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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tro/한밤의 간식 ♪~♬

[BP/한밤의간식/종로/고기] 투뿔등심 그리고 그랑서울 둘러보기

by bass007 2014. 4. 21.


BP's : 종각역 주변에는 오래된 맛집들이 많은데, 이전에 화재가 한번 발생하고, 피맛골이 개발되면서 많이 바뀌었다. 이전 회사에 있을 때 유일한 낙이 점심이었는데 멀리 갈 수는 없으니 종각역부터 하루에 한집씩 무조건 새로운 집에서 먹었다. 왼쪽으로는 세종문화회관까지, 오른쪽으로는 국일관 까지 갔었다. 
그러다가 이렇게 무식하게 먹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 때쯤 회사를 옮기게 됐고, 고정된 공간이 아니라 여러 군데로 옮겨다닐 수 있어서 그래도 다양한 곳에서 점심을 먹게 됐다. 

어릴 때는 생활반경이 일정하기 때문에 새로운 곳을 경험할 기회가 없다. 어떻게 보면, 통학거리가 길수록 더 많은 생각과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넓은 하늘과 산과 바다를 보면 그만큼 정서의 한계치도 넓어지지 않을까? 

중학교 때부터 서울에 있는 개봉관을 다 돌아다녔던 것이 참 많이 기억에 남는다.
어릴 때 건대나 불광동은 심리적으로 해외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하지만 극장이라는 목적지가 있었기 때문에 부지런히 돌아다녔다. 
녹번에 있는 운전면허 학원이나 아세아 극장 옆의 세운상가가 여전히 기억에 남는 것은 일찍 봤기 때문인 것 같다. 

피맛골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큰 빌딩이 세워졌다. 
개발 이라는 명목에 추억과 전통으로 남을 수 있는 부분들이 사라졌다. 

피맛골은 그 골목자체로 의미가 있는 곳인데...이제는 '저 자리가 예전에 피맛골이 있던 자리였다'라는 말 밖에 못할 것 같다. 
그리고 그 작은 생선구이집, 백반집이 있던 자리에는 화려한 프랜차이즈 식당들이 가득차 있었다. 

프랜차이즈 식당이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꼭 그 자리에 있어야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기존의 피맛골에 다녔던 살마들은 추억의 한조각을 잃어버렸고.. 
서울에 찾아오는 관광객들은 갈만한 곳 한군데를 잃어버린 셈이다. 

그 자리에 생긴 청진상점가는 이게 한글만 아니면 중국 상하이의 어떤 쇼핑몰처럼 생겼다. 

투뿔등심, 코또, 그리고 몇 개의 식당들이 있는데, 식객촌이라고 허영만 화백과 함께 만든 음식 거리인 것 같다. 
오뎅식당도 있고, 식객에서 나오는 식당들이 몇 개 있다. 

투뿔등심은 다른 매장과 똑같다. 고기는 맛있고, 깔끔하다. 하지만 그게 다다.
식사를 마치고 빨리 나오고 싶었다. 사진만 보면 이게 어느 매장인지 알수도 없고, 상관도 없기 때문에..

상호 : 투뿔등심(그랑서울점)
주소 : 서울 종로구 청진동 70
전화 : 02-2158-7903 
추천 : ★★★☆☆
재방 : 회식 때 적절한 곳. 
위치 :





그랑서울 빌딩 입구 


아직 입점하지 않은 매장도 있다.  


스타벅스나 폴바셋 이런게 아니라서 다행. 루쏘 랩이다. 압구정과 비슷한 커피 맛인지는 확인해보지 못했음.  


투뿔등심.  


종로에는 유명한 고기집들이 많다. 투뿔등심이 도전장을 낸셈... 


메뉴는 이렇다. 다른 고기집에 비해 가격은 적절한 수준... 


밖을 돌아다녀 봤다. 옥루몽.. 날 더워지면 아주 복잡할 곳. 


코또 


내부는 꽤 넓다. 새로운 빌딩이라 깔끔하다.  


길이 헤깔리네. 


코또는 2군데가 있는 것 같다. 아닌가? 


이런 초밥집도 있음. 


이제 점심 메뉴도 조금 있으면 1만원 되겠다.  


아무튼 여기도 점심 시간에 아주 바쁠 것 같은 



음식점 이외의 매장도 있다. 


중식당  


약국도 있다. 수약국.... 체크 


이외에 크기가 제각각인 식당들... 


새로 입점 준비 중이신 것 같은...흠....임대료 엄청 비싸겠지... 


다음에 안가본 곳들에 가보려고 함. 


다시 투뿔등심... 


내부는 이렇다.  


고기는 가격대비 훌륭하다. 


양념도 살짝 베어 있어서 생고기와 섞어서 구워도 될 정도  


육회....너무 달았음. 


이날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계란찜이었다. 

꼭 주문하시길.. 


다 좋았는데, 마지막 대응이 너무 부실했다. 대부분 아르바이트생인 것 같은데..

일이 힘든지...주문을 하거나 뭔가 부탁하면 '....예..'라고, 체념하듯이 얘기..

식사주문을 한다고 하니...밀려서 20분이 걸린다. 라며 퉁명스럽게 대답..

먹으려면 기다렸다 먹고 가고, 아니면 말아라 라는 식으로 툭 던지고 가서. 

불의를 봐도 참으시는 우리 팀장님께서 발끈 하셨다. 

바쁜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같은 상황이라도 대응에 따라서 받아들이는 사람의 반응이 다른데...

그런 부분이 부족한 것 같다. 

회식 후보지로 딱 좋다고 생각했는데.. 

덕분에 앞으로 팀회식은 여기서 하기 어려울 것 같은.... 



비가 오니 처벅 처벅 비를 맞으며 걸어다니던 예전 피맛골이 더 그리워지는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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