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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보고서

[BP/SP] 서울에 있는 진주 냉면 / 민옥 VS 하연옥 용산직영점

by bass007 2022. 10. 24.

BP's : 놀랍게도. 이 포스팅이 발행되기 전에 민옥이라는 진주냉면집은 사라졌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솥밥집이 생겼다. 

개업한지 몇 개월 안된 식당이 비싼 돈들여서 작업한 내부 인테리어를 다시하고 종목도 바꾸는 것이 이례적인 일이다. 

이상한 것은... 이유가 있는데.

흠.. 

아무튼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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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냉면의 유행에 이어서 진주냉면의 유행이 오는 것일까? 

공교롭게 최근 진주냉면집들이 서울에 많이 생기고 있다. 

하연옥이 프랜차이즈로 서울 곳곳에 지점을 내고 있고 

삼각지역 13번 출구 앞에 민옥이라는 식당도 생겼다. 

이 곳은 모두 진주냉면을 대표 메뉴라고 앞세우고 있다.

평양냉면이 그윽한 육수에 단순한 고명이 특징이라면 

진주냉면은 고기 + 해물 육수에 화려한 고명이 차이점. 

조선시대 양반들이 술집에서 후식으로 먹다가 자리잡은. 

진주에서 진주냉면을 못 먹어봤지만, 

민옥이나 하연옥 직영점의 냉면이 그 맛을 제대로 살린 것이라면 

나와는 아주 맞지 않은 그런 냉면일 것 같다. 

깊은 육수맛도 모르겠고, 그냥 냉면에 해물젓갈 넣은 육수에 육전만 올려서 가격을 높인 상술로 밖에 안보인다.

제발 진주에서 파는 정통 냉면은 이 맛과는 차이가 있기를... 

상호 민옥 하연옥 용산직영점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8 1층, 2층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40가길 42 2층
전화  0507-1445-0440 0507-1358-9060
추천  ★★★☆☆ ★★☆☆☆
재방     
주차 어려움 어려움
영업 시간 11:00 - 15:00 , 17:00 ~ 21:00 일요 휴무 11:00 - 21:00
다음 플레이스 1.8 Link
네이버 플레이스  Link Link
구글맵 4 / 5 2 / 5 

 

민옥. 

여기 원래 카페와 파스타집이 있던 곳인데 1층과 2층을 하나로 만들어서 민옥이라는 상호의 진주냉면집이 됐다. 

아마도 청와대가 용산으로 와서 그 수요를 노린 것 같은데, 덕분에 매일 관공서 사람들도 가득하다. 

일반 냉면은 1.4만 원, 전복 등이 올라간 진주냉면은 1.7만 원으로 아주 높다. 

주문을 하면 반찬과 후식 오미자 차까지 냉면이 같이 나온다. 

식판에 가져다 주지만 고급스럽게 했기 때문에 구색은 갖췄다. 

문제는 역시 냉면의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것, 

그냥 일반 동네에 있는 냉면 전문집의 냉면에 육전과 화려한 고명을 올렸다. 

이 비싼 고명을 생각하면 다른 냉면 프랜차이즈와 좀 다르기는 하지만 

핵심인 면과 육수는 큰 차이를 모르겠다.

하연옥 프랜차이즈에 비해서 그나마 먹을만하다는 점을 위안으로 삼을 수 있을 것 같음.

삼각지역에서 꽤 가깝다. 국방부에서도 가깝기 때문에 

식사시간에는 사람들이 언제나 가득하고 다 공무원들이다. 

2층은 대관 위주. 

육전과 고명은 아주 많다. 비빔냉면에는 배가 들어 있어서 매콤함을 잡아줬음  

육전은 뜨거울 때 먹는 것이 맛있는데, 

이렇게 식힌 육전을 보면 

식은 고기를 먹는 느낌 

비빔 냉면과 진주물냉면 비교. 진주냉면에는 목이버석과 전복 등이 더 올라간다 

이렇게 식판에 담아주심. 그래도 그릇이며 식기에 신경을 많이 써서 

그냥 구내 식당 분위기는 전혀 아니다. 

구성에 꽤 공을 들였다. 

냉면의 면... 보통. 

냉면 전문가가 아니라서 그런지

면발에서 오는 특이점은 느끼지 못했다. 

물냉면도 마찬가지...

뭔가 다른 것을 못 느낀 것인지. 

사진은 잘나오지만. 

입안의 즐거움은 약함. 

비빔냉면도 맛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맛이 있다고도 하기 어려운 

뭔가 애매한 맛이다. 

그래도 후식도 있음.

하연옥 용산직영점

진주에 가야 먹을 수 있는 진주냉면을 서울에서 먹을 수도 있다니..

그런 기대감을 안고 방문한 하연옥 용산직영점

여기 독특하게 주문과 결제까지 각 자리에서 하는 시스템

빠른 자리 순환을 위해서일까? 

자리에 이렇게 다 만들 필요가 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키오스크 조작이 불편한 사람은 종업원을 부를 수 밖에 없다. 

키오스크로 테이블마다 주문을 하고 음식 이외에는 셀프라. 

이건 비싼 푸드코트 느낌. 

이 비싼 냉면집에 숟가락에 커버도 없다. 

기본찬. 물은 셀프..

비빔냉면과 물냉면을 주문. 

둘 다 고명이 화려하다. 

진주냉면이 아니라 육전냉면이라고 불러야 하는 것이 아닐까? 

비빔냉면. 육전과 고명이 다채롭다.

쓱쓱 비벼서... 

먹어보니... 

흠... 진주냉면이란 것이 이런 맛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판 냉면에 고명을 올려놓은 것 같은 느낌. 

면도 너무 삶아서 탄력감이 거의 없었다. 

화려하지만 맛은 그만큼이 아니었음. 

물냉면도 마찬가지였다. 

찰랑찰랑 얼음 육수의 맛은 

흠. 갖가지 해산물 육수라는데 짭쪼름하기만한...

해산물 육수를 만들기 어려워서 진주냉면이 서울에 안 올라왔던 것이라는데 

흠... 나는 잘 모르겠다. 

면의 상태도 다름을 느끼기에는 부족했다. 

서울에서 진주냉면을 먹을 수 있다는 기대에 

냉면 애호가들과 모임을 위해 방문하려고 미리 가본 것인데 

진주냉면은 나랑은 안맞고 

내 주변 사람들과도 안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옥의 가격은 너무 비싸서 여기는 법인카드로 가는 곳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고 

하연옥은 음식은 둘 째로 치고 미국의 어느 동네에 생긴 한식 푸드코드에서 식사를 하는 기분. 

최근 노룩 접객을 확인했던 평양면옥이 선녀로 보일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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