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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WU] 식당의 본점에 가야하는 이유

by bass007 2021. 3. 16.

BP's : 식당이 유명해지면 분점과 지점이 생기게 된다. 

프랜차이즈로 사업을 확장하는 곳도 나타나고 

본점을 가는 것이 여의치 않아서 분점이나 지점에 가게 되는데

음식이라는 것이 미묘함으로 차이가 결정되는 분야라서 같은 상호, 같은 메뉴라고 해도 차이가 꽤 난다. 

특히 프랜차이즈화된 곳은 아예 다른 식당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차이가 크다. 

분식집인 신포우리만두만 해도 신포동 본점의 쫄면, 비빔만두는 다른 프랜차이즈 지점과 완전히 다른 맛이다. 

콩나물 국밥집인 현대옥도 본점과 지점은 차이가 아니라 다른 음식처럼 느껴진다. 

보기에는 비슷하고, 재료도 같지만 이건 다른 음식이다.

대흥역의 을밀대도 일산지점이나 강남지점과 맛이 미묘하게 다르다. 

 

같은 식당이라도 쉐프의 역량에 따라서 차이가 난다. 

지금은 연남동으로 옮겨간 이연복 쉐프의 목란도 맛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누가 조리했는지에 따라서 천양지차다. 

서대문에 있을 때 튀김 요리를 하나만 먹어봐도 다른 맛이 느껴진다. 

주성치의 식신 영화에서 보면 주성치가 새우 완자를 먹어보고 바다에서 뛰어 노는 듯한 장면을 상상하는 것이 나오는데

이연복 쉐프의 유린기는 그런 느낌이었다. 

하지만 바쁜 일정으로 다른 쉐프가 만들면 이게 모양은 똑같은데 맛은 전혀 다른 음식이 된다. (물론 이 것도 다른 중국집의 음식에 비해서는 맛있음) 

요즘 지점이 확장되는 일일향도 지점마다 맛의 편차가 크다. 

새로운 지점이 만들어지면 쉐프가 교대근무를 하는지, 어떤 지점에 가면 맛있고, 또 다음에 가보면 전혀 다른 맛이 난다. 

이런 상황을 여러번 경험함. 

물론 본점에서도 쉐프가 안나오거나 재료의 상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가장 오래된 본점의 맛의 편차가 적으니 아무래도 본점에 가야 최상의 음식을 만날 확률이 높다. 

본점과 분점의 음식 가격 차이도 같으니 갈수만 있으면 본점에 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본점과 지점의 수는 한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어야 관리가 되는 것 같다. 

아예 프랜차이즈 가맹을 목표로 맛의 수준을 낮추지 않고서는 

지점이 더 늘어나면 물리적으로 증가하는 맛의 변동성을 잡기가 어려워지는 것 같음.

이번에 현대옥 본점에 가서 다시 한번 실감하고 옴. (전주 내의 다른 현대옥과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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