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광복절...
그 옜날 아주 감격스러운 날이었지만...
이제는 그냥 쉬는날에 불과하다..
조금 더 의미 있는 일이 없을까? 하다가..
동호회에서 태극기 달고 독립기념관을 간다는 얘기를 듣고 참가하기로 했다.
아침 일찍 수원역에 가야하기 때문에 일찍 자려고 했는데..-_-;
일찍 일어나야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새벽 4시가 다되어서 눈이 감겼다..
눈이 떠진 시간은 새벽 5시 20분..-_-; 뭐냐....너무 일찍 일어났자나..
6시 40분까지 자야겠다는 마음에 다시 눈을 감았지만...
잠이 안온다..
웃긴 것은 6시 40분이 가까워 짐에 따라 졸리는 현상이...
안되겠다 해서 짐을 챙겼다.
잔차는 브루나이왕자 1호를 타고 가기로 결정..헉..그런데...
바람 넣다가 공기주입구가 부러져 버렸다 -_-;
그래서 2호를 끌어냈다.
씻고 이런저런 준비하다보니 약속장소인 수원역에 제시간에 도착하기가 어렵게 됐다.
부랴부라 차에 싣고 수원역으로 직행..
시간은 대충 맞았는데..-_-; 차 세울데가 없다...
주차할 만한 마땅한 곳은 없고..차는 막히고...
뱅뱅 돌다가 유료주차장에 갔는데...계산해보니 주차비만 몇 만원 나올 것 같다.
(라이딩 일정이 늦어졌는데 만약 진짜 주차했으면 난리 났을 뻔 했다_)
번짱인 개골아재님에게 전화해서 오산역에서 뵙기로 하고
오산역으로 향했다..차는 어디다 세우나? 하고 맘 졸이며 가고 있는데
저 끝에서 연두색 옷을 입은 무리가 보인다.. ㅋㅋ
반가운 마음에 사진 몇 장찍고
반가운 동호회 분들
오산역으로...주차 걱정을 했었는데 바로 역앞에 환승주차장이 있었다. 주차비 무료...^^ v
나중에 확인했지만 번잡한 역만 벗어나면 무료로 주차할 곳이 많으니 다음부터 적극 활용해야겠다.
오래간만에 뵌 분들하고 간단한 인사를 하고
오산역 광장...
간만에 본 제마님...
빨리갈 A조와 천천히갈 B조를 나눴음..
당연히 나는 B조...ㅋㅋ
그런데..헉...대부분 A조로 가버렸네..
B조는 10여명으로 단란하게 출발~
후미 출발
독립기념관으로 고고싱~
개골아재님과 한사람님...
어이쿠~ 업힐 등장....내 너를 기다렸느니라..
나도 자전거에 태극기를 달았다
뒤에 펑크나신 분이 있어서 잠시 기다리는 중....하늘을 보니 비가 올 것 같다...
가랑비가 와서 잔차는 주차장에 세워놓고 비가 지나가길 기다렸다. 다행히 가랑비만 조금 왔음.
천안 입성~
독특한...과속방지 표어... 다시 곱씹어보니..기분 이상하네
잠시 쉬면서 물 한모금 마셨습니다.
해가 없어서 라이딩 하기에 좋은 날씨였음. 여기에 해까지 떴으면 정말 고생했을 것 같음
선두를 맡아주신 네팔청년님
어여 빨리 와~
뽀빠이님이 운영하시는 갈비집 발견...
여기저기 걸려온 전화 받고 상황체크 하시는 개골아재님...블루투스 헤드셋 하나 장만해 드려야겠다
A조 분들이 기다리시는 천안삼거리 공원에 합류
신기한 자전거들 많다
여러 자전거들을 보니 재미있다. 이 자전거는 군용 자전거라는데 튼튼하게 보인다.
막간을 이용해 파스도 뿌리고
기념촬영도 하고...
정자 구경도 하고~
다시 출발~
일정이 늦어진 관계로 우선 병천으로 가서 점심을 먹고 독립기념관으로 이동하기로 함
무더위에 벼들이 쑥쑥 자라고 있었음. 풀냄새...좋다
휴 점심 장소인 명가현모 순대집 도착..ㅋㅋ 도착시간은 오후 4시~
메뉴는 이렇다...순대국밥과 모듬순대를 시켰다
순대모듬 ~ 느무 맛있었음
순대국밥...국물이 맑고 고기도 많이 들어있었음...
맛은? 무지 맛있었음..
이렇게 고생하고 4시에 밥먹는데 안 맛있는 음식이 어디있겠어..ㅋㅋ
식당에서 바로 치료도 진행...
현직 한의사님이신 외사님께서 침통을 가지고 다녀서...
고통을 호소하는 회원들에게 침을 놔주셨음..
한방 정말 유용함...
아 나도 한의대 갈껄...
병천은 동네가 다 순대집들이다...중심가에 들어서자마자 순대냄새가 난다... 신기 신기
진짜 원조 호두과자 집이라는데 하나 사서 부모님께 드리고 싶었지만 들고 갈 수 없어서 돌아섰음 -_-;
서울은 없어진 용가리 노래방...디워 노래방으로 바뀌어야 할 듯
회원 중 한분이 호두과자를 사서 나눠주셨다. 아쉬웠는데 잘 됐다...
여기가 진짜 원조 호두과자라는데...진짜 맛있었음.
탬덤 타고 오신 분도 계셨음. 대단하시다...
일정이 너무 늦어져 서울로 갈 사람들은 터미널로 가고 나머지는 독립기념관으로 출발
독립기념관 도착~ ㅋㅋ 자전거는 주차비 무료`
광복절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좀 있었다. 너무 늦어서 앞에서 사진만 한장 찍고 와야했음
독립기념관 조형물....가까이서 보니 무지 크다
뻥튀기를 들고 있는 귀여운 꼬마숙녀 포착~
일제시대때 고생하신 분들에게 묵념을 하고...독립기념관에서 기념촬영
열심히 밟아서 천안역 도착~ 하늘이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다.
원래 전철에는 접이식 자전거만 들고 탈 수 있기 때문에 역무원이 제지하면 타지 못한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탈 것으로 예상되서 걱정했었으나
다행히 잡는 사람들이 없어서 별 문제없이 탈 수 있었음
무사히 잔차 들고 전철역에 들어왔음
승객들에게 불편을 줄까봐 휠체어 놓는 자리에 잔차를 한곳에 몰아놓았다.
지하철 내에 노인들이 많았다..
분명히 서울에서 사는 분들 같은데 노인분들이 많으셨다.
처음에는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경로우대로 지하철 요금이 무료라서
친구분들이랑 천안까지 오셔서 식사하시고 산책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전철을 타자마자 빗소리가 따갑게 들릴 정도로 폭우가 맹렬히 퍼부었다.
한시간만 늦었어도 이 비를 쫄딱맞았을텐데...다행이다.
오산역에 내리니 또 비가 딱 그쳐있었다..환상의 타이밍이다.
오늘 후배 종민이가 수원에서 학원을 열었다해서
일찍 마치면 거기에 들리려고 했는데 일정이 너무 늦어버렸다.
그래도 오늘 안가면 언제가겠냐는 생각에 종민이 학원에 가봤다.
레고 교육용 완구로 교육하는 학원이라함...
사장님이 되신 종민이...돈 마니 마니 벌어라~
집에 오니 10시 남짓...자전거 올려놓고 샤워하고 누으니
긴장이 풀렸는지 온 몸이 욱신거린다.
휴...그래도..오늘은 평생 잊지 못할 광복절이겠군..ㅋㅋ
오늘 이동거리...약 100km...휴 -_-; 부담없이 갔다가 죽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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