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누님께서 아주 비싸게 구입했다는 바차 커피(Bacha Coffee)
친히 몇 개를 나눔해주셨다.
나는 처음 들어봤는데, 인스타그램 같은 것을 통해서 최근 잘 알려진 것 같다.
보자마자 드립백이 그것도 수입된 제품이 커피 향과 맛을 유지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가졌는데
"이거 구하기가 얼마나 어려웠는지 알아? 이게 커피계의 에르메스래..' 라는 설명을 듣고
오히려 더 이상한 생각이 확실히 들었다.
특히 개당 가격이 너무 비쌌는데, 드립백 한 개에 2500원 꼴.. -_-;
아무튼 검색해보니 정말로 맛있다는 이야기, 럭셔리 커피 등의
이야기가 유튜브와 블로그, sns에 대부분...
그래서 하나를 골라서 마셔보니 -_-;
이건 뭐....내 생각과 다르지 않다.
아무리 좋은 커피라도 개봉하는 순간 향과 맛이 날아가기 시작하는데
드립백의 맛이 맛있을 수가 없다.
그리고 이건 드립백 중에도 맛이 없는..... 최근에 내가 마셔본 커피 중에 최악이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이 커피를 맛있다고 하고 비싸게 구입하는 것일까?
패키지를 자세히 보니 이게 뭔가 비슷하다.
1837이라는 숫자가 위에 써진 TWG의 패키지와
1910으로 써진 바차커피는 묘하게 비슷하다. 패키지의 재질도 비슷해 보인다.
사람들을 현혹해서 유사 럭셔리 마케팅을 하는 싱가포르 TWG와
검색을 해서 그 단서를 찾아내는데는 어렵지 않았다.
바차 커피 창업자와 TWG 커피 창업자가 같은 사람인 것.
Is Bacha coffee owned by TWG?
True enough, the owner of Bacha Coffee is Taha Bouqhib who also started TWG tea in Singapore. Their food and service are similarly comparable too
Bacha coffee 로 검색을 해보면 싱가포르 아이온차드 매장의 사진이 나오는데
뒤에 배경만 바꾸면 TWG 매장과 똑같은 배치, 느낌이다.
모로코에서 시작됐다는 것도 마케팅의 일부.
당연히 4자리 숫자가 있으면 그 때부터 사업을 했다고 생각이 되지만
패키지에 있는 1910의 숫자는 모로코에 있는 엘 바차 궁전이 지어진 숫자다.
홈페이지를 보면 이 내용이 애매하게 표현돼 있다.
Bacha Coffee의 이야기는 모로코 마라케시의 메디나에서 시작됩니다. 1910년에 지어진 장엄한 다르 엘 바차 궁전은 "파샤의 집"을 의미하며 오늘날 알려진 "아라비아 커피" 또는 아라비카의 반짝이는 냄비를 놓고 세기의 가장 위대한 문화적, 정치적 마음을 하나로 묶었습니다. 게스트로는 작가 콜레트, 작곡가 모리스 라벨, 영화 제작자 찰리 채플린, 연예인 조세핀 베이커, 프랭클린 루즈벨트 미국 대통령,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 등이 있습니다.
60년 이상 문을 닫았던 이 모로코 장인 정신의 훌륭한 예가 다시 태어났습니다. 천 년 된 마라케시 메디나의 문 앞에 서서 파샤의 집을 개조한 것은 마음이 약한 사람들을 위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화려한 장식을 예전의 영광으로 되돌리기 위해 2년 동안 힘든 복원 작업을 거친 후 다르 엘 바하(Dar el Bacha)는 2017년 말에 문화 융합 박물관(Museum of Cultural Confluences)으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결국 TWG에서 했던 1837과 같이 소비자들을 우롱한 마케팅과 같은 것을
커피로 다시한 것이다.
TWG의 패키지에 써 있는 1837은 창업년도와 전혀 관련이 없다.
1837은 싱가포르의 국제 상업 회의소가 만들어진 날로 차를 자유롭게 무역할 수 있는 해다.
그렇게 따지면 누군가가
1896
브루나이 커피
이렇게 쓴 뒤에 (Since가 아니라 아주 작은 글씨로 1896은 고종이 처음으로 커피를 마신 날입니다) 라고 마케팅을 해도 된다는 것인가?
이건 소비자 우롱을 한참 넘어선 수준이다.
이 숫자에 Since 같은 말을 안써서 법적인 문제도 피하겠지만, 소비자들은 대부분 이 숫자만을 가지고
전통과 역사가 있는 커피라고 착각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검증을 하지 않고 그냥 포워딩 하는 채널들을 통해서 명품, 에르메스, 럭셔리라는 이미지를 갖게 될테고...
멋진 케이스, 사진이 잘나오는 매장 분위기 등을 통해서 TWG 처럼 이미지를 갖게 될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그런 것들을 떠나서 이 커피는 너무 맛이 없다.
강배전을 넘어서 그냥 커피를 태웠다.
결국 소비자들은 이 커피의 맛을 산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소비자 우롱 마케팅에 돈을 지불하게 되는 것.
누님께는 죄송하지만 이 커피 대신 나는 커피믹스를 마시겠다.
관련링크 : https://bachacoffee.com/about-us
패키지는 아주 그럴듯하다.
하지만 어느 커피가 드립백으로 아주 긴 유통기간을 거치며 맛을 유지할 수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그 포장 기술을 더 강조해야 한다.
커피를 마셔보기 전이라
사진을 몇장 찍었음 .
어떤 맛일까?
뒤에는 설명이 표시되어 있음.
이런 패키지는 아주 멋지다.
그럴듯하다.
봉지를 뜯는 순간 바로 알았다.
이거 맛없는 커피구나.
커피의 상큼한 향이 아니라
아주 옛날에 느꼈던 오래된 카페에서 마셨던 가향커피... 헤이즐넛의 느낌이..... ㅠ ㅠ
그래도 한번 내려본다.
세심하게 내려본다.
향이.....
이걸 다르다, 고급스럽다, 에르메스다 라고 생각한다면
아마 커피에 대한 경험치가 제한적인 사람일 것이다.
한번 마셔보고
충격적인 맛을 느끼며...
실망감과 분노가 끓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나의 소중한 아침 커피를 망치다니
혹시나 몰라서 아이스도 내려봄..
-_-;
아... 이게 정말 21세기 커피란 말인가?
누님 이외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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