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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해외여행기

[BP/여행기/일본/오사카] 도쿄로 가는 야간버스...

by bass007 2010. 4. 6.



대충 구경을 하고 다시 나라역으로 향한다. 곳곳에 눈길을 끄는 작은 밥집들이 있는데 차마 들어가 보지는 못하고 ....


다리 무지 아프다. ㅠ ㅠ  아마 2만보 넘게 걸었을 듯...피로가 점점 누적돼 간다.


스폰지처럼 무거워진 몸을 전철안에...

"아 역시 짐을 적게 가지고 오길 잘했어. 가방까지 있었으면 아주 힘들었을 꺼야.."

그러다가 갑자기 생각이 들었다.

아 내짐...-_-; 코인락커서 안꺼냈다..

바로 튀어나가서 코인락커에서 짐을 꺼냈다. 큰일 날 뻔 했다.

숨이 차서 올라갔더니...개찰구에서 역무원이 나를 가로 막는다...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여러가지 단어를 머리속에서 광속으로 조합하고 있는데..

그런 나의 모습이 통했나 보다..

아니다...나 같은 사람이 많아서 센스있는 역무원이 상황파악을 제대로 한 것일 것이다.

"에....에..(에고 숨차..) 코인 라카~ "

 한마디만 했는데..

"아! 니모츠 ? " 하더니 열어준다...-_-;

뭐야 너무 쉽자나...

아무튼 코인락커 안에서 울고 있을 내 짐을 찾아서 다시 난바로 돌아왔다.



식사 때는 한참 지났다. 이치란 라멘맛을 다시 좀 보려고 가다가 이런 것을 보고

오사카 다코야키 랭킹 1위라고?  하하하..

이런 것에 누가 속나..

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지..



문어도 형편없이 작다..


게다가 어제 먹은 다코야끼에 비해 100엔 더 비싸다.


상술에 속아넘어가 혼자서 다코야끼 먹고 있는 불쌍한 양반...


거기에 한명 추가. -_-;

난 귀가 얇다....


2층에 앉아서 다코야끼를 먹었다.

맛은

여기 최고다. 내가 먹어본 다코야끼중에.. 최고다~!!

(물론 뻥이다. 나 혼자 죽을 순 없다.  ㅠ ㅠ 에이 내돈 500 )


빅카메라로 가본다.

일본에는 빅카메라, 요도바시카메라, 사쿠라야 등이 IT제품 양판점이 있다. 아니 있었다.

지난해말 사쿠라야가 도산하면서 빅카메라 쪽으로 힘이 쏠리는 모양세다.

예전에 왜 IT양판점에 '카메라' 라는 말을 붙이냐고 물어봤더니.

아는 일본인께서.."한국은 뒤에 하이마트, 전자랜드" 처럼 IT와 전혀 관련 없는 것도 붙이던데" 라는 우문 현답이.. ㅠ ㅠ  

마니어 업체에 더 신경이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내 B급 취향 때문인 것 같다.



빅카메라 안에 아이팟 코너가 따로 있다. 일본도 애플 영향력이 이정도군..


도중에 반가운 제품을 발견했다. 코원 제품들....이제 아이리버는 거의 보이지 않는 군


애플 매장을 의식해서 인지...소니 매장도 있다. 워크맨....

요즘 소니 워크맨 MP3플레이어들이 잘나오긴 하는데..이전의 프리미엄 이미지가 없어져 버리니...


이런 곳에 오면 가장 좋은 것이 많은 제품을 비교해보고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여러가지 제품을 직접보고 살 수 있고 가격도 인터넷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물론 일부 제품은 많이 차이난다)


단순히 소득수준이나 인구가 많다고 해서 이런 매장이 나오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다양한 취향과 문화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일본도 하이브리드 디카 열품...일본은 마이크로 일안 카메라라고 부르는 군.


이제 일본은 LED TV가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나라 보다 1년 느리다.

불과 몇년전만해도 일본에 오면 살 것이 아주 많았는데 이제는 우리나라 업체들 제품이 더 좋은 것들도 많다.

대단하다. CES에서도 이제 주목받는 것은 일본 전자업체가 아니라 삼성과 LG다.

(가끔 이게 이해가 안될 때도 있다)



블루레이 쪽은 아주 활발하다. 콘텐츠를 사는 사람들이 많으니


최근 몇년간 일본에 가서 느낀 것 중 큰 변화가 아수스나 에이서 같은 대만 PC 업체들 영향력이 커졌다는 것이다. 예전같으면  NEC, 후지쯔, 소니 등 업체들 때문에 경쟁력이 없었는데..

역시 시장은 변하고 그 변화에 잘 적응 하는 업체는 보상을 받는다.


IT제품은 살 것이 없지만....장난감은 코너는 지나칠 수가 없다. ㅠ ㅠ


전부 다 사고 싶은 것들만...악 헬리콥터 살까 ? 무지 고민했지만 잘 참았다.


어릴적 너무 갖고 싶었던, 야구게임. 이것보다 훨씬 조잡하지만 이 걸 가지고 있던 친구넘이 얼마나 부럽던지..

그 때 나는 생각했다 나중에 내 아이가 갖고 싶은게 생기면...

절대 안사준다고...-_-;

그래야 세상 힘든줄 알지...

(뭐 그건 상황봐서..)


젤 눈에 띄였던 휴대용 가라오케 시스템 . 하이카라... 슬롯에 따로 파는 메모리를 넣고 화면을 보면서 노래를 부르면 된다.

타카라는 참 재미있는 제품을 많이 내는 것 같다. 이 것도 살뻔했다.


너무 피곤해서 발 안마기를 사용했다. 어찌나 시원하던지..

그런데 나같은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앞에 '잠들지 마시요' 라고 경고문이 써있었다. 

여기서 자는 사람도 있는가 보다.
.
.


라고 생각했는데..


내 바로 옆에서 주무시는 분이...


밤 버스를 타면 당분간 다시 오기 힘들기 때문에 도톰보리 주변을 돌아다녀봤다.


한류가 아직 인기는 인기인가보다. 천국의 계단 빠친코까지...


치즈케익...집....엄청나게 줄을 서 있다.


재미있는 가게가 있어서 구경을 해봤다.

무엇이든지 미니어처로 만드는...


디테일이 아주 괜찮다.


부동산도 살펴본다...


방 한칸에 월세...오사카라 그런지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다.

예전에 월세 마련하려고 잠도 못자고 아르바이트 했던 형이 생각났다.

나는 그 때 형에게 한마디 했다.

"형...알바 하지 말고 공부를 그렇게 해..."


이것은. 군용 찬합...


개인적으로 사고 싶은 아이템 1위는 이 게임매장 앞에 있는 마리오 였다.


시장도 구경해본다.


붕어빵 기계를 판매하고 있음.

아 맞다..

생각해보니 점심도 안먹었다. 그래서 어제 찜해뒀던 카레집에서


390엔이라는 광고에 혹하고 들어갔다..


역시 광고는 전세계 어디나 공통이다. 390엔은 플레인...토핑을 추가하면 600엔이 넘어 버린다.


내부는 아주 좁다....별도 테이블은 없고 주방을 마주보는 탁자만...


주인아저씨가 얼마나 세심하게 닭가슴살을 썰던지..그래서 치킨까스 카레를 주문했다.


짜잔....점심을 7시에 먹다니...그래서 더 맛있다.


닭가슴살 손질하는 아저씨...


카레는 살짝 달았고, 치킨까스는 아주 맛있었다. 부드러운....


이름은 우리집의 카레집....


인터넷으로 야간열차 정보를 확인해 본다.

인터넷은 되지만....한글검색이 무척 어렵다.

그래서...포털 들어가서...-_-; 한글자씩 메모장에 붙여서 검색어를 완성해야했다.

마치 납치범이 몸값을 요구하듯...




다행히 금새 찾았다.


바로 난바역 위에 있는 버스터미널로 갔다. 아주 작아서 설마 이게 터미널인가? 하고 생각이 들었을 정도...


이렇게 대합실이 작다.


할일도 없고 해서 TV를 봤다. 그런데 누군가 계속 나를 노려본다.


아 꼭....이렇게 살인범 수배자 전단을 TV옆에 놔야했나? 마치 공부 안하고 TV를 보는 나를 감시하는 선생님 같다.


이 표 잃어버리면 안된다.


아무튼 자꾸 신경이 쓰여서 TV를 볼 수가 없었다. 아저씨 근데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버스 터미널...난바역 꼭대기에 있다.


오사카의 마지막 밤거리를 걸어본다.



아 갑자기 생각난 것이 도톰보리 말고 반대쪽은 안가봤던 것이다. 그래서 반대쪽 골목도 한번 가보기로 한다. 자전거 가져갔으면 더 좋았을텐데...

반대쪽은 꼬치집이 즐비했다. 나름 분위기 괜찮았음.



일을 마치고온 샐러리맨들이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고 있었다.


여기도 괜찮았음.



아기자기하게 재미있는 가게들...아 여기 어제 와볼 껄...


눈길을 끌었던 바...


비틀즈 사진이 걸려 있어서 버스시간만 조금 더 있었으면 들어가 봤을 것이다.


이런 바도.....


마지막 밤을 밝히는 가로등...


걷다보니 다시 도톰보리로....H&M 2000개 매장 기념 행사였군...

아직도 줄서는 사람이 있었다.


일본 롯데리아는 우리나라랑 분위기가 좀 다르다.


운 좋게 스타벅스 새로운 메뉴도 마셔보고..


버스 시간이 다 되어서 터미널로 돌아왔다.


이 것참 귀여운데...이런걸 정말 잘한단 말이야. 버스모양 스탬플러


앗 버스 왔다...


이층 버스였음. 입수한 정보는 버스 자리 구하기가 만만치 않다고 했는데 비수기여서 그런지 자리가 널널했다.

2층에 5명 정도 밖에 없었음.


슬리퍼도 있다.


도쿄에서 어디갈지 찜해놓고..


경로를 확인한 뒤에 잠이 들었다.


버스안....


하지만 잠이 오지 않아 뒤척 뒤척...

발도 쭉 뻗을 수 있고 등받이도 뒤로 상당히 접을 수 있었다.

비행기 비즈니스석 부럽지 않았다.

.
.
.
라고 하고 싶었지만. 어떤 자세를 취해도 자세가 안나오는 ㅠ ㅠ

아무튼 그렇게 잠이 들었다.


빠빵 ~ 하는 경적소리에 눈을 떠보니 버스는 어느새 밤을 달려 신주쿠역으로...


아침 6시에 도착...아 상쾌하다~~~

라고 하고 싶은데 버스 좌석에서 잤더니 허리가 끊어질 듯한 고통이. ㅠ ㅠ  헉...


거기에 도착은 했지만 목적지는 정하지 않은 상태.. ㅠ ㅠ

추워서 대합실에 계속 있다가.  일단 어디든 움직이기로 했다.

잠을 제대로 2틀간 못자고 씻지도 못했더니..

만사가 다 귀찮았다.

아...홈리스 되는 것 딱 2틀이면 되는구나..

앞으로 서울역에 계신 분들 보면 2일 전에 나와 같은 일반이이었군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게다가...비까지 온다. ㅠ  ㅠ  춥고 배고프고, 비는 맞아 몸은 힘들고...


어디로 갈까? 하다가 이케부쿠로로 가기로 한다.

여기는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역이니...신주쿠를 한시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아 그리고 도쿄행 야간버스..


체력만 충분하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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