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노에 도착...도쿄박물관을 다시 가서 10년전에 전율을 느꼈던 미이라를 다시 볼까? 했는데 시간이 좀 부족하다.
일단 주위를 둘러보는데
한 가게가 내 눈길을 잡는다.
도쿄규동 '소의 힘!!'
음 이건 뭐지? 하면서 구경했는데 가게 앞의 LCD TV에서 연신 TV 방송이 나온다.
맛대맛! 같은데서 나온...
규동인데 완전히 다르다~
출연자들이 이런 내용으로 ..
'흠 괜찮은 집인가 보군. 규동을 좋아하지만...30분 전에 야키니쿠 라이스를 먹었으니...
(다시 니시가와구치에 가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우에노에 오기전에 또 야키니쿠 라이스를 먹었다)
너무 배가 부르니...다음을 기약하자'
라고 생각하고 발길을 돌렸다.
라고 생각했지만 이미 규동집에 들어와서 '규동 하나요!'를 외쳐버렸다. ㅠ ㅠ
짧은 시간에 세그릇을 먹었으니..너무 배가 불러 움직이기 힘들 지경..
'음. 핫도그 먹기 대회 참가자들이 이런 기분을 느끼는 군...'이라고 생각하며 길을 나섰다.
ㅠ ㅠ 움직이기 힘들 정도..
난 왜 여기 들어온거냐 ? ..
규동을 먹고 원래 가려던 우에노 공원으로 향했다.
음음....
앗 내 예상과 달리....아직 벗꽃이 피지도 않았다. ㅠ ㅠ
썰렁한 우에노 공원....한쪽에서 들리는 친숙한 음악..
'어 이 음악을 어디서 들어봤더라?'
하고 소리가 나는쪽으로 가보니...
지하철 역에서 자주 보이는 남미의 후예들...
'엘콘도르 파사~' 와 같은 익숙한 음악을 들려주셨다.
이제 서울 지하철역에서 뵈면 '동남아 순회공연을 마친~~' 이라는 수식어를 인정해주기로 했다.
흥에 겨운 분들...
역시 팬들의 반응은 아티스트에게 열정을 불사르게 만든다.
CD 판매는 관심도 없는 이들의 열정을 보라...
(하지만 가만히 들어보니 왼쪽 분은 립싱크다. 이쪽 길거리 뮤지션 계에도 프리라이더는 있군..)
머리참 크시다.
뭐 한참을 봐도 열정적이시다. 집에 들어가시면 쓰러지실듯...
연꽃을 보러 가는데...또 전혀 다른 음악이...
자전거가 있어서 지나칠 수가 없었다. 의상도 잔차 옷..
KHS에서 상 주셔야 할 듯..
진정한 원맨 밴드...
아티스트를 넘어서 기인의 경지에 오르셨다.
이걸 전부 자전거에 담아서 오셨음.
자그만치 '하늘에서 내려오신 아티스트..'
그럼 이분의 실력을 한번 보자..
잠시 음악감상을 마치고 다시..갈길을.....나보다 먼저 뛰는 학생들...
짜잔...이 아래에 연꽃이 가득한 연못이 있지..
장엄하기도 해서...무섭기까지한....
셀수도 없이 많은 연꽃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ㅠ ㅠ
앙상한 풀뿌리만....
이렇게 되면 내 기억속 우에노 연꽃은 이걸로 대체되어버리자나...
포장마차..
오뎅을 파는 포장마차....오뎅을 먹으려고 하는데..아저씨 너무 인상이 '나 야쿠자 였어'라고 쓰여 있어서
감히 앉지를 못했다.
이 분위기..포장마차 주인 어디선가 본 듯한데..
아..
캠퍼스 블루스에서 다코야키를 파는 떡배와 같자나..
일단 장사를 하려면 상냥한 미소가.필수..
바로 이분...
아무튼 연꽃은 없지만...힘들게 왔는데 그냥 돌아가는 것이 아쉬워서 주위를 둘러본다.
빽뺵한 연꽃을 보며 그 가운데 있는 다리를 가로지르면 또 색다른 기분인데...
아쉽지만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지..
다시역으로.....
소원이 담긴 종이들..
용이 주는 물도 한모금 마시고..
아 생각해보니 좀 찜찜하네..
음 이제는 어디를 가나..
오래간만인데...가볼까나?
이번에는 안가려고 했는데 그래도 뭔가 빠트린 느낌일 것 같아서..
아키하바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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