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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해외여행기

[BP/해외여행기/미국/샌프란시스코] 출장중....한국사람....

by bass007 2010. 5. 6.


클램차우더를 빼놓을 수 없다. 얌얌...

얼떨결에 온 샌프란시스코출장.

전날 잠을 거의 못자 비몽사몽간에 왔다.



비몽사몽이라 저 가방안에 내 전재산과 같은 카메라와 렌즈들을 넣어버리고 붙였다.

'어 내 카메라 어디있지?' 라는 생각이 든 것은 '비행기가 출발하니 전자기기 전원을 꺼주십시요'하는 멘트가 들렸을 때... -_ -;

나는 처음으로 가방을 잃어버리고... 가방은 찾았는데 렌즈가 산산조각이난 악몽을 연속으로 꿔야했다. ㅠ ㅠ



다행히 이번 여행은 비상구 좌석...비즈니스 안부럽다. 출발과 내릴때 스튜어디스들과 마주봐야 하는 뻘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지만.

어쨌든 편했다. 비행기는 엄청 흔들렸다. 쾅~! 하고

요동쳐서 내 앞에 있는 스튜어디스 분이 엉덩방아를 찧고 사람들 물 쏟고 그랬다.

태평양 어느 한 섬에 불시착해서 살아가는 톰 행크스 형님의 캐스트 어웨이가 떠올랐다.

본능적으로 탁자 위에 있는 땅콩을 주머니 속에 넣었다. (무인도에서 하루는 버티겠지.. -_-;)

물론 당연히 비행기는 잘 도착했다.



전날 잠을 거의 못잤는데도 역시나 비행기에서도 잠을 자지 못했다. 비행기 소리를 줄여주는

노이스캔슬링 헤드폰을 꼭 사야겠다는 쓸데 없는 생각만 들었다.


표가 없어서 LA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경유를 했다. 미국내에서 국내선 타면 잠재 범죄자로 취급받기 때문에 검문이 까다롭다. 

이런 취급을 받으면서 내가 여기 와야하나? 짜증이 폭발했다. 

하지만 입국관 앞서면 항상 이를 드러내보이며 웃게 된다. (난 당신을 해치지 않아요~ 라고 속으로 말하며 -_-; 아 면도도 할껄...)

난 세계 정의의사도 미국이 좋다.. (물론 입국심사대를 지나고 나면 다시 원상태로..)



샌프란시스코 날씨가 참 좋다. 나른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다.

나중에 유군이 그러는데 지난주까지는 아주 날씨가 안좋았다고.

운이 좋다


서커스단....


밥먹는데 옆에 보니 바다사자가 떼거리로 놀고 있다.

아 그리고 피어39는 관광객 아니면 안가는 곳이라고 한다. -_-;


공기는 괜찮다. 하늘이 맑아서 기분이 좋다.


느끼한 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무슨 나이트클럽 같은...


그냥 들어가기 전에 아쉬워서 맥주한잔...맥주보다 더 인상 깊었던 것은 이곳의 손잡이...


방에 아이폰 연동 오디오가 있다...듣고 싶은 음악을 실컷 들었다.


비행기 안에서 여러가지를 해봤지만...가장 좋은 것은 책을 보는 것었다. 독서량의 상당부분이 이렇게 된다..

유군에게 줄 책들도 있고..


샌프란시스코는 여전히 가파르고. 길거리에 덩치가 산만한 게이아저씨들은 남들 눈치 볼것 없이 키스를 한다.

아이패드를 사고 싶었는데 절판.. ㅠ ㅠ

시차 적응을 완전히 잘못해서 잠을 잘 못잤다.

배가 고파서 냉장고를 열어봤다.


내가 안먹는 것들만 잔뜩 있다.


물론 비싸서도 먹지 못한다. ㅠ ㅠ 



그러던중 발견한 커피메이커...오호..차나 한잔할까?

옆방의 석현이가 라면을 사왔다며 같이 먹자고 한다.

외국나와서 김치 라면 싸가는 사람 이해가 안된다.

몇일 되지 않는 출장인데...현지 음식을 먹어야지...

그걸 못참고 라면이나 한국식당만 찾으면서 한국사람 티를 꼭 내야하나?

더군다나 나는 한국에서도 라면 잘 안먹는데


나는 자랑스러운 한국사람이다 !!

한국사람이 한국음식을 먹어야지... :)

캠핑가서 먹는 라면, 야구장에서 먹는 라면에 이어 출장중 호텔에서 먹는 라면이 아주 맛있다.

김치가 없는게 아쉬웠다.  ㅠ ㅠ

아 그런데..

김치만 없는게 아니라..

젓가락도 없다.  ㅠ ㅠ

이런...

망했다... 손으로 떠서 먹어보려 시도했다가. 전신 3도 화상을 입을 뻔 했다. 컵에 따라서 먹을까?

별의별 생각을 다 했다.

그러다가..



짜잔....이렇게 스트로우를 발견해 젓가락 대용으로 썼다. (나중에 물어보니 석현이는 종이를 잘라서 여려겹 겹쳐 젓가락을 만들었다고 한다. 궁하면 다 통한다)

맛있게 라면을 먹고 침대에 누웠는데 정신이 더 맑아진다.

라면이 정신수양에 도움이 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은 없는데..  -_-;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거리를 본다.

조용하고 사람이 없다.


동이 트자 운동하는 사람들 등장...


차들도 다닌다.


달은 이렇게 떠있고...아 블루문 특급처럼 나오는 달을 찍으려면 400mm 렌즈를 사야겠군 이라는 생각이..

창 밖에 베이브릿지가 있어 연속으로 촬영을 할 수 있었다. 잠도 안오는데..

예전에 이걸 금문교로 착각하고 사진찍으러 갔다는 선배의 얘기가 생각난다.

하긴 처음 보는 사람이 보면 모르게 생겼다.

일하다가 사진 찍다가. 일하다가 사진 찍다가..


밤...


새벽...


아침...

오늘은 비몽사몽.... -_-;  자고 싶다.

그래도 하루를 힘차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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