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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국내여행기

[BP/봉하] 봉하마을

by bass007 2021. 8. 4.

BP's : 오래전부터 생각만 해왔던 일. 

하지만 꼭 하고 싶었던 일. 

봉하마을에 다시 가는 것. 

봉하마을에서 3일은 내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페이지가 됐다.

이제는 오래됐지만. 잊을 수 없는 장면들.

그리고 그 역사의 현장을 직접 보고, 느끼는 것은 TV나 다른 매체를 통해서 보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경험이다.

그 날도 아주 뜨거웠다. 

사람들이 많았고, 그 와중에도 서로를 위하고 지키면서 

일을 치렀다.

오면 눈물이 많이 날 것 같았는데 

막상 와보니 눈물이 나지 않았다. 

한숨만 나오고 마음이 무거워질 뿐. 

평일이고 날도 더워서 사람은 많지 않았다. 

방문 예약을 해서 집안 내부도 둘러볼 수 있었는데. 

시간이 정지한 듯한 그 내부의 모습이 안타까웠다. 

봉하마을의 모습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사저와 기억의 공간이 들어섰고, 

특산물을 판매하는 곳도 생겼다. 

길을 따라 있었던 노란 바람개비는 한쪽으로 옮겨져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오랜 시간이 흘렀다. 

봉하마을 입구 바로 전은 많이 바뀌었다. 

원래 거의 아무 것도 없던 곳이었는데 

공장지대가 됐다.

그래도 초입부터는 공장이 없어서 다행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주차하고 바로 사저 입장. 

사저에 입장하려면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예약해야 한다.

무언가 맞은편에 만들고 있었다. 

아직 완성이 안된 듯. 

시간 맞춰 오느라 서둘렀는데 

다행이 딱 맞춰서 도착 

여기에서 서 있으면 예약한 사람들을 모아서 들어간다. 

원래는 설명을 해주시는 분이 계셨는데 

코로나 19라 비대면으로 각자 사저를 돌아보는 것으로 바뀌었다. 

지붕 낮은 집 

많은 회의가 진행됐을 서재 

사람은 없었다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이 의자에 누가 앉았을까? 

산 바로 아래라 산 속에 들어온 것 같다.  

사저는 관람이 가능한 곳과 안되는 곳이 나눠져 있다. 

가족분들이 거주하고 계셔서 바깥쪽만 관람이 가능 

나무와 풀이 한껏 자라있다.  

안쪽은 생활 공간 

사랑채 

많은 시간을 보내셨을 곳. 

저 안쪽에 PC가 보인다. 

프로그램도 개발하셨을 정도라고 하니 

아마도 대통령 중에 가장 PC를 잘 다루지 않으셨을까? 

각 자 돌아보는 것이라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었다. 

노무현 재단 영상에 자주 나오는 곳 

사람이 산다고 다 세상이 아니라 

정말로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꿈꿨을  

짧은 관람을 마치고 나왔다. 

그리고 기억의 공간으로  

많은 사람들의 메시지가 바닥에 있었다. 

하나 하나씩 읽어봤다. 

코끝이 찡해지는..... 

날씨가 아주 맑았다. 

많은 생각들이 났다.

편히 잠드셨기를... 

어떤 일이 공정하다. 라고 할 때는 

그 공정을 가늠하기가 아주 어렵다.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다르게 해석될 수 있기 때문. 

조금 쉽게 균형을 잡는 법이 있다. 

어떤 사례에 나와 반대편에 있는 사람을 대치해 봤을 때도 같은 과정과 결과가 나온다면 

그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도 모두 공종에 가깝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따지면 많은 것들이 공정하지 않았다. 

인생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해둔 공간 

나비와 자전거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아주 정의하기가 어렵다. 

때에 따라서...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럴 때는 그 사람의 인생의 궤적을 보면 된다. 

이전에 어떻게 살아왔는지, 무엇을 했는지.... 

자신의 철학과 이익이 충돌할 때 어떤 선택을 했는지....  

실수를 했을 때도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로 감안해서 생각할 수 있다.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이런 선택을 어떻게 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 사진들 

언제나 한 것보다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노란 바람개비 

수국이 예쁘게 펴있다. 

한쪽에는 봉하마을에서 운영하는 매장이... 

자연식품 위주로 판매 

봉하쌀.... 친환경 농법을 하고 싶었던 분..

누구나 행복하게 사는 것을 꿈꿨던 분...

편히 잠드시길... 

오늘도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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