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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WU] 감동을 넘어 충격으로.....예술의 전당 '퓰리처상 사진전'

by bass007 2010. 7. 31.



제목 : 퓰리처상 사진전
기간 : 2010년 6월22일부터 8월 29일
장소 :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디자인 미술관

퓰리처상

퓰리처상 (Pulitzer 賞)은 미국의 신문 저널리즘, 문학적 업적과 명예 음악적 구성에서 가장 높은 기여자로 꼽히는 사람에게 주는 상이다. 퓰리처상은 뉴욕 시에 있는 컬럼비아 대학에 의해 관리된다.

퓰리처상은 신문왕으로 불려온 헝가리계 미국인인 언론인 조셉 퓰리처의 유언에 따라 50만 달러의 기금으로 1917년 제정되었다. 언론에 14개 부문, 문학에 5개 부문에 걸쳐 상이 수여되고 권위와 신뢰도가 높아 '기자들의 노벨상' 이라 불린다. 개최장소는 컬럼비아대학교이고 개최시기는 매년 4월 수상자발표 5월에 시상식을 한다. 개최원년은 1917년이다.



예술의 전당 퓰리처상 사진전에 사진전 관람 멤버들과 오래간만에 길을 나섰다.

언젠가부터 사진전 관람은 일상에 찌든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일이 되어 버렸다.

미술작품은 봐도 잘 모르겠지만. 사진은 좀 더 익숙해서 즐길 수 있다.

사실 퓰리처상 수상작은 여러 주제로 나눠서 전시되는 경우가 많고, 이전에도 본적이 있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딱 한시간만에 감동을 넘어 충격을 경험하게 된다.


예술의 전당. 서울 중간 중간에 이런 곳이 더 있어야 하는데...


언제나 와도 기분이 좋다.


날씨도 맑았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들도 매번 열린다. 아 나도 신기한 사진 체험전....



퓰리쳐상 사진전 앞음 아이들의 놀이터...


흠 퓰리처상....


특종사진과 특집사진 두 부문에 대해서 1년에 딱 한작품씩....전세계 2작품이 나옴. 그야말로 엄청난 영광이다.


내부 전시는 잘 되어 있다. 익숙한 사진들도 많고, 각 사진마다 옆에 설명이 참 잘되어 있어서 사진을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다.


사실보다 더 사실같은....셔터안에서 그들은 영원을 기록했다.

'당신을 웃거나, 울거나, 가슴 아프게 한다면 제대로 된 사진입니다.'
에드워드 t 에담스 1969년 수상



'나는 사진을 찍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삶의 모습을 잡아냅니다. 사진은 찍히는 순간 영원한 순간으로 남기 때문이지요'
- 존 h 화이트 1982년 수상



'사건이 언제 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한가지만 분명하지요. 무엇을 찍을지 모르지만 언제든 포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굶주린 아이들이 죽어가며 내는 신음소리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마치 고양이 울음소리 같았어요.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렌즈에 눈물이 가득차고 맙니다'
- 스탠 그로스 펠드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었습니다. 우리의 목적은 사진을 통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리는 것입니다'
- 호스트 파스와 미첼 로런트 1972년 수상


ㅠ  ㅠ 벅찬 감동...


별 기대 안하고 잠시 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관람시간을 훌쩍 넘기고 나서야 나올 수 있었다.



그동안 몇 번 가본 사진전 중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카쉬 인물사진전' 이었다. 

매그넘이나 보도사진전도 좋았지만. 

이번 퓰리처상 수상작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 였다. 

중간 중간 터져나오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심호흡을 해야할 정도였다. 

아름다운 사진도 있지만. 인종차별, 폭력, 기아, 전쟁...인간의 이기심이 얼마나 세상을 병들게 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사진전이었다.  
 
사진전에는 6.25 전쟁 당시 한강다리를 넘는 피난민 사진도 있었다.

모두 멈춰있는 사진이었지만. 그 사진들은 말을 하고 있었다.

목숨을 걸고 렌즈에 영원을 담은 기자들이 대단해 보였다.

국내 기자들 중에도 퓰리처상을 받은 사람이 있는지 확인해 봤는데 몇명이 있었다. 

다만 그들은 국내 언론사가 아닌 AP통신 소속이었다.  

아 그리고 특이한 것은 2000년 이전 수상작들은 라이카, 니콘 카메라로 촬영된 것들이었는데 그 이후는 대부분 캐논이었다.

사진기자들이 어떤 카메라를 쓰는지에 따라서 카메라 부문 힘의 이동을 알 수 있었다.


8월 말까지 하니 사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꼭 가보시길...

퓰리처상 역대 수상작은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http://www.pulitze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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