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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국내여행기

[BP/사천] 우도전복죽 - 삼천포의 자랑

by bass007 2021. 7. 28.

BP's : 지방의 유명한 식당들을 갔다가 실망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길게 늘어선 줄 

불친절한 접객

비싼 가격

청결하지 못한 환경

맛은 보통. 

그냥 해당 지역에 가서 경험해 봤다 정도의 느낌만 주는 식당들. 

특히 말도 안되는 위생 사건을 몇 번 경험한 뒤에 

어쩔 수 없이 가야하는 경험도 많았다. 

사실 지역의 맛집이라는 곳들 대부분 해당 지역에서 갈만한 식당이지 

경쟁이 치열한 서울이나 경기권과 비교하면 딱히 내세울 것이 없는 곳들이 상당수였다. 

하지만 가끔. 정말 그 곳을 대표하는 식당들이 몇 개 있다. 

현지의 싱싱한 식재료로 깔끔하게 제대로 맛을 내는....

우도전복죽이 그런 곳 중 하나였다. 

원래는 물회를 먹을 생각이 없었는데 박재삼 문학관에서 내려와서 주변을 돌아다니니 

삼다도전복죽이라고 엄청 큰 식당이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우도전복죽이라는 삼다도전복죽과 비교하면 좀 작은 식당이...

그런데 우도전복죽 앞에 해삼 손질하는 공장 같은 곳이 있었는데 

직원분이 이 가게를 계속 왔다갔다 하시는 것임. 

물어보니 우도전복죽을 같이 하는 곳이라고..

그래서 식자재가 싱싱할 것 같아서 삼다도전복죽 대신 우도전복죽에 방문 

물회와 전복죽을 주문하려고 하니..

물회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분께서 

아침부터 무슨 물회를 먹냐고 타박하면서 미역국을 주문하라고 한다. 

-_-; 

하지만 나는 물회가 꼭 먹고 싶었기 떄문에 탄압에 굴하지 않고 물회를 주문...

언제나 그렇지만..

내 물회는 내가 손대기도 전에 사라졌다 ㅠ ㅠ 

아무튼 찬이 깔리는데 모두 깔끔하고 조금씩 작은 접시에 담아온다. 

(반찬 많이 주는 집은 재활용 가능성이 높아서 싫음. )

어찌나 깔끔한지 집에서도 이렇게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리고 나온 물회... 

전복과 해삼이 들어가 있고, 그 육수가. 맵지도 달지도 않은. 

비율이 완벽한 냉면집 육수 같았음. 

물회는 밥과 냉면을 택할 수 있었는데 냉면으로....

이게 물회랑 너무 잘 어울렸다. 소면보다 냉면이 좋았음.

함께나온 전복죽도 볶은 전복이 위에 올라가 있고, 

전복내장과 잘 어울어진 죽이었다. 

너무 맛있어서 후루륵 먹었다. 

그리고 보니. 물회는 사라졌다. -_-; 

내 물회..... 소리 없는 아우성을 내고 싶었지만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기 때문에 참았음. 

그래서 추가로 주문하려고 하니...

추가 주문을 싫어하는 분께서... 아침부터 많이 먹으면 안된다고 단호하게 결제를 거절하셨다. 

나는 많이 못먹었는데... ㅠ ㅠ 

아무튼 오래간만에 감동하면서 먹었다. 

진짜 맛있는 집은...

설명할 필요가 없음. 

먹는 순간 

탄성과 미간의 찌푸림이 같이 나와야 함. 

다음에 오면 삼다도전복죽도 가보고 비교하고 싶었음. 

 

상호 : 우도전복죽

주소 : 경남 사천시 서금동 107-5

전화 : 055-832-8036

추천 : ★★★★★ 이집 떄문에 하루 더 있으려고 했음. 

재방 : 근방 50km 내외에 경로가 있으면 들려다 오려고 함.

위치 :

다음 플레이스 : 4.4 / 5 

네이버 플레이스 : 4.45 / 5 

구글맵 : 4.3 / 5 

 

삼다도전복죽... 

번듯한 가게가.... 

바로 옆에 있는 해삼상회. 

여기가 무슨 경매장인가? 

하고 주변을 기웃거렸더니 해산물 가공 공장. 

직원분이 맞은 편에 있는 우도전복죽을 들락날락... 

우도전복죽 입장 

메뉴는 이렇다. 

가게 엄청 깔끔함. 

청결함에서 우선 + 

메뉴는 이렇다. 

다른 메뉴도 주문해보고 싶었음. 

물회와 전복죽...

동해의 청초수 물회, 머구리 물회도 좋지만 

나는 딱 여기 물회가 마음에 들었다. 

전복죽도... 

엄청나다 

싱싱한 해산물과 비율 적정한 육수의 조합 

냉면... 

그리고 반찬들

다 맛있고 깔끔함 

이런 반찬들 중에 무침이나 나물을 보면 주방에 안들어가봐도 

얼마나 정성을 들여 만들었는지 알 수 있다. 

반찬들도 싱싱하다 

풀이 죽어 있는 반찬은... 아무래도 -_-; 

그런데 여기는 전부 생기있다. 

삼천포라 그런지 멸치도 좋은 것을... 

구색맞추기가 아닌 모두 제 역할을 하는 반찬들 

다시 생각나는 전복죽 

물회...

...... 

끝내줬다. 

내부는 이렇다. 접객도 좋았고. 

잠시 뒤에 현지인들 중심으로 금새 가득참. 

일찍 안오면 못들어올 뻔, 대부분 다 예약 손님.

출입 명부도 잘 운영되고 있었음.  

물회는 쓱쓱 비벼서 

냉면과 같이. 

냉면 물회로 띄우면 전국구 식당 될수도 

반찬들도 맛있었다. 

초심을 강조한 서비스. 

이만큼만 하면 앞으로도 잘되실 듯 

기억에 남는 식당이었다. 

배도 부르고 하니 다같이 돌자 동네한바퀴...

오늘도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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