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이태원 앤틱가구 시장에 갔다가 발견한 제품.
여기 정말 신기한 것 많고,
이런 신기한 것에 관심을 갖는 신기한 사람들도 많다.
그 수 많은 제품 중에 다 사연이 있겠지만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이 스테인리스 식기였다.
세월을 거스른 것 같은 아주 반짝 반짝한 상태.
파시는 분도 아까우신지 이 식기에 대해서 계속 자랑을 하셨다.
사진을 찍는 동안 어떤 젊은 분께서 사겠다고 하고 돈을 찾으려 가셨는데...
뭔가 시원 섭섭했는지 계속 이 식기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셨다.
"이거 아주 좋은 제품이예요. 몇 십년은 됐는데 여전히 새 제품 같지요?"
"예전에는 이런게 혼수용품이었는데... 아마 이렇게 상태가 좋은 제품은 이제 없을꺼예요"
라고
케이스도 나무로 되어 있다.
누가 사간다고 찜해 놓아서 아래 1000원을 눌러 놓으심
나무 상자 안쪽에 있는 종이가
이 제품이 얼마나 되었는지 알게 해주는 제품.
찬합...공기와 국그릇....
예전에 이런 찬합이 집에도 있었다.
소풍이나 나들이 갈 때
아주 중요한 날에 도시락을 싸갔다.
아마도 집 어디인가에 있을 듯.
놀랍게도 오늘 출시된 제품이라고 해도 될만큼 깨끗하다.
이 귀한 식기를 쓰지 않고 계속 간직만 하지 않았을까?
이 회사에 일하셨던 분이 보셨으면 어떤 감정일까?
이 날 많은 앤틱 가구와 물건들을 봤는데
이 상자만 생각이 난다.
비싸서 살 엄두가 안났지만
아마도 내 앞의 사람이 사지 않았으면 이걸 샀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아까워서 쓰지 않았겠지..
아무튼 이 제품을 보면서 내가 쓰는 것들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필요한 것, 사고 싶은 것들...
금방 싫증이 나는 제품들..
이런 것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을까?
몇 십년 뒤에 이런 것들이 의미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니..
오랫동안 좋아할 물건들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고맙습니다 :)
참고로 이태원 앤틱가구 거리는 이태원역 4번출구와 3번 출구에서 청화아파트까지..
그리고 크라운 관광호텔쪽으로 내려가는 길까지 형성돼 있다.
재미있는 가게들이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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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녹사평.. 사라진 식당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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