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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해외여행기

[BP/해외여행기/일본/도쿄/이케부쿠로] 이케부쿠로 옥상위의 사누키 우동. 그리고 하라주쿠...

by bass007 2010. 5. 2.



캡슐호텔을 나섰는데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다. 몸 컨디션은 60% 회복...아침에는 2% 부족한 노숙자 였는데..

씻고 잠시 자고나니 상태가 괜찮다.

거울을 보고 씨익 웃어본다.

거울속에 하루전 노숙자가 웃고 있다.  ㅠ ㅠ

세이부 백화점으로 간다. 커피와 차를 보기 위해서...가보니 웬 명품들만 잔뜩 있다.

옥상에 식당가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위로 가본다.


우리나라나 일본 사람들이나 모두 백화점을 좋아한다. ? 나만 안좋아하나?


옥상은 마지막에 계단으로...


올라가자마자 로프트가 보인다. 오옷...시부야에 갈필요가 없다. 일단 밥을 먹고 로프트에 가야겠다.


사누키 우동이라는데...이게 사전정보로는 무지 맛있고 인기가 있다고 해서 사람들이 항상 줄을 서 있다고 했다.

하지만 내가 갔을 때는 아무도...옥상 위에 아무도 없었다.

-_-; 뭐야..이것도 청량리 갈비집 같은 건가?

(일전에 청량리 땡땡 병원에 갈일이 있어서 저녁에 갔는데..청량리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분위기가 비슷하다.  그런데 한 허름한 땡땡회관에서

일본인 관광객들이 떼로 내려와서 관광버스에 올라탔다. 아마 여기서 밥을 먹은 듯. 그 땡땡회관은 결혼식 피로연이 아니면 절대 갈일이 없을 것 은 집이었다.

하지만 거기서 나온 일본 분들은 모두 맛있다는 얘기..-_-;

그때 내 머릿속을 지나치는 생각...

'아 내가 해외에 갔을때 가이드가 데려가는 식당이 이런 곳이구나' 라는....)



당연히 나는 한정메뉴인 사누키 우동으로...350엔 밖에 안한다. 뭐야...이 번화가에 이런 가격은...하긴 옥상 위고 탁자도 없으니..

그럼 우리나라 백화점 옥상에는? 뭐가 있더라?  


주문하면서 냄새 맡아봤는데..제대로다....웬지 제대로된 우동을 먹을 것 같다는 불안함이 엄습한다.


나왔다 한정 사누끼 우동...한정인데 아무리 주위를 둘러봐도 아무도 없다.

한정? 몇개 한정일까...


아무튼 비주얼은 그냥 평범하다...

내가 지금 밥을 먹고 있을때...사람들이 몰려들여 옥상이 아비규환이 벌어졌다.

아 내가 정말 빨리 와서 운이 좋았구나. 맛있는 곳을 의심했던 나 자신이 미워졌다.

사람들은 모두 우동을 달라고 서로 돈을 들고 가게 앞에서 아우성을 쳤다.

나는 그걸 보면서 여유롭게 우동을 먹었다..



물론 뻥이다.

내 옆에는 까마귀 한마리가 있을 뿐...앞에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고 이렇게 텅빈 옥상만..

이 우동집에 대한 정보가 잘못됐음을 인정해야 할 시간... ㅠ ㅠ


면발로 우동을 집는데 뭔가 이상하다.


난 분명히 면을 집었는데..면이 내 젓가락을 집는 것 같은 느낌..

그리고 한 입...

ㅠ  ㅠ

'뭐야 이거' 난 텅빈 옥상에서 입 밖으로 소리를 내어 버렸다.

굉장한 맛이다. 찰지면서, 그렇다고 너무 단단한 맛도 아니고 뚝뚝 끊어지는 맛도 아니고...이건 뭐지?

국물과 튀김..그리고 파의 절묘한 조화.. 

ㅠ  ㅠ 식신에서 오맹달이 새우완자를 먹고 해변에서 뛰어가는 모습이 연상될만큼..이건 대단한 맛이었다.

350엔짜리 우동에서 이런 맛이 나다니..



 감동 하면서 면을 먹었다. 이거 밀가루가 아니겠지..하면서


혹시나 해서 고개를 돌려봤는데..여전히 아무도 없다. 이건 뭐지?


국물은 어떻고....그윽한 국물이 몸속으로....거의 노숙자 티 다 벗을 뻔했다. 아무튼 감동...


분명히 수량한정 사누키 우동이라 써있는데 왜 나말고 먹으러 오지 않는 걸까? (나중에 알게됨..)


건너편 옥상으로 가보니 화원이 있다.


비오는날 꽃을 사러온 할아버지와 할머니..


비를 머금은 꽃이 더 이쁘다 .


로프트 잠입...들어가자마자 각 아이템들이 '나를 안사갈 수는 없을 걸'  이라고 소리쳤다. ㅠ ㅠ


이건 돈을 올려놓으면 돈을 게걸스럽게 먹는 강아지..


완전 반해버린 무한 초컬릿...꺼내서 무한 똑 똑 부러트릴 수 있다.


가구도 재미있는 것이 많다.


로프트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안될까? 이케아 로프트, 엘브레스 3개만 있으면 삶이 더 즐거워질 것 같다.

물론 파산하겠지만.


이런 아이디어 상품도..


잔들도 귀엽다.



문구용품도 전부 마음에 든다. 종류가 어찌나 많은지..


귀여운 카드들..


자그만치 패션 안경집...


이블럭은 아이팟, MP3플레이어에 연결해서 쓰는 미니 스피커..


다카라구찌가 있다. 이거 형이 당첨되어서 일본에 살겠다고 했었는데...


하라주쿠로 간다...


하라주쿠역은 너무 사람이 바쁠 것 같아서 요요기에 내렸다.


JR 요요기 역...


비오는 골목길을 걷는다. 아파트가 아닌 다르게 생긴 작은 건물들이 많아서 골목을 걷는 걷도 재미있다.

문제는 200엔이 아까워서 우산을 사지 않았다는 것...

분명히 비닐 우산이 있을텐데...그러다가 누가 버린 우산을 발견..

럭키..

그래서 집었는데..완전한 것은 아니고 한방울씩 비가 들친다. 그래도 괜찮다. (간과하고 있었는데 뒤에서 비가 들쳐 가방이 젖고 있었다)



음 이건 문에 걸려 있기 때문에 주인이 있는 우산이겠지. 내 고장난 우산과 바꾸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동네 맛있을 것 같은 라멘집이 많다. 별도 맛집을 찾지 않아도 이렇게 딱 보고 들어가는 것도 많지 않다.


흠 어디로 가야 하나...아이폰으로 지도를 확인한다.

무선랜이 안잡힌다. ㅠ ㅠ 


가죽공계방..


이런 곳에서 가게가 될까? 하는 생각이 드는 가게들이 있다.


계속 하라주쿠로 걸어간다. 생각보다 멀군...


택시가 M 시리즈도 있다. 이런 택시라면 한번 타볼만 한데..


일본도 화재신고는 119

3시리즈 5시리즈 GT버전들이 보인다. 국내에는 없는 모델이라 신기하게 봤다.


차종이 확실히 많다. 빌딩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는데...차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자전거 가게...버디도 있고 브롬톤도 있다. 가격을 보니 국내랑 비교해서 큰 차이가 없다.


앗 이 귀여운 스마트...


건물이랑 딱 맞는다.


의외로 렉서스는 많지 않다.


도요타 브랜드가 훨씬 많음. 디자인은 처음에 보면 렉서스인데...조금 다른..


무척 궁금했던 회사..이름이 재미있다. 좋은물건의 왕국...



시트로엥도 있네...


보기 힘든 포르쉐 구형...레인지 로버까지...


이건 스바루 픽업...우리 나라에는 픽업이 이제 없는데...


5시리즈 GT 멋지군..


골목 골목....친근감이 가는 카페들이 많다.


여기는 디자인 샾


이쁜 아이템들 많음. 아 저 탁자...


이런걸 구경하느라 발이 아픈지도 몰랐다.


이날 거의 2만보 걸었음.


큰 간판들이 보이는 것을 보니 하라주쿠가 가까운가 보다.


엘리스...


하라주쿠 도착...


역시나 언제나 재미있는 곳...우리나라 대학로가 생각하는 곳이다.


재미있는 가게들도..


옷들도 잘 고르면 괜찮다.


가격은 생각보다 비싸지 않음.


비는 계속 내리고...아 난 여기서 좀 쉬었어야 했다. ㅠㅍ ㅠ


하라주쿠역...


비가 그칠 줄 모른다.


오모테산도 쪽으로 가보니  새로운 지하철역이 생겼다.


Smap은 여전히 잘나간다. 어떻게 15년이 지났는데도...


만인의 연인 오드리 햅번...


카메라 가방....-_- b 



그리고 추운 몸을 녹일 수 있는 구세주 같은 곳을 만났다. 코리....

주인장 부부...그냥 막 친해지고 싶은 분들.

여기서 몸을 좀 녹이고 시부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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