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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tro/Twosum Pietro

[BP/TT] 재즈가 흘러나오는 국밥집 / 그레이스 국밥

by bass007 2023. 3. 2.

BP's : 맛있는 국밥을 찾아서. 

국밥집은 허름한 곳에 시끌벅적한 사람들이 술잔을 기울이는 그런 모습을 상상하기 쉬운데 

사실 그런 국밥집들은 너무 많기 때문에 뭔가 다른 국밥집은 없을까? 생각하게 됐다. 

합정동 옥동식처럼 바 테이블에 앉아서 먹는 국밥집이 신선하기는 했지만 

요즘은 이런 것도 식상하다. 

국밥인데 가격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그래서 공덕역과 애오개역 사이에 있는 그레이스 국밥집으로...

상호부터 심상치 않은 이 곳은. 

다른 국밥 ! 을 표방하는 곳. 

깔끔하고, 맛있고...음악도 재즈나 클래식이 흘러나온다. 

사람들이 몰리는 정신없는 시간에도 주인장께서 통영의 섬초와 취나물, 자하젓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신다. 

수저도 케이스가 있고, 음식도 깔끔하게 나온다. 

국밥은 후다닥 한끼를 때우는 성격이 강한데 

여기에서 식사를 하면 제대로 대접받는 한끼를 먹는 기분이. 

뭔가 품격을 높여주셨다.

상호 그레이스 국밥
주소 서울 마포구 공덕동 240-13 1층
전화 02-6409-0900
영업 시간 11:00 - 22:00 
15:00 - 17:00 브레이크타임 21:30 라스트오더
주차 어려움
재방 OK
추천 ★ 요식업은 이런 사장님이 하셔야 함
다음 플레이스 4.7 / 5
네이버 플레이스 4.57 / 5
구글맵 4.5 / 5

그레이스 국밥. 

건물이 측면에서 보면 삼각형이다. 

옥상으로 올라가는 나선형 계단이 인상적이다. 

이런 계단 많았는데

이런 식... 

국밥의 상호가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음식이나 접객도 우수했음. 

순대국이나 설렁탕이 아닌 돼지국밥 

간판을 보면 주인장의 성격을 알 수 있다. 

먹어보지 않아도 

기본 이상은 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입장 

사실 여기 언제나 사람이 붐비는 곳이라 

혼자서 들어가기에는 부담스러운 곳인데 

이 날은 운이 좋아서 사람 없을 때 방문했다.

가격이 오르기는 했지만 음식을 보면 이 정도면 오히려 저렴하다.

국밥을 다르게 하다. 

자신이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든 이렇게 다르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술 구성도 훌륭하다. 송명섭 막걸리에 느린마을 증류주도 있다. 

참이슬, 처음처럼, 장수 막걸리.... 

주정 + 아스타팜 이외의 선택권이 있어서 좋다.

해창막걸리도 추가해주시면 좋을 것 같음.

언제나 정식을 주문. 정식에는 나물과 육전, 수육이 같이 나온다. 

안시키면 손해보는 구성  

김치는 두 종류. 무 김치

이건 소면

적당히 익은 배추김치. 

두 김치 모두 진한 돼지국밥에 잘 어울림 

고추장아찌와 자하젓. 

새우젓도 옆에 있지만 정식을 주문하면 자하젓이 나온다. 

보라색의 작은 새우.. 

이런 섬세함이 다른 국밥집과 궤를 달리한다.

물컵과 통후추, 새우젓 등...

어떤 식당에 갔는데 수저에 커버가 있고, 통후추가 있으면 

훌륭한 식당일 확률이 2.6배 높다.

출처 The secret Behind Successful Corporate Transformations Sep. 2021 H.B.R

공기밥. 

요즘 공기밥도 2000원 시대라는데. 다행히 여기는 1000원

삼각형 건물이라 내부도 삼각형 모양에 맞춰서 탁자가 펼쳐져 있다.

국밥 정식. 아직 국밥은 안나옴. 

육전과 수육은 빨리 먹어야 함. 

주인장께서 장아찌와 자하젓을 조금 올려서 먹어보라고 하심. 

잘 삶아졌음. 

음식 맛을 잘 모르니... 새우젓과 자하젓의 차이를 느끼기는 어렵지만 

그런 설명을 들으니 웬지 모르게 더 고급스러워진 것 같음. 

돼지국밥 등장. 

아주 잘 끓여낸 국밥으로 

밥 말아먹기 딱 좋다. 

돼지라서 당연히 향이 좀 나기는 함. 하지만 냄새는 아님. 

국물이 진하다 

소면 하나 넣고

후루룩~~~ 

육전도 훌륭하다.

그냥 한끼 먹으러 왔다가 

대접받은 느낌... 

난 꼭 이런거 다 먹고 나서 발견함.

아무튼 각 테이블의 손님에게 최대한 신경쓰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분이 요식업을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보면 너무 자부심이 과하신 주인장들도 있는데 

그레이스 국밥은 딱 적당함 

블루리본도 받았다.

매일 한 끼를 먹는 것이 관성적이지만 

어디에서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었는지에 따라서 하루의 기분이 달라진다. 

잠시 재즈와 클래식과 함께한 식사는 

마음을 잠시 쉬어가게 했다. 

그레이스 국밥 상호만큼 세련된 국밥집

이제 돼지국밥은 

그레이스 국밥과 합천돼지국밥을 우등생으로.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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