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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tro/한밤의 간식 ♩~♪~♬

[BP/맛집/족발/사당역] 속쓰린 매콤함의 기억..사당역 '불족발'

by bass007 2010. 8. 1.


상호 : 족발가게
종목 : 족발
주소 : 서울 관악구 남현동
전화번호 : 02-582-0191
주차 : 불가 (주위에 세워야 하는데 가게 앞에 1대 잠시 세울 수 있음)
화장실 : 건물 외부 열쇠 가지고 나가야함.

친구모임 : 추천
가족모임 : 추천
직장모임 : 추천
데이트 : 추천

청결도 : 좋음
친절도 : 좋음
소음도 : 보통

좋은점 : 맛있고, 정갈함. 장충동 대량생산 족발집보다 훨 좋음
아쉬운점 : 족발과 곁들일 수 있는 메뉴가 더 있었으면

BP's : 최근 가본 족발집 중 가장 인상적인 집. 앞으로도 기대가 됨. 가게 음식 모두 깔끔한 것이 마음에 든다.












집 앞에 이런게 생겼다. 공사할 때부터 눈여겨 보던 곳. 사실 이 자리는 자주 주인이 바뀌는 곳이었다.

하지만 생기기도 전에 관심이 갔던 것은 상호 그리고 간판 때문이었다. 깔끔하게 '족발 가게'라고, 인테리어도 신경써서 깔끔하게 꾸미고 있었다.

오래간만에 훈련소 동기 정과장을 만나 이쪽으로..

정과장과는 독특한 인연이다. 군에서는 전혀 몰랐다. 그런데 일 때문에 알게됐는데 아무리 봐도 안면이 있었다.

지역, 학교 모두 같을 수 없는 인연인데..이상하다? 생각해서 나중에 알고 보니 훈련소 동기였다.

그 이후로 우리의 관계는 업무를 뛰어넘어서...지금은 상관이 없는 업계에 있지만 그래도 가끔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눈다.

현재는 홈쇼핑 업종에 있는데. 홈쇼핑 쪽은 CJ 때문에 나도 나름 안다고 생각했는데...내부자 입장에서 보는 시각이 독특했다.

그래...역시 많이 알고 여러 시각을 가지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가게 입구 잭팟 입구 아님...


가게 내부는 테이블 7개 정도 작은 곳. 자리를 붙이면 12명 정도도 가능할 것 같다.

찬이 나오자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이 반찬들 모두 깔끔. 다른 족발집에서 느낄 수 없는 깔끔함이다.


물김치...맛도 좋았다.


족발집에 갈때마다 신경쓰이는 새우젓과 된장. 이걸 리사이클 하는 곳이 상당수 있기 때문에 매번 세심히 들여다 본다.

이 곳은 합격..


부추김치. 숨이 죽은 익은 것이 아니라 마음에 들었다. 이 것도 합격...


상추도 싱싱하다.


매운 입맛을 달래줄 시원한 콩나물국..


주문을 하면 저 앞자리에서 조리해 주신다. 메뉴는 앞발 2만원 뒷발 1.8만원, 불족발 1.3만원 이었던 것 같다(틀릴 수도 있음. 아 내가 메뉴판을 안찍는 실수를 하다니)

불족발은 먹고 싶은데 두 명이라 양이 많을 것 같아서 섞어서 달라고 했더니 족발 앞부분에 양념을 해주셨다.

불족발은 작은 족발에 매운 양념을 해 석쇠에 구운뒤 가져다 주신다.


살과 고기를 모두 발라주시기 때문에 뜯을 필요도 없고 같이 적당히 섞어서 먹으면 된다.


이 것이 문제의 불족발...


고기는 아주 잘 삶아져서 단백하다. 껍질도 쫄깃하고. 무엇보다 고기 질이 좋고 아주 깔끔했다. 내가 찾던 그 족발이었다.


짜잔..그럼 먹어볼까..


잔은 하이트나 내용물은 맥스...


흠...맛있는걸...


이렇게 쌈에 싸먹는다.


기다려 뒤에 있는 너도 접수할테니..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동갑이고 몇년동안 만나면서 서로 사정 다 아니...시간이 가는줄 모르고 얘기를 나눴다.


새우젓도 괜찮았음.


이것이 문제의 불족발.. ㅠ ㅠ

예전에는 매운것을 잘 먹었었는데 어느 순간 캡사이신 범벅으로 화학약품 수준 맛을 내는 매운 음식들에 질려버려서

매운 것을 잘 안먹고 있다. 하지만 이날은 궁금해서...

더군다나 나는 이 작은 발은 거의 손대지 않는다. 하지만 결과는...



무지하게 맛있다...!!

매우면서도 아주 잘된 양념..

너무 매워서 두통이 다 없어질 정도...(아니 매운 것 떄문에 두통을 잊게 하는 것일지도..)

캡사이신이 너무 많이 들어간 것 아니냐고 했더니..

조금 넣긴하지만 매운맛은 청량고추로 낸다고 한다.

아 좀 식은 뒤에 먹으면 매운맛이 덜하다.

그런데 그냥 매운 것만이 아니라. 매운 맛있는 맛이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이렇게 양념을 해서 구워주신다.


사실 족발집은 어느 지역에서나 유명한 집이 있고, 양에 비해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아서 인기를 끄는 메뉴다. 국내에서 닭튀김과 함께 야식의 양대 산맥이 아닐지.

그런데 대부분 대량으로 삶아내서 그냥 고기일 뿐 특색이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특히 장충동 족발골목은 대부분 가봤고, 맛있다는 곳에도 몇번을 시도해봤지만. 

딱히 찾아가서 먹을만한 매력은 찾을 수 없었다. 

시청 놀부만두 오향족발같은 곳은 독특했지만. 소문듣고 찾아간 곳들 대부분이 평범한 수준

오히려 그날 삶아서 다 팔리면 문을 닫는..

동네 족발집이 더 경쟁력이 있다. 

오늘 나는 그런 집을 찾았다. 앞으로 자주가게 될 것 같은 느낌.  

오늘도 기분이 좋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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