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열리는 Tour de Seoul
3.1절을 기념해 서울에 있는 24개 구청을 돌아
시청에 들어오는 동호회 Riding
이렇게 돌면 123km로 거리가 꽤 된다.
동틀때 시작해서 해져서 끝난다는데..
지난해에는 시간이 너무 늦어 3군데를 제외하고 왔는데도 밤 11시 정도 였다고 함.
아무튼 시작장소인 서초구청으로 가려다가
시간이 조금 늦어서 종합운동장에서 합류했다.
종합운동장까지는 쟈철로
지하철에 토요일이고 아침이라 다행히 사람이 별로 없었다.
사실 접는 자전거 아니면 쟈철에 들고 타지 못하기 때문에
매번 쟈철 탈 때마다 조심 조심.
종합운동장에 도착해서 사람들 기다림..
아 춥다. 온도계를 보니 3도다.
안 와서 혹시 지나쳤나? 노파심에 제마님에게 전화해본다. 다행히 아직 지나가지 않았다고..조금 더 기다리니 저쪽에 초록색 무리가 보인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
모두들 나눠준 태극기 하나씩 가지고 두 줄로 송파구청으로 향했다.
오전이라 날씨가 무지 추웠다.
일찍 모이는 것이어서 늦잠 잔 분들은 다음 장소에서 대기..그래도 얼추 50여명은 되어 보인다.
사람이 많으면 훨씬 진행하기 쉽다. 한차로를 가지고 가면 차나 잔차나 더 안전하다.
송파구청 도착
잠시 쉬고 강동구청으로 출발...대충 감으로 찍었더니 사진이 떨렸다.
시내주행이다보니 신호대기로 쓰는 시간이 많았다.
그래도 대부분 오래간만에 라이딩이라 즐거운 모습.
신호바뀌면 번개같이 달린다..
금새 강동구청 도착...
주인 없는 명찰...대부분 중간지점서 합류..
틈틈이 잔차 점검..
트라이크도 있다. 쩝쩝...^^; 아무리 생각해도 국내 도로사정에는 트라이크가 별로다. 그래도 함 타보고 싶다.
기념사진 찍고...바로 출발~
떼지어 다니면 나름 장관이다.
올림픽대교 타고 강북으로
이런 넓은 도로를 달리는 것은 정말 기분 좋다.
흔히 사이클이라고 부르는 잔차의 이름은 로드바이크다.
말그래도 도로에서 타기 위해 만들어 진 녀석이다.
자전거 도로가 아닌 도로에 적합하기 때문에 이렇게 아스팔트 도로가 달리기 제격이다.
딱 달라붙는 맛이 난다..차들 안 다니면 고속도로 달려봐도 재미있을텐데..
중간 중간 길을 건너기 위해 준비..
코스 의논 중
광진구청에서..
왕십리까지 와버렸다.
우리는 왜 이렇게 잔차 타기에 열광하는 걸까?
한양대를 지나 성동구청으로
성동구청 도착...건물이 새로 지었는지 좋다.
여친을 위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니 허기가 진다. 각자 집에서 가져온 에너지바와 초코바 등 간식을 나눠 먹는다.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 상관없다. 같은 길을 가는 사람과 같이 먹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
나도 하나 얻었다 ㅋㅋ
제마님은 어떻게 찍어도 다 작품이다.
성동구청도 접수
다시 이동
자주 보는 분은 알지만, 잘 모르는 사람끼이 닉네임을 외우기 위해 명찰을 뒤에 달았다. 언제나 친절하신 올리브님...남편분 닉네임은...^^ 뽀빠이님..
새로 오신 분인 것 같다. 에너지가 철철 넘치셨음.
두 줄로...고고~
연세 많으신 분도 계시고. 지방에서 오늘 행사를 위해 올라오신 분도 계시다.
할아버지 뻘 되시는 분이 나오시는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더 늦지 않은 나이에 잔차의 재미를 느낀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무엇이든 해보고 느끼는 것이 좋은 것 같다. 특히 한살이라도 어렸을 때..
그림을 잘그리는 이 친구는 이름표 뒤에 즉석으로 캐리커처를 그려 주었다.
동대문구청도 정복...
동대문 구청은 안갔는줄 알았는데...사진으로 보니 있네..^^
신호가 너무 많다...예정보다 시간이 계속 지체되고 있음.
번짱이신 아재님..언제나 고생하신다. 나중에 나이 들어서 동호회원들을 위한 카페를 차리는게 꿈이시라는...
신호는 모여서 한번에 건너야 한다..
그런데 이 때부터 오른쪽 무릎이 살살 아파온다.
지난해에는 왼쪽이었는데..
지난주 너무 무리를 했나보다.
중랑구청도 접수...
국민일보..취재를 당하니 기분이 묘하다..ㅋㅋ
국민일보에서 취재와서 사진기자분이 사진을 찍어주심...
이 것은 설정샷~그래도 멋지다
확실히 강북이 기름값은 싼 것 같다.
노원구청도 정복..
무릎 통증이 점점 심해진다. 이 때부터는 왼발로만 페달링을 하고 오른발은 그냥 얹어놓고 있었다.
그래도 아프다.
숨돌릴 사이도 없이 출발...벌써 1시간 이상 늦어졌다.
도봉구청 도착..
이쪽부터는 내가 가본 것을 손으로 셀 수 있을 정도기 때문에 전혀 색다른 동네다.
잔차여행이 좋은 이유는 차를 타고 지나가는 것과 달리 길을 피부로 익히고 느낄 수 있다는 점.
도봉구청도 정복
올해는 미니벨로 타고 온 분들도 많았다. 스피드프로...음..저것도 괜찮은 잔차지..
강북구청 도착...사실 이전까지 강북구청이 있는지 별 관심도 없고 알지도 못했음..
강북구청 정복..
구청마다 세수 때문에 재정환경이 다르다고 하는데
각 구청을 돌아다녀보니까 그게 팍팍 느껴진다.
배고프다는 의견이 많아 식사 일정을 땡겼다.
잔차 묶어놓는 중...
잔차는 몰래 가져가는 사람이 죄스럽지 않게 생각하는 것이 문제인 것 같다.
점심 메뉴는 닭갈비
볶음밥...
먹음직스럽다. 밥을 허둥지둥 먹고 다시 강동구청 주차장으로
튜브교체...다시 출발 준비
성동구청은 아예 가건물이다. 옆에 새로만드는 구청이 있었음.
사진찍을 공간도 없다.
다시 출발..
터널 등장..
그래도 여럿이라 다행이다.
창신동을 지나 흥인지문으로 왔음.
퀵 아저씨도 한몫
중구청에 도착..
중구청 기념사진
종로구청을 향해...
종로에 오니 사람들 시선 집중...
종로구청도 가볍게 접수..
다음 목적지인 은평구청으로
광화문을 가로질러 자하문쪽으로...
종로부터는 빠지는 사람도 많다.
자하문 터널 업힐을 하다보니 일행을 잃어버렸다. 두리번 두리번...왼쪽이냐? 오른쪽이냐? 당연히 은평구니 왼쪽이지..
그래도 가도 가도 일행이 안나옴 -_-;
아재님과 몇 명만 녹번쪽으로 다운힐...차들이 없어서 속도가 좀 났다.
녹번도착..그래도 일행은 보이지 않아 교신중..
우리만 제대로 오고 다른 사람들은 딴 산으로...
여유있게 은평구청으로..
썰렁한 은평구청..
뒤이어 사람들 도착...에너지 충전은 스닉커즈로...
은평구청도 접수..
서대문 구청으로...에고...체력 급저하...왼쪽발로만 페달링 하는데..-_-; 너무 힘듬...
서대문 구청도 접수~
바로 전까지는 사람들이 많아서...'가운데로 모여주세요~' 를 외친 뒤에 사진을 찍었지만.
먼저 간 사람들이 생기니 여유있게 촬영...
마포구청까지는 좁은 길을 가야했기 때문에 진행이 더디었음. 업힐도 많아서..에고고..
탄천길을 이용해서 마포구청가기..계단은 들바로~
마포구청 도착~
마포구청도 접수...
날도 어두워지고 더 이상 잔차를 탔다간 더 욕심부렸다간
올해 라이딩도 망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미련을 남기도 마포구청에서 집으로 점프를 했다.
나는 마포구청에서 집으로 귀가..
지하철 탈때는 장애인 쪽으로...이쪽에 타서 잔차를 둬야 그래도 다른 사람들에게 덜 미안하다.
피곤한데 사람들이 콩나물 시루마냥 꽉차있다.
베컴이 왔다더니 그 경기가 끝난모양..
사람들 많은데 그 곳을 헤집고 들어갈 수는 없다.
할 수 없이 몇대를 보내고 30분 정도 지나서야
자철을 타고 집에 왔다.
자전거로 지나는 길은 자동차로 지날 때와 다른 느낌이다.
그냥 길이 아니라 '내 길'이 되는 느낌..
태어나서 계속 서울에 살았지만.
오늘 서울 반쪽이 드디어 내 길이 되었다.
부분 부분 나눠졌던 거리가
하나로 연결됐다.
앞으로 내가 달렸던 길을 지날 때마다 오늘의 기억이 함께 할 것이다.
힘들었지만...기억에 남을 하루...
오늘의 이동거리... 중간에 배터리가 한번 나가고. 두번째로 은평에서 배터리가 나가서...제대로 된 괘적이 안나왔다.
완주를 못해 살짝 아쉽다.
나머지 1/3은 내년을 위해 남겨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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