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문배동의 유명 칼국수집 반찬 재활용에 대한 내용이 네이버 카페에 올라왔다.
사장이 사과문까지 올렸으니 분명한 것 같다.
하지만 사과문의 내용은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직원의 잘못이니
앞으로는 교육을 잘 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남은 반찬을 모은 것은 직원의 일탈인가?
이 장면 어디에서 많이 본 것 같다.
조직의 규모가 크든 작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은 책임자가 정하고,
직원은 그 테두리 안에서 일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월급 받는 직원이 책임자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했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뜬금없이 44년간 영업을 했다며 전통성을 강조하는 데.
그렇다면 44년간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은 직원 외에는 반찬 재활용이 없었다는 것일까?
이 가게는 칼국수가 1만 원이다.
그리고 프랜차이즈도 하고, 밀키트도 판매한다.
아주 작은 1인 식당도 요즘에는 위생에 철저하게 신경쓰는데
코로나 19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 정도 규모의 식당이 반찬을 재활용한다면.. -_-; 다른 식당은 어떨지..
참고로 원효로에 아주 오래된 보쌈집이 있는데
여기도 반찬을 재활용한다.
아무렇지도 않게 손님이 나간 테이블에서 가져온 새우젓과 김치를 다시 반찬통에 넣고 휘휘 젓는 것을 보고 경악했다.
사실 노포라는 곳들이 그냥 장사를 오래만 한 곳들도 많다.
바뀌는 사람들의 인식과 시대를 반영해서 맛과 서비스, 위생 등 여러 가지 부분을 개선하는 식당도 있지만
그냥 오래된... 고쳐야할 관행들을 그대로 이어가는 곳도 있다.
종로의 유명 중국집 노포도.. 단무지와 춘장을 재활용하는 것을 보고 발을 끊었는데..(그 때 충격이 커서 지금도 중국집에 가면 춘장을 돌려보낸다)
어떻게 보면 그런 집들은 이제 바뀐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점점 더 하락할 것이다.
오늘도 문배동 육개장 칼국수집에 줄을 서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 사람들은 반찬을 재활용한다는 것이 문제가 됐다는 것을 알까? 알면서도 먹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주변에 물어보니... 밖에서 사먹는 음식이 다 그렇지.. 라고 치부하는 사람도 꽤 있어서 놀랐다.
하지만 이 고물가의 시대에 생판 모르는 남이 먹는 음식을 돈주고 사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걸러야 제대로 음식 만들고, 남은 음식 안쓰는...그런 식당들이 잘 될 것이다.
P.S 요즘 세상에 어느 식당이 반찬을 재활용하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반찬 재활용'이라고 검색하면 상당히 많은 내용이 나온다.
얼마전에 먹은 이 반찬들..
여기 추가 반찬은 셀프인데...
참 어이 없다.
단골이었고, 추가 반찬은 다시 쓰지 않을 것 같은 곳이라고 생각 했기 때문에 더 배신감이 드는...
-_-; 유명한 식당을 찾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식당을 찾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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