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맛있는 식당과 가족과 함께 갈만한 식당이 다른 것은
데이트를 하기 위한 식당을 찾는 것과 직장 회식 자리를 찾는 것만큼 차이가 있다.
종류, 맛, 분위기, 위치, 가격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하는 -_-;
그리고 맛있는 식당에 대한 정보는 많지만
가족끼리 같이 갈만한 식당은 정말 찾기 어렵다.
무슨 상견례하는 식당 광고들만 잔뜩...
어떻게 하다보니 최근 몇 년간 연천에 자주 방문하게 됐는데,
그 이유는 아무래도 강원도나 충청도 등 다른 지역은 어느 정도 다녀 봤는데
연천이나 포천 쪽은 잘 안가게 된다. (사실 갈만한 곳도 그다지...)
그런데 실제로 돌아보면 연천의 주상절리나(제주도 말고 연천에도 있다)
고려시대 유적, 선사시대 유적들..
재인폭포.... 등
뭐 이런게 우리나라에 있냐? 라고 생각할만한 곳이 있고.
또 서울에서 외곽타고 안막히면 1시간 30분 정도면 도착한다.
그런데 문제는 정말 연천에 가족과 같이 갈만한 식당은 손에 꼽는다는 것.
망향비빔국수 본점이나 냉면집들, 고기집 정도.
강원도나 다른 관광지에 비하면 이 부분이 확실히 약하다.
다행히 최근 젊은 층이 유입되면서 식당이나 베이커리, 카페들이 생기고 있다.
연천군도 최근 관광 부문에 많이 신경쓰는 것 같은데 먹는 문제와 숙소를 잘 만들어야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송림원은 새로 생긴 집은 아니고 아주 오래된 터주대감 식당.
넓은 대지에 (입구는 경사가 심해서 조심히 내려가야 함)
오리고기를 파는 식당과 찻집이 있다.
약간 오래된 분위기인데 내부는 아주 깔끔하다.
메뉴는 오리고기 한 가지. 로스와 훈제를 선택할 수 있고, 두 가지를 다 먹을 수 있는 모듬도 있다.
가격은 6만 원으로 3인 정도가 먹기에 적당.
다 먹으면 들깨 수제비를 주신다.
가격도 적당하고, 음식이 깔끔하다.
대신 오리 고기 밖에 없기 때문에 메뉴가 제한 됨.
오리고기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모듬으로 먹었는데 로스와 훈제 모두 괜찮았다.
무엇보다 식당 내부가 깔끔하고, 음식도 정갈, 반찬들도 다 손이 가는 것들이었다.
대단한 비주얼이나 인스타 식당하고는 거리가 멀지만
입맛이 까다로운 분들이 모두 만족해서 다음에도 오기로 결정할 정도였음.
마지막으로 나오는 들깨 수제비는 아주 훌륭했다.
수제비 자체는 직접 만드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 들깨향이 가득한 맛있는 수제비였음.
상호 | 송림원 |
주소 | 경기 연천군 미산면 청정로 1043 |
전화 | 031-835-8812 |
주차 | 가능 |
영업시간 | 매일 10:00 ~ 22:00 |
추천 | ★★★★◐ 가족끼리 갈만한 이상적인 식당 |
재방 | OK |
다음 플레이스 | 4.8 / 5 |
네이버 플레이스 | 4.19 / 5 |
구글맵 | 4.5 / 5 |
하늘이 너무 멋졌다.
이렇게 서울을 빠져나오니 탁 트인 하늘을 볼 수 있다.
강원도와는 또 다른 느낌.
송림 다원과 송림원이 있고, 바로 위에 글램핑장이 있다.
연천에 최근 캠핑장이 많이 생기고 있음.
넓은 주차장. 그리고 카페.
정원도 넓다.
이런 느낌
뭔가 두부 팔아야 할 것 같은데
오리고기를 판매
입장.
내부는 시원 시원하게 생긴 창이 있는 식당.
오리 로스, 오리 모듬, 오리 훈제 3가지를 선택할 수 있고 가격은 6만 원.
3~4인 정도 먹을 수 있고, 부족하면 절반만 추가할 수 있다.
입식과 좌식 모두 있음.
태풍이 와도 끄떡 없을 것 같음.
식당에 가면 유심히 보는 것이 화장실과 바닥인데
여기가 잘 정리되어 있으면 깔끔한 곳이다.
지방 식당에 가서 많이 실망하는 것 중 하나인데
송림원은 아주 괜찮았다.
특이하게 코스트코 생수를 씀.
로스와 훈제가 있는 모듬.
사실 훈제는 마트에서 사먹어도 되기 때문에 큰 기대가 없었는데
좀 달랐다.
찬이 깔리고 치이익 굽기..
굽는 것은 알아서...
반찬은 몇 가지 필요한 것만.
고기 양이 너무 많아서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 했는데
그 말이 무색하게 금새 다 먹음 :)
훈제오리 맛있었음.
떡볶이 떡이 조금 나온다.
떡 귀신께서 다 드심.
이렇게 쌈으로 싸먹음.
어느새 다 먹었다.
마무리는 들깨 수제비
감자 수제비 같았는데 아주 쫄깃했다.
이 수제비도 맛있었는데 수제비를 직접 만들어서 넣었으면 더 차별화됐을 것 같음.
식사를 마치고 잠시 휴식
여기 공간이 엄청 넓다.
정원이 있어서 구경하기 좋았다.
꽃이 피면 예쁠 것 같음.
지방의 식당은 고기를 파는 가든이 많은데
돼지고기나 소고기가 주류다.
아니면 백숙.
오리고기는 오래간만에 먹었는데 속이 편하고 괜찮아서 다음에도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께서 오리고기를 좋아하셔서 서울과 분당 등 몇 군데를 시도했는데
마음에 드는 곳이 없었다.
송림원은 그 몇 번의 시도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
꽃 피면 다시 오기로...
오늘도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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