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답답해서 한밤의 산책을...
아직까지는 산책하기 좋다.
조금 더 기온이 떨어지면 어려울 것 같음.
자주 가는 길목에 철거 예정인 건물이 있다.
그 건물 앞 쪽에 홈리스 아저씨가 저녁에는 자리를 잡고 있는데
어느 날 보니 그 자리에 화분들이 놓여 있고
아저씨는 좀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고 계셨다.
저녁에만 있다가 낮에는 또 어디를 가시는 것 같은데.
이 추운날 어떻게 지내실지...
얼마전 빵집에 들려 빵을 사서 오는 데
보이시길래
혹시 빵을 드려도 되겠냐고 여쭤봤더니.
받으셨다.
그런데 오는 길에 더 마음이 무거워졌다.
춥고, 배고픈 것은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일까?
더 좋고, 더 편한 것들을 찾는 것도 좋지만..
기본적인 것은 누릴 수 있는 것이 좋지 않을까?
홈리스 아저씨가 있던 자리에
화분을 놓은 건물 주인은 아마도 지금 쓰지는 않지만 자신의 건물 앞에 홈리스가 있는 것이 거슬렸을 수도 있을 것이다.
만약 내가 그 건물주나 가게 주인이라면 어떻게 했었을까?
어려운 문제다.
하지만 모든 문제가 그렇듯.
51과 49. 70과 30 정도에서 적절한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지..
세상은 1과 0으로만 만들어지지 않았으니...
오늘도 고맙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