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신용산역 1번 출구 쪽에서 나와서 좀 걸으면 나오는 샌드위치집.
여기 근처에 있는 식당 어프로치에서 만든 것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이 근처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매일 새로운 가게들이 생기고 있다.
이태원과 해방촌을 거쳐서 이 쪽으로 몰리는 느낌.
원래 여기 주택 밖에 없었는데, 미군들이 떠나고 나서 식당과 카페가 매일 생기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사진만 잘나오고 실제 음식이나 서비스는 아쉬운 곳들이 많다.
중간에 식사를 하다가 나온 두 곳이 다 이 근처에 있다.
이런 경우는 아주 드문데. 도저히 먹을 수도, 앉아있을 수도 없다.
뒤에 줄은 많으니 먼저 나가는 것이 주인장을 돕는 일이고, 나를 위한 일이니...
브런치 가게도 몇 군데 있다. 그 중 하나인 앨리스 더 샌드위치 샵을 방문.
그냥 지나다가 봤는데, 여기 다음 지도에는 안보인다. 어떻게 검색해야 하는 것일까?
1층에 입장하니 직원 분이 뭔가 열심히 포장하고 있다. 대규모 포장 주문인 것 같음.
바닥에 포장 음식이 가득있다.
아무튼 아침에 모닝 세트, 그리고 하루 종일 되는 올데이 세트가 있는데
당연히 모닝 세트는 일찍 와야 한다.
20분 늦어서 모닝 세트는 못 먹고.... 올데이 세트로 주문...
주문을 할 때 '모닝 세트는 안되지요?'라고 머리속으로만 물어보고...
올데이 세트 2개와 스프를 주문했다.
이 근처에서 기준이 되는 샌드위치 식당은 삼각지역의 카데뜨.
최근 가격이 올랐지만 여전히 적당하고 맛있는 샌드위치와 스프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먹어보니...
여기도 수준급이다. 2층은 일반 가정집을 개조한 넓은 공간이 있는데
옛날 대학로 카페를 연상하게 하는 그런 공간이다. 올라가는 계단도 가파르고..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놨는데..여기 2층이 좀 답답하다.
그리고 소리가 울린다.
맨 끝에 앉은 분들의 소개팅 이야기가 반대쪽 맨 뒤에 앉은 나에게도 들린다.
안들으려고 하면 더 잘 들리는 소음처럼.
식사를 마칠 때 쯤 그 둘의 관계가 대학교 선후배이며 서로 호감은 없지만 가끔 이렇게 만나서 식사를 하는 사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아마 나 말고도 다른 자리의 모든 사람도 알게 됐을 것임)
이 소리가 너무 울려서 후다닥 나갔음. (그런데 왜 이런 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것일까?)
아무튼 다음에는 좀 더 일찍 와서 모닝세트를 먹기로 하고 주변 구경하다가 왔다.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동네
상호 : 앨리스 더 샌드위치 샵
주소 :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38가길 23
전화 : 02-797-8883
추천 : ★★★★☆ 모닝 세트가 좋다.
재방 : 브런치가 필요할 때 일찍...
위치 :
바로 옆에 무시무시한 건물이..
2층에 자리를 잡고 주문하러 간다.
2층 문이 닫혀서 더 소리가 울린 듯
잘 꾸며 놨다.
맨 구석 자리에 착석
1층과 2층 난간이 아주 좁다. 조심.
2층에 짐은 어떻게 옮겼을까?
모닝세트는 9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뭔가 포장 주문이 몰린 듯
라마르조꼬 머신을 쓴다.
커피 맛도 괜찮았다.
소품들
세트에는 커피가 포함된다.
친절하게 설명서가 있다.
흠. 이제 보니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니고 싼 것도 아닌 것 같다.
이런 모습
파스텔 톤으로 잘 꾸몄다.
누군가의 방이었을텐데...
테이블은 7개 쯤.
나무가 있어서 좋았음.
BLT 같이 대표적인 샌드위치였다.
햄버거
커피는 이렇게 나온다.
스프도 괜찮았음.
양이 꽤 많았다.
하나만 주문했어도 됐을 듯.
원두가 조금 더 특색있었으면 더 맛있었을 것 같음.
아무튼 맛있는 브런치를 먹었다.
햇살이 따뜻해지고 있다.
다시 봄이 왔다.
법랑 주전자가 예뻣다.
매일 새로운 가게들이 생기는 중
반미집도 생겼다.
서서 마시는 술집도.
우리나라에도 이런게 들어오다니.
그런데 타치노미의 가격은 아니었음.
샌드위치집을 다시 다음에서 검색해보니 앨리스 샌드위치가 아니라 알리스 샌드위치로 등록돼 있다. -_-;
그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아니라 이상한 나라의 알리스인가? -_-;
아무튼
오늘도 고맙습니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