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만 해도 전자제품을 사러 가려면 용산을 가야했지만 이제는 동네 할인점이나 인터넷 쇼핑이 편한 것처럼..
일본도 아키하바라가 예전의 모습은 아니다.
도쿄에 오면 필수 관광코스였던 아키하바라도 이제는 상징적인 곳이 되어 버리고. 그 명맥만 조금씩 유지할 뿐이다.
오히려 최근에는 전자제품보다는 관련된 동호인들이 모이는 곳들이 되었고, 아키바의 독특한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몇년전만해도 오타쿠라는 말은 생소한 단어였지만 이제는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익숙한 단어가 되어 버렸다.
일전에 친구에게 들은 오타쿠 판별법..
'P2P 서비스를 쓰느냐? 인텔과 AMD CPU 이름을 아느냐? 큰 배낭에 잔뜩 전자제품을 넣고 다니느냐? 미소녀가 나오는 애니메이션을 보느냐?
등등이었는데 가장 확실한 판별법은
'너 오타쿠냐?' 하고 물어봤을 때..
'아닌데요' 하면 오타쿠..
'그게 뭔데요?'하면 오타쿠 아님...
뭐 이제는 전차남 드라마도 인기를 끌고 해서 오타쿠에 대한 시선이 많이 좋아지긴 했다.
그래도 전형적인 오타쿠 분위기를 풍기는 분들을 이곳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라옥스~ 면세점 같지만. 별로 할인 안됨...
중간 주차장에 밥차들이 잔뜩 서있다. 밥차가 유행인가 보다.
케밥을 시도해보고 싶었지만. 이미 배는 남산만해졌다.
억울하다... 배불러서...
폭탄야키가 있다.
지나가는데 누군가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전단지를 나눠 준다..
헛...이 것은....메이드 카페....내가 몇 살만 어렸어도 가봤을텐데..
이제 이런것도 호기심이 줄어들었다.
보스매장...이번에도 잘 참았다.
딱 내가 사고 싶은거 세개가 들어 있다. 흠...
인텔 코어 i7이 일본도 이슈이군...인텔 참 돈 많이 쓴다.
주머니에 뭔가 있어서 꺼내본다.
이제 패미콤은 떨이 신세군...
아 내 학창시절의 상당부분이 이 녀석들이랑 같이 했는데.
화이널판타지4 하다가 엉엉 운 기억이 아직도...
앗 어디선가 예사롭지 않은 기운이 느껴진다.
헉...
자그만치 드래곤 볼이다....이거 최고인데..
소원만 빌면 된다.
저도 장풍 쏘게 해주세요...
결제 바로 앞까지 갔던 포켓패미콤...아 살껄...
사실 용산의 숨겨진 재미는 나진상가와 그 뒤쪽 골목이듯...
아키바도 한블럭 안쪽 골목에 재미있는 곳들이 많다.
가격도 저렴하고..이런걸 아직도 파나? 하는 것들까지 다있다..
뭐 예전 같으면 다 구경했겠지만. 이제는 이런 것도 귀찮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꼼꼼하게 다 봤다. 시간이 가는줄 모르겠군...-_-;
여기도 배불러서 아쉽던 곳...
이 정도는 레어도 아니지만...아무튼 신기한게 많다.
거의 완벽한 MSX, FM 타운스 까지 다 있다.
여기도 찜해둔 곳...스테미너 규동~
고고 카레도 별 맛은 없을 것 같은데 한번은 가봐야 할 것 같은 느낌
오락실에 안가니 쇼핑시간이 확 줄었다.
전철역으로 향한다.
앗 그런데..길 한가운데 코스프레...
아까 있던 메이드 카페 종업원이 바뀌었다.
전단지..하지만 길이 바쁘기 때문에 지하철 역으로
가려다가 들어와 버렸다. -_-; 메이드 카페...
난 들어갈 생각이 없었는데..
'그래 메이드 카페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을 꺼야. 나는 그런 궁금증을 풀어줘야하는 것이 일이니...가보자..' 라고...
합리화를 시켰음. ㅠ ㅠ
내부....이 분위기는....
아무튼 재미있는 기억이었다. 가보길 잘했음.
자세한 내용은 따로...
신주쿠로 향한다.
무료 잡지들이 많다. 무료인데도 편집을 아주 잘 해놨다.
신주쿠역 도착...
길거리에서 노래하는 이들을 보는 것....재미있다. 실력도 수준급..
신주쿠에 온 이유...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하나...가보고 싶었던 라멘집..
멘야무사시에 가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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