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행 고속버스 티켓
간만에 고속버스. 분위기 괘안음.
우등~ 결혼식장 가는 아주머니들 수다를 자장가 삼아 쿨쿨..
도착하자마자 바로 출발해서 출발 사진이 없음. -_-; 너무 추워서 브레이크 잡을 수도 없었음. -_-;
비와서 추운데 다른 사람들은 아랑곳 하지 않음. -_-;
안 달리다가 달리려니 얼마나 힘들던지.
차들이 없어서 달리기 좋았음.
탁트인 도로를 달리는 이 기분...달려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듯
12도.. 비맞아서 체감온도는 -5도
일단 문경을 향해 달림
비가 그치고 시야가 밝아졌다.
더운 것보다 낫다..하지만 손 시려..-_-;
머드 가드가 없어서 바퀴 뒤로 올라온 진흙이 엉덩이를 때린다.
처음에는 조금만 흙 뭍일려고 천천히 달리다가
에라~ 하고 신경안쓰고 달린다. 어릴 적 비오는날 물장난 하던 생각이 떠오른다.
아예 푹 젖어버리면 아무 상관 없는 것을..
비야 올려면 와라...
흙탕물 튈려면 튀어라..
넘어질려면 넘어져라. 크게만 안다치면 된다.
넘어질 것 두려워서 못달리는게 더 큰 문제다.
근데 왜 이리 다른 사람들은 빠른거야 -_-;
가방에 비 안맞게 방수팩을
여성 회원분들도 잘탄다..
지난해 코스보다 좋은 것 같다. 차도 적고 길도 넓어서 비교적 안전하게 라이딩 할 수 있었다. 오르막길도 별로 없고
컥...외사님이 퍼졌다. 이럴수가...이번 정모 끝나고 혼자서 남해 일주 하기로 하셨는데...
이 사람들을 끄는 힘은 뭘까? 나도 모르겠다.
수안보 휴게소 도착. 트라이크가 있는 걸보니 실루엣님이 먼저 와 계신 것 같다.
나란히 ~ 나란히~
리치 교주님...
저 우비...공기가 안통해서 무지 덥다.. 추웠지만 우비는 싫어
역시 내잔차가 젤 멋지다. ㅋㅋ
중간 튜브 교체
모레가 장난이 아니다 -_-; 엉덩이는 차마 볼 수 없었음.
앗 장작이다....
멋쟁이 골드윙 할아버지들.
전차님은 엉덩이 녹이고 계셨음.
점심은 올갱이 해장국. 춥고 배고프고. 얼마나 맛있던지...
다시 출발.
헉 여기는...-_-;
이 때 갑자기 소렌토 한대가 따라 붙었다.
빵빵 거리길래 무슨 일이 있었는줄 알았더니. 이번 정모에 잔차를 못탈 것 같아서
에스코트 오셨다는 회원님. 덕분에 후미를 맡아주셔서 안전하게 올 수 있었다.
햐..가슴이 뻥~
가끔 사진도 한장씩 찍고...내가 잔차를 타는 것은 빨리, 멀리 가기 위해서가 절대 아님. 살랑 살랑 관광 모드
비가 개니 모두들 표정이 좀 나아졌다.
사진으로 다 담지는 못했지만. 뭐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냐? 할 정도로 경치가 좋았다. 자동차로는 그냥 지나쳤을 곳
중간 휴식지점
바로 출발 -_-;
중간에 힘든 사람은 차량을 이용해 점프~
실루엣님..트라이크 멋지심...
지난해 MTB 대회에 나갔다가 큰 부상을 입고 잔차를 못타게 되셨는데
트라이크로 재활 중이심..-_-; 열정이 대단하시다
잠시 쉬어가겠습니다.
뒤를 책임질테니 저를 믿고 나오라고 큰소리 쳤는데
정말 출발도 꼴찌로
도착도 꼴지로 했다.
금요일 밤 늦게 집에 왔는데..
자려고 보니 천둥과 번개...비가 내렸다.
그래서 '내일 아침에도 비오면 못가겠군...'이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아침에 눈 떠보니 여전히 비는 내리고 있고..
비몽사몽간에...'비오는데 취소되지 않았을까?' 하며 단잠을 잤다.
그 때..느껴지는 떨림..
'위이잉~~'
제마님이 왜 안오냐고 전화함.
비도오고 늦어서 못갈 것 같다고 하니..
알았다고 끊었다.
그런데 살짝 후회가 됐다.
1년을 돌아보게해줄 소중한 기억이 될 수 있을텐데...
조금만 게으름을 줄일 것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있다가 또 제마님에게 전화가 왔다.
개굴아재님이 차 기다릴테니..빨리 동서울로 오라고..
-_-; 바로 옷챙겨서 출발했다.
집앞을 나오자마자...
'앗 추워~~'
-_- 반팔에 반바지, 장갑도 반장갑...
비가 와서 무지 추웠다.
지하철역까지 광속으로 달려 갔다. (체력은 여기서 바닥..-_-)
헉 그런데 토요일 아침 자철 안에 사람들이 너무 많다.
할 수 없다. 걍 자전거 끌고 들어갔다.
자철 안에 사람들이 자꾸 눈치줘도 고글 쓰고 꾿꾿하게 서 있었다.
동서울에 도착 아재님이 기다리고 있었다..
-_-; 자전거 올리고 바로 차표 끊어서 충주로 출발.
그런데 비가와서 차가 은근히 많이 막혔다.
늦게 충주역에 도착했더니 수거팀이 기다리고 있어서
바로 함께 출발했습니다.
(사실 충주역에 내렸을 때 얼어죽는 줄 알았다)
수안보 휴게소까지 추워서 브레이크를 잡지도 못하고 갔다.
그래도 다행이 조금 달리니 체온이 올라갔다. 기온은 8도 정도 였음.
15km 정도 달려서 수안보 휴게소 도착. 따땃한 난로 옆에 착 붙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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