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서리가 내려앉았다.
강원도는 강원도구나..
추워서 불 부터 피웠다.
스마트로그 이거 물건이네...매번 장작때문에 연기에 고생했는데 톱밥으로 만든 이녀석은 잘 부터지고 연기도 별로 안난다...
일어나서 바로 떡을 굽는 타잔형...집떠나면 *고생이라는 광고가 생각난다.
잘탄다~
떡 구우면서도 이런 저런 얘기들...
밤꿀? 이라는데 아무튼 꿀맛이다.
눈도 잘 안떠지는데 꿀떡이 입에 들어오니 맛있기만 하다.
안방? 에서 자는 사람들도 다 일어났다. 어젯밤 우리를 따뜻하게 보내게해준 녀석들...기특...
떡 인기 많네..
오늘 아침 메뉴는~~~ 짜잔~~~ 재첩~~
이 재첩을 어디에 넣을까~~
어제밤에 배불러서 못먹은 옥수수도 불에 넣어본다
옥수수와 감자 투하~
제첩은 라면 국물 내는데 사용. 이런 럭저리 라면...
잘 어울릴까?
일단 뭐 만들어 본다..
제첩도 조개이니 맛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버섯도 넣고..
럭저리 제첩 라면 완성...아 이맛은....정말...^^; 라면 국물의 맛이 아니다. 뒤에 이어지는 그윽한 풍미...
될 수 있으면 라면 안먹으려고 하는데
이 제첩 라면은 이전에 먹었던 설악산 게 라면 못지 않은 맛...
지 바리스타님께서 커피 제조중
라면 먹느라 신경을 조금 안썼더니..옥수수가 너무 탔다. 덜 탄부분만 우하가 떼어 놓았다.
밖에서 먹으면 무엇이든지 맛이 10배 이상 좋아지는데..
커피는 이루 말할 수 없다..
밀린 일 하기 위해 노트북 충전중, 어답터 열에 눈이 녹아서 재빨리 뺐다..
때 마침 김연아 선수 경기...딱 맞춰서 봤다. 1등~~~ IT가 좋긴 좋다. 이 산속에서 인터넷 생중계를 볼 수 있다니..
이제는 떠나야 할시간 장비 정리...
갑자기 들리는 굉음. 보라색 점퍼를 입은 캠핑장 관리인께서 어딘가로...아 저분...면허 있으신가? 트럭에 포크레인까지...못하는게 없으시다.
솔섬 캠핑장의 화장실과 샤워장, 조리대는 내가 가본 곳 중에 최고...화장실 안에 들어갈때 신발 신고 들어가야 할 정도다. 발이 좀 시리지만 대신 항상 깔끔한 화장실...
집 정리 고생했다 세컨...
형님들이 거의 다 접으시고 나는 거들기만...
원래 어떤 텐트던지 처음 살때처럼 작은 부피가 될 수 없는 것이 당연한데 타잔형님이 그런 고정관념을 깨주셨다.
샤샥 그래도 금방 접었다.
수풀을 헤치며~ 물살을 건너~~
솔섬 다시 오고 싶은 곳...
좀 일찍 나와서 오늘 장을 구경하기로 했다.
아직 포장 안된 길이 있다. 불편하긴 하지만 포장안된 길도 나름 괜찮은데
가는 곳곳이 절경이다 .
물이 너무 맑다.
꼭 한겨울에 온 것 같다.
장 도착~
입구에서 부터 소란스러운데 뻥튀기 아저씨가...
강원도 강냉이로 만들었다는 뻥튀기...아저씨의 자부심이 대단하시다. "다른 뻥튀기는 죄다 중국산이야~"
먹기 좋게 껍질을 대충 까 주신다.
"먹어봐도 되여?" 라고 물으니 당연한 것을 뭘 묻냐뭐 마음껏 먹으시란다. 햐 진짜 맛있다. 타잔형님이 한봉지 사주심
정체 불명의 트로트...
사실 아침에 사람이 많기 때문에 오후장은 한산하다.
탁구공이랑 우하가 더덕을 사고 있어서 따라가서 얻어먹었다.
강원도 사투리를 쓰시던 아저씨. 여름에 우리집에 놀러오면 강냉이랑 다 주신다고 하심..
이게 마래요..~
탁구공이 우하랑 반으로 나누면서 어떤게 더 많이 들었나 보니 아저씨가 더 많이 먹으라면 덤을 팍팍 주신다.
호떡~~~
구경하는거 하나하나가 다 재미있다.
봄 꽃
호떡....맛있다~~!!!!
15분 뒤에 뻥튀기 하신다고 하셔서 촬영하러 왔음.
뻥이요~~ 라고 안하시고 호루라기를 부신뒤에 펑~ 하고 터트리신다.
올라오는 길...
올라오는 길은 살짝 막혀서 국도로 돌아왔다..
캠핑가서 뭘하냐고 사람들이 종종 물어본다.
뭘하나? 사실 뭘할필요는 없다. 쉬고, 신나게 놀러 가는 것이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사소한 것에도 즐겁고...기분이 좋으며..
아침에 일어날때 머리가 맑다는 것...
캠핑을 갔던 날들이 모두 머릿속에 하나하나 생생하게 기걱이 난다는 점
셍각을 많이 하게 된다는 점이다.
역시 밖에서 노는게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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