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What's Up?

[BP/WU] 인스타 맛집과 진짜 맛집

by bass007 2021. 11. 12.

BP's :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해서 블로그, 인스타, 유튜브 등 다양한 검색을 해보지만

내가 해본 것 중에 가장 좋은 방법은 

현지인의 추천을 받는 것이었다. 

물론 이 방법도 미맹의 지인을 통해서나, 맛의 취향이 전혀 다른 지인에게 추천 받을 경우 실망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인터넷으로만 알게 된 정보보다는 훨씬 가능성이 높다.

잠깐 잔기술로 조명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아주 긴 시간동안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인스타에 나온 그럴듯한 사진에 현혹되는 것이 하루이틀이 아니지만 

-_-; 이들도 나름대로 다 사람, 조직과 유기적인 관계가 있는 것이고. 

실제로 그렇지 않은데 그렇게 하는 경우가 꽤 있다. 

특히 조회수와 구독자에 집착하는 일부 유튜브에 왜곡된 경향이 강한데, 사람들은 그것을 모르고 선의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지인의 소개는 조회수나 구독자가 아니라 

자신이 생각하는 좋은 식당을 알려주는 것 자체에 목적이 있기 때문에 의도가 명확하다. 

최근 줄을 서서 먹는다는 SNS의 유명 식당과 지인이 소개해준 식당을 연속으로 가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슬아슬하게 줄을 서서 들어간 식당은 샌프란시스코 스타일의 라쟈냐와 파스타 등을 내놨는데...

잘 모르겠다.

일하는 사람들은 너무 많은 손님들을 감당하지 못해서 겨우 처리하는 수준이었고,

배려나 여유는 느낄 수 없었다. 

그건 중요한게 아니라 일단 식당이니 그 맛이란 것이.... 

냉동식품을 돌려서 나온 수준이었다. 

결국 20분만에 식사를 다하지도 못하고 나와서... 

아직도 20팀 넘게 기다리는 식당을 보니. 입맛이란 참 다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지인이 소개한 식당. 

식당들이 몰려 있는 곳에 있기는 했지만 대로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자리가 좋지는 않았다.

모자로 보이는 두 분께서 열심히 서빙 중이셨고

기다리는 사람에게 미리 늦어진다고 알려주신 뒤에, 차근 차근 식사 준비를 해주셨다. 

그릇과 젓가락은 뜨거울 정도로 제대로 닦여 있었고, 

늦었지만 제대로 식사를 하고 왔다. 

아쉬운 점은 조명이 벽 쪽으로 되어 있어서 가게가 전체적으로 어둡고 

사진을 찍어도 그럴듯하게 나오지 않았다는 점. 

맛은 별로지만 사진이 그럴듯한 곳은 인스타나 블로그를 보고 사람들이 가득한데

맛에 비해서 사진이 너무 안나오는 곳이었다. 

그럴듯하게 보이지만 별로인 곳과 사진으로는 크게 인상적이지 않지만 맛있는 곳...

어디가 맞는 것일까? 

분명히 장사는 사진이 잘나오는 곳이 훨씬 잘되는 것 같은데... 

사진 잘나오는 집은 지금이라도 음식을 바꾸고, 사진 안나오는 집은 조명을 좀 바꾼다면...

균형이 좀 맞지 않을까?

그런데 안타깝게도. 대부분 그런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