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심야식당 시즌 2가 끝으로 달려가고 있다. 이번에 8회가 나왔으니 11회로 완결되는 일본 드라마 특성상 3회가 남은 셈. 생각같아서는 더 해줬으면 하는데, 드라마 추격이 만화를 넘어서고 있으니.
내용은 시즌 1과 큰 차이는 없다. 이전에 등장했던 정겨운 얼굴들도 나오고. 음식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인생사는 이전 그대로다.
끝나고 들리는 엔딩 주제가가 들으면 들을수록 맛깔난다는 점과. 여전히 별아별 사연을 듣고 봐도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마스터의 위치는, 어떻게 보면 삶 자체를 자조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음식을 중심으로 하지만 여전히 중심 내용은 사람이다. 가족과 연인과 친구....그 사람들의 희노애락이 담겨 있는 심야시강. 재미있을 수 밖에 없다.
자극적인 내용이 전혀 없는데도 계속해서 보고 싶고, 봐지는 것은 심야식당 만화에서 느낄 수 있는 점과 동일하다. 심야식당은 인생에 관한 드라마다.
오프닝은 동일하다. 신주쿠를 배경으로....
언제나 심야에 문을 여는 이 곳. 뭐든지 말을 하면 되는대로 만들어 주는 곳.
마스터의 전직은 무엇일까? 그의 얼굴 흉터만 보더라도 심상치 않은 것은 확실한데
저 벽시계.....이제는 저런 시계를 찾는게 힘들다. 이쁘고 깔끔한 시계들은 많지만. 그런 시계는 단지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
이렇게 느낌이 묻어나지는 않는다.
밤이 내리면 갖가지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심야식당으로 모여든다.
오늘은 애견샾에서 만난 애인 이야기를 하는 두 여자...
귀 펄럭이?를 안해도 다 들린다.
중화냉면.....
이 분이 중화냉면을 먹게 된 이유는....
우연히 만난 이 분께서 좋아하시기 때문...
하지만 한겨울에도 차가운 중화냉면을 주문하는 그 분 때문에....희안한 일이 발생한다.
은퇴를 앞둔.....형사....
그는 은퇴전에 자신이 놓쳤던 범인에 대한 아쉬움을 얘기한다.
그 범인에 대한 단서는..... '중화냉면'을 좋아한다는 것...
결국 중화냉면 때문에....범인은 다시 잡히게 된다.
얘기가 단편으로 끝나지만 사실은 여러가지 복선도 존재한다.
마스터는 지나치는 손님들의 갖가지 사연을 다 담아낸다. 아 이가게에서는 흡연 허용... 딱 한가지 마음에 안드는 점이다 :)
매 회가 끝날 때마다. 드라마에서 등장했던 요리법을 알려주는 시간...
중화냉면을 만드는 법...
특별히 요리에 관심이 없더라도 알아두면 유익한 내용이다.
엔딩장면을 웬만하면 넘기는데 심야식당은 그러지 못한다.
애절한 주제가와 사진이 아주 잘 어울리기 때문..
회가 끝을 향하는게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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