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우등생 빵집 킵햅에 가는 데
남영역 앞 건널목에 사람들이 줄을 선 것이 보인다.
여기 원래 공업사? 같은 것이 있던 자리인데
잉어빵집이 생겼다.
건널목이라 자리가 좋은 곳이지만
무언가 가게가 생길만한 자리는 아니었다.
효창공원 효공잉어빵 이후로 붕어빵을 사기 위해 줄을 서지는 않으리라...(너무 대기하는 시간이 길었다 -_-; )
생각해서 지나가려고 했는데.
줄이 좀 줄어들어서 잠시 정차...
(하지만 이 것은 실수였다. 붕어빵은 정말 늦게 나온다. 그래도 붕어빵 12개 이렇게 사가는 사람이 없어서 대기 시간이 조금 줄어들었음)
원래 이런 집은 반죽도 직접 만들고, 팥도 직접 만들어서 차별화해야 하는 것 같지만.
여기는 그냥 기성품을 그대로 사용한다.
그런데 왜 다른 붕어빵집에 안가고 여기에 사람이 몰리느냐! 하면
그것은 무지막지한 팥 양에 있다.
다른 붕어빵은 몸통에만 팥이 들어 있어서, 꼬리는 반죽만 있는 데
여기는 팥에 반죽을 입히는 수준이다.
줄을 서는 붕어빵집의 충격적인 비밀은 '아낌 없이 주는 팥....' (나도 이런 제목 한번 써보고 싶었음)
그래서 3개에 2000원이라...
가격이 수긍됨.
사람들이 줄을 서면 나도 모르게 줄을 서는 ㅠ ㅠ 군중심리...
최근에 그래서 신포시장에서 예정에 없던 오징어 튀김도 구입함
붕어빵집 중에 가장 큰 넓이를 자랑한다.
안에 테이블도 있지만 아무도 여기에 앉는 사람은 없다.
붕어빵의 생명은 바로 받자마자 먹어야 하기 때문
물가 상승이 체감된다 ㅠ ㅠ
붕어빵 사기 위한 손님들이 많으니 위에 쌓일 새가 없다.
효공잉어빵과 마찬가지...
그리고 쉐프님도 후다닥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세심히 만드심
이 것이 바로 충격적인 수준의 비법.
이렇게 팥 많이 넣는 붕어빵 본적이 없다.
팥에 반죽을 입히는 수준...
쉐프님의 섬세한 가위질....
붕어빵이 아니라 팥빵임.
반죽은 기성품....
HBR 사람들도 와서 참고해야할 것 같다.
기성품으로도 이렇게 차별화할 수 있다.
팥도 기성품
이건 뭐 거의 전주 오선모옛날김밥의 당근 수준...
반죽을 살짝 입히는 것이 포인트
이렇게 만드니 맛있을 수 밖에 없다.
단 이 붕어빵도 다른 붕어빵의 한계를 넘지 못하는 것이 있으니...
이 붕어빵 틀에서 빼는 순간 1초에 1%씩 맛이 줄어든다.
그래서 많이 살 필요 없다.
바로 먹을 것만 사는 것이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
사람들 많으니 효공잉어빵처럼 1인당 구입 갯 수를 정해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붕어빵을 2만 원어치씩 사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 -_-; (붕어빵 줄 정말 안 줄어듬)
맛은 있지만 이렇게 기다려서 붕어빵을 사야하나? 라는 생각도
구입 성공
집에 와서 먹어보니.. 정확히... 맛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이걸 원한 것은 아닌데 ㅠ ㅠ
그래서 내린 결론은 줄 안서면 세 개쯤 먹을 수 있지만, 30분 이상 줄 서서 먹을 정도는 아니라는 점.
예전에 ABC 초컬릿을 넣은 미니 붕어빵도 있었는데..
그런 독특한 붕어빵이 있으면 찾아가고 싶다.
오늘도 기분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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