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봄꽃놀이를 위해서 급조한 당일 강릉 여행.
KTX와 쏘카 조합으로 아주 편하게 다녀왔다.
참고로 쏘카 앱에서 KTX 묶음으로 예매를 하면 쏘카를 가장 저렴하게 빌릴 수 있다.
써있기는 50%라고 하는데
묶음 예약을 하지 않아도 할인은 해주기 떄문에
10~20% 정도 추가로 할인 되는 것 같다.
나는 일정이 변동될 수도 있어서 묶음으로 하지 않고 따로 예매했다.
묶음 예약은 가격 할인을 받는 대신, 일정 변경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쏘카 + 호텔, KTX + 호텔도 마찬가지.
일정에 맞춰서 쓰면 됨.
서울역 - 강릉은 KTX로 2시간 정도 걸리고, 강릉역 제2주차장에 쏘카가 있기 때문에 바로 빌리고, 반납할 수 있어서 편했다.
대신 강릉 표는 언제나 사람이 많기 때문에 적어도 2~3주 정도 전, 넉넉하게 한 달 전에 예매해야 표를 확보할 수 있다.
오는 KTX는 표가 없어서 강릉 - 청량리로 와야 했는데, 그래도 차도 막히지 않고, 오는 동안 잘 수도 있어서 아주 편하게 왔음.
(내비게이션으로 찍어보니 주말이라 강릉 - 서울까지 걸리는 시간은 4시간이었다. KTX로 1시간 50분만에 청량리역에 도착)
숙박을 하지 않으면 준비물이나 여독에 대한 부담이 확 줄어들기 때문에 KTX를 자주 이용하고 있는데,
시간적인 여유가 없을 때 아주 좋은 방법.
아침 8시 1분 기차였다.
KTX는 1분도 안기다리기 때문에
꼭 미리 가서 기다리는 것이 좋다.
KTX에서 이지 음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도시락이나 김밥을 구입할 수 있다.
좀 일찍와서 어묵집에 들어가서 어묵을 하나 먹었음.
놀랍게도 이 어묵은 3500원 -_-; 어묵이 2개 들어있기는 했지만
역시 역사는 비싸다.
준비물은 미리 챙겨오는 것이 좋음.
여러 가지 음식을 서울역에서 시도해 봤는데
마음에 드는 것은 김밥 정도.
맥도날드나 롯데리아 추천.
KTX 강릉편은 새 기차라 아주 쾌적하다.
특실은 좌석도 넓고 비행기처럼 터치 디스플레이도 있음.
유튜브도 나온다.
비행기 좌석 못지 않은 KTX 이음 좌석
새 기차가 좋음.
좌석 간격도 넓다.
탁자도 넓음
놀랍게도 무선 휴대폰 충전기도 있다.
USB 충전도 가능.
어메이징 코리아
기차를 타고 옆으로 지나가는 풍경을 보는 것이 참 좋다.
차로 가면 운전하는 사람은 전방을 주시해야하는 데
기차로 가니 모두가 풍경을 보거나
졸거나.. 할 수 있어서 좋음.
2시간 금방 갔다.
강릉에 도착
강릉역에서 출퇴근도 가능할 듯. 물론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겠지만.
강릉역에서 신호등만 건너면 있는 강릉역 제2주차장에서 쏘카로 펠리세이드를 빌렸다.
페이스리프트된 펠리세이드였는데
버튼식 변속기, 어라운드 뷰가 적용된 모델로
주행거리도 얼마 안됐다.
3.5리터 가솔린 모델이었는데 소음과 진동도 잘 잡아줌.
무엇보다 내비게이션을 제대로 쓸 수 있다.
수입차는 내비게이션이 별로라 스마트폰을 써야 하는데
음성인식도 잘되고
이제 기능 때문에 수입차 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2열도 열선 시트가 있다.
공간도 넉넉해서 편하게 탔다.
강릉 여행을 간 이유 중 하나가 꽃구경 이외에 물회를 먹기 위해서였기 때문에
장안회집으로 향했다.
봉포머구리나 청초수물회는 너무 기업화되어서 가기가 꺼려졌고,
오래 전 기억의 물회집과 비슷한 곳을 찾으러 갔는데
여기가 맞았다.
상호 | 장안회집 |
주소 | 강원 강릉시 사천면 사천진리 86-64 |
전화 | 033-644-1136 |
영업 시간 | 09:00 - 20:00 / 월요일 휴무 |
주차 | 가능 |
재방 | OK |
추천 | ★★★★◐ 미역국이 아른거리기는 처음임 |
다음 플레이스 | 3.2 / 5 |
네이버 플레이스 | 4.27 / 5 |
구글맵 | 3.9 / 5 |
아직 점심시간 전이라 사람들이 많지 않았는데
식사하는 도중에 사람들이 가득찼다.
물회는 가자미 또는 오징어인데 조업에 따라 종류가 달라진다
이 날은 가자미 물회만 가능했다.
메뉴가 적기 때문에 주문하면 바로 물회가 나온다.
여기 미역국이 맛있어서 나는 우럭 미역국을 주문했는데
물회를 주문해도 작은 미역국이 나온다.
두 가지 모두 먹을 수 있는 물회를 추천
가자미 물회.
청초수물회, 봉포머구리의 화려한 물회와 달리 가자미 세꼬시 한 종류로만 나온다.
여기 반찬도 아주 깔끔하다. 이건 수수
지방의 식당에 오면 반찬이 가장 신경쓰이는데
여기는 아주 훌륭했음.
예전에는 무제한 이었던 소면은 지난해부터 돈을 받기 시작했다고
청초수물회, 봉포머구리 등 속초와 강원도 쪽의 물회를 다 먹어봤는데
그 물회도 맛있기는 하지만
단 하나의 물회를 골라야 한다면 나는 여기서 먹을 것 같다.
주변에 다른 물회 가게들이 많은데 여기에만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를 알 수 있다.
두 끼 연속으로 먹을 수도 있을 것 같음.
미역국만 주문하면 우럭이 많이 들어있다.
여러 명 가면 물회를 다 주문하고 미역국을 추가로 주문하면 아주 좋을 것 같음.
이 미역국을 먹어보니 그동안 먹은 미역국들과 완전히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우럭을 넣고 푹 고아서 거의 곰탕 수준의 진한 맛.
진한데 속은 편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가운데도 이 미역국이 떠오른다.
2022년 4월부로 소면이 유료화
허겁지겁 물회를 먹고 바로 앞에 있는 작은 항구에서 휴식.
이제 강원도에 오면 대포항이나 속초항 등 관광객들이 많은 큰 항구는 잘 안간다.
이렇게 편안하게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 좋다.
바닷가 풍경이 아름답다.
낚시하는 분도 있고.
조업을 하고 들어온 분도 계심
자세히 보면 작은 물고기들이 엄청 많다.
강릉, 양양, 속초에 좋은 식당들이 많지만
오늘 정말 좋은 식당을 발견했다.
다음에도 강릉에 오면 여기 다시 들릴 것 같음.
오늘도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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