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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해외여행기

[BP/해외여행기/유럽/이탈리아] Sardegna Pula

by bass007 2013. 6. 28.



BP's :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이름이 있다. Pula...샤르데냐보다 더 기억에 남는다.
시골 마을의 축제에 초대됐다.
맛있는 음식, 넉넉한 인심....작고 아름다웠던 마을....

pula라는 마을은 설렁 설렁 걸어다니면 20분이면 볼 수 있는 작은 마을이다. 교회 앞에 모여 있는 가게들과 중앙의 광장을 제외하면 대부분 2층짜리 단독주택들. 
집집마다 개성이 있고 신경써서 가꿔서 그런지 이 집들을 엿보는 재미가 있었다. 나의 이탈리아에 대한 이미지는 오페라 가수 또는 대부를 비롯해 다른 갱 영화에서 나왔던 시실리 마피아들 밖에 없었는데, 모두들 유쾌하고 재미있는 사람들이다. 말이 안통해서 그렇지 뭔가 농담을 하고 싶어서 근질근질한 표정들. 
뭐라고 얘기하는데 아무 것도 안들림 ㅋㅋ 

말은 안통하지만 서로 이야기 하다 보면 뜻은 통하는 것 같다.

'&*^*&%%*&&^  = 이거 좋은건데 먹어봐. 이거 안사가면 후회할 걸' 
'돈이 없습니다' 
'^%*&^*&^%*& = 어디서 왔어? 이름은 뭐니?"
"배가 고픕니다"
"*&^#&&^%# = 돈 없으면 그냥 맛만 보고 가' 
"배가 고픕니다" 
"*&^#&*^#*^# = 그럼 많이 먹고 가..' 
"배가 고픕니다"
"*&(#&(*&# = 돈 안내도 돼" 

흠...아무리 내 이름을 얘기해도 그네들에게는 배가 고프다는 의미로 들릴 것이라는 것을 잠시 망각했었다.

이날 맛있는 음식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아이스크림과 하몬.
특히 하몬에 대해서 눈을 뜨게 해주어서 돌아와서도 하몬을 계속 찾게 됐다. (이전에는 그냥 메론과 어울리는 안주라고 생각했는데 신경써서 찾아먹다보니 의외로 그 맛이 안나서 여전히 찾는 중) 

http://ko.wikipedia.org/wiki/%ED%95%98%EB%AA%AC
 

하몬(스페인어: Jamón)은 스페인의 전통 음식으로 소금에 절여 건조한 돼지의 다리로 만든 햄이다. 스페인의 마트에선 다리채로 팔기도 하고, 조각내서 진공 포장된 것을 팔기도 한다. 대개 익혀 먹지 않고 얇게 썰어서 먹으며, 조각나 있는 것을 보면 마치 날것과 같다. 또한, 다른 것은 먹이지 않고 오로지 도토리만 먹여서 키운 것을 최상품으로 하몬 이베리코 (Jamón ibérico)라고 한다. 흔히 "하몽"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표현이며, "하몬"이 맞다.

그리고 절인 토마토와 된장같이 생신 잼이었는데. 절인 토마토는 찐득찐득한 느낌이었고 잼은 보기에는 그냥 빵에 된장 발라먹는 것 같은 그런 분위기였다. 
그런데 실제 먹어보니 절인 토마토는 그냥 토마토와 다른 또 다른 맛...구운 토마토에 진한 맛을 더했다고 할까? 보기와 다른 맛에 먹어보고 깜짝 놀랐다. 
된장 스타일의 잼은 아무도 시도 안하길래 눈 딱 감고 먹어봤는데.... 독한 치즈를 상상했는데 이건 뭐...아무 냄새도 안난다. 오히려 입안에 들어가고 나서 깊은 풍미..
치즈의 그윽한 맛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듯한....

그냥 괜찮은 맛이 아니라 너무 맛있어서 '하나 더'를 외쳤다. (속으로 말했는데도 신기하게 알아듣는다 ) 

엔쵸비와 같은 것도 있었는데 이 것 역시 얇은 치즈 빵과 잘 어울렸다. 

"아 이게 제대로 된 이탈리아 음식이구나' 하는 생각이.... 어제 갔던 시내에서의 치즈 집보다 훨씬 맛있었다. 

http://en.wikipedia.org/wiki/Pula,_Sardinia

Pula (Latin: Nora[1]) is a comune (municipality) in the Province of Cagliari in the Italian region Sardinia, located about 25 km southwest of Cagliari. As of 31 December 2004, it had a population of 6,937 and an area of 138.7 km².[2]
The municipality of Pula contains the frazione (subdivision) S.Margherita di Pula.
Pula borders the following municipalities: Domus de Maria, Sarroch, Teulada, Villa San Pietro.   Pula is a popular holiday resort with many famous hotels and beaches. The most popular month is August. Pula is also a centre of education with the Alberghiera School and the Wiseword English School, a Trinity Centre for international qualifications.
The Nora archaeological site is a pre-Roman village on which the Romans later built. The theatre and the thermal baths are still in good condition.





이건 정말 깜짝 이벤트였다. 


일단 익숙한 피자 한조각부터...주문을 하면 데워 주신다. 입구에는 패스트 푸드라고 써있음..ㅋ ㅋ
조각 피자..이렇게 팔면 서울에서 부자 될 것 같다. 


이탈리아 엿...토나라? 


이렇게 만들고 계셨다. 


각종 디저트 들....


인스탁스를 가져가서 주위 사람들에게 한장씩 찍어줬는데..모두들 즐거워했다. 


어린이들이 모두 스와니양처럼 생김...


흠 우리도 장터에 그릇 좀 이쁜 거 쓰고. 천막도 파란 방수포 같은거 말고 깔끔하게 이렇게 만들면 더 좋지 않을까? 안어울리려나? 


이게 파이 하나도...맛이 다르다. 빵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도 두 개나 먹었다. 


빵 반죽 직접해보기...주먹으로 꾹꾹 눌러서 빵을 반죽하면 옆에 아저씨가 바로 구워주신다. 나도 해봤음... 


가장 인기가 있었던 하몬과 소시지 가게 


뒤에서 아름다운 음악소리가 들리길래 돌아봤더니 멋진 아코디언 연주가....그래 우리도 트로트 말고 이런 뭐 근사한거 시장에 하면 안될려나? 


뇨끼.... 튀겨도 맛있겠다...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만 잡으면 알아서 포즈를 취해주신다. ' 이쁘게 찍어줘요 하하하하하~' 목소리 엄청 크셨음. 


이탈리아 엿 잡숴봐~ 


견과류가 풍부하게 들었다....어제 시내 가게보다 가격이 절반 -_-; 


와인도 한잔~ 


여기 음식들 모두 맛있다. 


저 얇은 치즈 빵...올리브유에 찍어도, 하몬이나 연어에 얹어도...토마토에도 모두 잘 어울린다. 


청어알 절임과도 먹어봤는데....간은 소금으로 살짝....냄새도 생각만큼 안나고 그윽한 맛.... 


마치 뮤지컬의 세트장 같다. 


아까 만든 뇨끼가 이런식으로... 


맥주도 맛있네... 


옥상에서 보니 참 동네가 아기자기하다....차로 다니기보다 걷기에 더 좋은 길이다. 
하긴 만들어진지가 오래됐을테니...차가 지나기 위해 길을 넓히는 것이 아니라 작은차를 만들었다. 


어디선가 울려대는 교회 종소리....옥상 기와를 보니 어릴 때 봤던 벤허가 떠올랐다. 기왓장 조심해야지...


집들이 모두 이쁘다. 


LG의 위엄..... 에어컨은 LG 


바텐더는 없고 술만 남았다. 


아주 아주 맛있었던 토마토 절임....대단한 자부심을 가진 것 같았다. 


종소리 듣기 좋다. 


Wow Vespa~~@  왜 베스파 디자인이 이런지 알 것 같다. 너무 잘 어울린다. 


이 것이 된장 스타일 잼.....너무 맛있었음. 


처음에는 외국인이 쌈장 먹는다는 생각으로 먹었는데..흠..이거 꽤 괜찮은데.. 


하몬...왼쪽의 저 하몬의 맛은 당분간 잊지 못할 것 같다. 


너무 맛있어서 여러번...... 


동네 산책....


가게들이 다 작다. 인터넷 쇼핑이랑 상관 없을 것 같은..... 


골목 골목 운치가 있다. 계속 따라오는 강아지... 


앗 문방구가 있다.  


귀여운 인형들... 

이 안에 동네 청년들로 보이는 3명의 남자들이 기타를 치면서 놀고 있었다. '*&@^*@&^*@&' 물건을 사던 말던 '*#&*#*&^#*)' 서로 흥얼거리며 노래를 하고 즐거워했다. 

노래방이 아닌 곳에서 노래해본지가 언제더라.... 


예전에는 큰 것만 보였는데 요즘은 창틀, 전등, 손잡이...의자,,,이런 작은 것들의 생김새에 더 관심이 간다. 이쁘게 만든다. 


차들도 귀엽다. 


어느 이탈리아 공군기 한대가 쉬이익~ 하는 소리를 내며 지나간다. 유로파이터인가? 


스마트로드스터...차를 아는 분이네... 관리가 얼마나 잘되어 있는지 신차 같다. 


이런 것들을 보고 듣고, 느끼면서 자란 아이들의 감성이 얼마나 풍부할지...짐작이 간다. 


쇼핑몰.... 


어느 장난감 가게....레고나 플레이모빌 같은 것이 아니라 완전 수제 장난감이다. 


어른들도 갖고 싶어할만하다. 


뭐 이 가게들....장사할 마음이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모두들 아주 이쁘게 꾸며 놨다. 



저 2층에서 살면....좀 더 인생이 즐거워질 것 같기도...


길을 잃었지만 너무 작은 동네라....


문도 안잠그고 다닌다...부럽다... 


빵빵 소리가 나길래 돌아봤더니 오리지널 피아트 친퀘첸토가... 


이건 뭐....장난감 수준이다. 


안에서 루팡3세가 튀어나올 것 같다. 


이 어린이가 애타게 찾는 것은.....


아이스크림~ 


배가 부르지만 너무 맛있어보여서.... 


이거 저거 다 주세요 


일하시는 분들이 아이스크림 푹푹~ 잘 뜨신다. 


욕심쟁이....훗훗훗~ 


맛있다 :) 


밤이 찾아왔다. 


잡숴봐~ 아까 먹었다는데도 계속 권해주심....아몬드가 숑숑 들어가 있다. 


소방대원들.....옷이랑 아저씨들 너무 잘 어울린다. 


광장쪽의 식당들... 


여기 하늘은 따로 만드나보다. 석양과 어울어지면서 너무 파란 하늘이었다. 


불이켜지고......하나 둘씩 집으로 돌아간다 -_-; 


그냥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일을 마치고 돌아온 청년들은 하나 둘씩 광장으로... 


가게 운영은 하는건가? -_-; 


아무튼 천천히.....저마다... 밤을 맞고 있다. 


완전 귀여운 마스코트가 있던 식당 


누가 그렸는지 궁금.... 


돌아갈 시간이다. 


숙소 도착.....


이날도 방을 놔두고...베란다에 잠자리를 만들어 별을 보며 잠이 들었다.

노숙 체질 -_-;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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