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 커피킹
주소 : 서울 용산구 한남동 96-3 미소시티 1층
전화번호 : 02-792-6220
영업시간 : 평일 10:00~22:00, 토일요일 13:00~21:00
홈페이지 : http://www.coffeeking.co.kr
주차 : 지하주차장 주차가능
찾아가기 : 지하철은 한남역에서 내려 한남오거리쪽으로 걸어가다보면
왼쪽에 한남스포렉스가 있는 건물 1층.
할머니 얼굴이 그려져 있는 학화호도과자 바로 옆.
BP's : 맛있는 커피, 주차가능, 아기자기한 곳, 값도 싸다.
가로수길에서 한남대교만 건너면 이런 신세계가 있다.
커피에 얼마나 자부심이 있으면 이름을 커피킹이라고 지었을까?
바리스타협회 에서 한다는 커피킹에 가봤다.
위치는 한남동 개골목 뒷쪽...
개골목은 닭도리탕에 소주를 파는 집들이 몰려 있는 곳인데
사람이 들어가면 개가 되어서 나온다고 해서 개골목이라는 이름이 붙어졌다는 전설이.
하지만 지금은 단대도 죽전으로 이전하고 찾는 사람들도 많지 않아서 몇개 남지 않았다.
개강파티를 여기서 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일단 순천향병원쪽 소주집들은 모두 사라졌고, 길 안쪽 집들만 몇 개 남았다..
커피킹은 한남동 5거리에서 한남역 가는 방향에 있다.
이 곳이 일방통행으로 바뀌어서 강쪽에서 들어오지 않으면 한바퀴 빙 돌아야 한다.
여기 예전에 한남 시장 있던 자리인데..
사라지는 것들은 어디에 좀 자료로 만들어 놨으면 한다. 깔끔한 건물 사이로 파묻혀 버린
내 기억들을 끄집어 내기에는 별 도움 안되는 내 일상의 업무들이 차지하는 자리가 너무 크다.
그래서 요즘은 자주 가는 동네, 골목 등을 열심히 렌즈에 담는다.
나중에 이 사진들은 내 부족한 기억을 채워줄 좋은 꺼리가 되어 줄 것이니....
커피킹은 테이블 5개 정도 되는 작은 커피 집이다.
한남동에는 이미 리첸시아 1층에 Alcione 라는 좋은 커피집이 있다.
여기에 Coffee king이 더해져 완벽해 졌다.
내가 좋아하는 한남동 식당가에서 가까운 곳에 이렇게 좋은 커피집이 있는 것이 반갑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원두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좋은 커피냄새가...
불과 몇년전만 해도 나는 커피라고는 전혀 상관없었는데.
최근에는 밥은 컵라면으로 먹어도 커피는 챙겨 먹어야 하는 상황까지 와버렸다.
커피가 이렇게 내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될 줄 알았을까?
아기자기하고 예쁜 소도구들이 가득하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다.
가게는 적당히 작았고, 사람들도 많지 않았다.
보고만 있어도 배가 부른...드립퍼와 분쇄기들..
모카포트와 에스프레소 머신도...
잔은 에스프레소 잔이 가장 앙증맞다.
여기서 부터 메뉴판..
기름종이에 뽑은 메뉴판이 인상적이다.
커피 가격이 싸다.
그리고 맛에 또 놀랐다.
종류가 다양했다.
핸드드립은 맛이 따로 표시가 되어 있었다.
내가 가본 핸드드립집중 가장 많은 음료 메뉴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원도도 판매...
생두도 판매...
바리스타 한분이 서빙을 하고 계셨다.
병윤이랑 정희씨랑 갔는데..아메리카노와 핫쵸코를 시키려고 하기에...
내가 박박 우겨서 이가체프를 시키게 만들었다.
예전 최차장님이 내게 커피를 소개 시켜준 것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역할을 하고 싶었다.
오래볼 사람들이니...
정성스럽게....맛보더니...그냥 그렇다는..
그래...그래도 언젠가 무릎을 칠 일이 있을꺼야..
최근 에스프레소 친해지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에스프레소를 시켰는데.
바리스타께서 신선도를 이유로 다른 메뉴를 권하셨다.
그래도 묽게는 가능하다고 해서, 물을 많이 넣어서 비교..
맛있다. 아직도 입안에 풍미가 감돈다..
낮에 스타벅스에서도 일부러 에스프레소를 마셨었다.
비교가 안되게 맛있는 맛....테스트가 어느정도 끝났으니...
당분간은 에스프레소 안 마셔도 되겠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오래간만에 배가 아플만큼 떠들었다.
다행히 사람들이 없어서 민폐를 끼치지는 않았는데..
바리스타 분께서 블랙리스트에 올려두셨을지도..
아기자기하다.
한남동은 옛날의 모습을 많이 잃어버렸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추억이 깃든 곳이다.
이렇게라 올 수 있어서 다행이다.
많이 변해버린 곳이지만 곳곳에 내 추억이 녹아 있다.
커피를 조금 더 달라고 부탁했다.
허....이 역시 맛있다.
아주 조금씩 맛을 느끼면서....마셨다.
역시 좋은 커피와 좋은 사람들, 재미있는 얘기는 삶의 활력소다.
좌석은 몇개 없다. 10명 정도 가능 할 것 같음.
다음에는 이 자리에 앉아 커피 내리는 것을 봐야지..
생두..
차도 많다.
자꾸 이런 잔에 눈이 간단 말이야...
커피도 맛있고...
앞으로 자주찾게 될 것 같다.
커피킹...
진짜 커피 킹이었다.
오늘도 역시 기분이 좋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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