 고기를 자르고 분배하고 계심.
식재료가 빠르게 순환되기 때문에 확실히 고기의 질이 좋다.
반대로 여기 순대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당면 순대이기 때문에
순대만 들어있는 순대국을 먹으려면... 아예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이 낫다.
새우젓은 확실히 가장 좋은 수준.
소금을 각자 덜어서 먹어야 하는데
여기에 작은 스푼 하나 놓으면 좋을 것 같다.
이건 빨리 개선되야 할 사항
각자 먹다보면 이렇게 국물이 남는다.
깍두기는 알아서 덜어서 먹는다.
꽤 잘어울리는 우등생 깍두기,
순대국 보통.
보통이지만 다 먹으면 배가 부를 정도로 양이 많다.
사실 이건 순대국이 아니라 돼지국밥으로 불러야 하지 않을까?
여기 안에 들어 있는 간이 아주 맛있다.
국물은 맑다.
새우젓과 함께...
이 보다 좋은 새우젓 쓰는 곳은 못 봤음.
깍두기는 가끔 편차가 있는 데 이 날은 아주 좋았다.
간이 큼지막한 것이 두 개 들어 있었는데
이제는 양이 좀 줄었음.
설날은 다 쉼.
특을 먹을까? 생각했는데 그랬으면 남길 뻔 했다.
나올 때 보니 역시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만약 인터넷이 없었다면 약수순대국은 이렇게 유명해지지 않았을 것 같다.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 안좋아하는 사람이 서로 맛있다, 별로다 하고 싸웠을 것 같은데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만 몰려드니.. 유명 순대국집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 같음.
어떻게 보면 치열한 식당 경쟁에서 어떻게 해야 생존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 같다.
오늘도 고맙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순대국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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