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냉면과 메밀쌈을 함께 먹을 수 있는 광릉한옥집.
광릉을 들리거나 남양주쪽에 갈 때 갈만한 식당이다.
꽤 유명해서 언제나 사람들이 많다.
이 날은 냉면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과 함께 방문.
나는 냉면이 아니라 겨울에만 하는 육개장을 먹기 위해서 방문했다.
육개장은 집에서 어머니가 만들어주시는 것이 가장 맛있지만
그에 비할만한 육개장이 이 광릉한옥집의 육개장이다.
이걸 먹기 위해 매년 겨울에 한번씩 찾아온 것 같다.
주차는 가게 앞이나 부근에.
주차 공간이 있지는 않지만 부근에 세울 곳들이 있다.
다행히 이날 사람도 없어서 바로 입장.
그래서 냉면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분은 냉면을 -_-; 주문하시고
나는 자신 있게 육개장을 주문했는데
아주머니께서 '육개장 이제 안해요' 라고 하는 것이다.
이게 무슨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소리인가?
메뉴판에는 분명히 육개장이 써 있는데 안된다고 하시니..
자세히 보니 주문표에만 육개장이 있고, 메뉴에는 사라졌다 ㅠ ㅠ
왜 안파냐고 여쭤보니, 그냥 안파신다고. ㅠ ㅠ
할 수 없이 메밀쌈을 주문.
아무래도 뭔가 부족한 것 같아서 더 주문하려고 하니 냉면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분께서
양이 많다고 제동을 거셨다.
냉면 혼자 다 드실 것이면서 그럼 나는 무엇을 먹느냐?고 물어보니
요즘 입맛이 없어서 조금만 먹을 것이니 나보고 많이 먹으라고 하신다.
흠....
그래서 반신반의하면서 추가로 더 주문하기로 하고...
열심히 연출샷도 찍고, 이제 본격적으로 먹으려고 하는 찰라...
-_-;
분명히 눈 앞에 있던 냉면과 메밀쌈이 타임랩스처럼 사라지고 있었다.
이래서는 오늘도 배가 고플 것 같아서
재빨리 뛰어들었지만.
아뿔싸.
프로와 일반인의 격차는 뛰어넘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많았던 음식들은 더 이상 볼 수가 없었다.
내 냉면 어디갔나?
내 메밀쌈 어디갔나?
여기가 냉면 양이 다른 곳보다 곱으로 나오는 곳인데...
마치 UFO의 미스테리처럼 사라져 버렸다.
갑자기 기시감이 느껴졌다. 아니 생각해보니 이것은 기시감이 아니라 기억이다.
예전에 여기에 방문했던 기억...
그 때도 물냉면과 육개장이었는데
식사를 하다가
"여기 냉면 양이 다른 곳보다 많으니 많으면 남기세요"
라고 하면서 맞은편을 쳐다봤더니
냉면 그릇이 이미 비어 있었던 기억...
뭐야 내가 뭘 본거야? 라고 생각했었던 것이 떠올랐다.
역시 전문가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종류도 다 잘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여기가 경기도이기는 하지만 자주 오기도 어려운 곳이고 해서.
메밀쌈을 추가로 주문하려고 했다.
그랬더니
냉면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분께서.
"배불서서 못먹습니다. 왜 욕심을 내서 추가로 주문하려고 하십니까? 이미 많이 먹지 않았습니까?"라고 하는 것이다.
-_-;
'난 이제 먹기 시작했는데, 내가 언제 많이 먹었습니까?' 라는 말이 나올 뻔 했지만.
후환이 두렵기 때문에 차마 -_-;
난 배고프다.
상호 : 광릉한옥집
주소 :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광릉내로 36
전화 : 031-574-6630
추천 : ★★★★☆
재방 : 육개장이 사라져서 아쉬움 ㅠ ㅠ 그래도 근처에 오면 찾아올 듯
영업시간 :
매일 11:00 ~ 20:10
위치 :
네이버 플레이스 : 4.41 / 5 왜 인지는 모르겠는데 네이버에는 광릉 한옥점이라고 나온다 -_-;
숯불고기와 평양냉면을 판매하는 곳
가격이 적당하다. 가족들과 오기도 좋은 곳
육개장이 빠져 있다. 이제 보이네
대부분 메밀쌈 + 냉면 조합.
양이 엄청 많다.
메밀차
메밀쌈이 나왔다.
돼지고기 또는 소고기 고를 수 있음.
둘 다 먹어봤는데
이건 취향의 문제임
메밀쌈
이 장아찌들이 예술이다. 메밀쌈에 같이 먹으면 아주 잘 어울림
채소
물김치가 좋다.
매번 추가로 부탁드림
수저가 잘 준비된 좋은 예
제발 이렇게 따로 포장해주시길.
이게 어려우면 주방에서 수저를 준비해서 주시면 좋을 것 같다
메밀쌈 하나
물냉면
가격대비 양과 맛은 우등생
육수도 그윽하다.
맛있는 백김치
광릉 근처에 오면 꼭 들리는 곳
아...
냉면 좋아하셨으면 큰일 났을 뻔....
오늘도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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