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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Up?

[BP/WU] 덕후스와 시계

by bass007 2019. 11. 30.

BP's : 가을을 맞아? 덕후스들이 방문. 

그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것이 내 임무

포켓몬 신작이 나온다 해서.... 국제전자상가로 향했다.

지금 우리나라 전체가 일본 불매인데 포켓몬 같은거 사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하니..

최소한의 소비만 하는 것으로 나름대로의 불매운동을 하고 있다는 논리. 

게임은 해도 앱내 구매는 하지 않으면 트래픽만 더 가져오는 것이 아닐까요? 라고 하는데..

나름 논리가 있다. 

아무튼 이런 소비에도 한번 더 생각을 해보고... 

이야기를 나눠보는게 중요하니...

덕후스2는 언니의 포켓몬 사랑 때문에 부록으로 따라왔다.

그래서, 최소한의 소비만 하기로 하고 모아온 용돈으로 포켓몬 소드만 구입하고....

(포켓몬 실드는 안필요하냐? 라고 물어보니... 이게 최소한의 소비라고 -_-;

친구랑 나눠서 사기로 했다고 한다. 둘이서 나름대로 절반의 불매운동에 참여한 것이라고)

가려고 하니...

덕후스 2가 

"그런데요. 왜 언니만 사주고 저는 안사줘요?"라고 하는 말에 뜨끔했다. 

나도 어려서 형에게 용돈을 주는 어른들이 이해가 안됐는데...

그래서, 이제 덕후스2 사고 싶은 것을 사라고 하자...

금새 신이난 표정으로 이리 저리 둘러본다. 

무엇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언니도 샀으니 나도 무언가는 사야한다는 생각을 한 모양이다.

고른 것은 작은 피규어와 시계...

원하는 것을 사주고 돌아오는데...

생각해보니... 덕후스2는 아직 까막눈에 시계도 볼줄 모른다. 

"너 시계 못보면서 왜 시계를 샀니?" 라고 물어보니..

덕후스2의 대답이 걸작이다. 

"이거 아무렇게나 움직이는 시계 아니예요? " 

"응 이거 진짜 시계야. 너는 아무렇게나 움직이는 시계인줄 알았니?" 라고 하니..

"예 저는 그냥 시계보다 아무렇게나 움직이는 시계가 더 좋아요" 

"왜?" 

"음 그냥요. 그게 더 재미있어요"

그러게. 다들 잘 맞는 시계가 있는데. 아무렇게나 움직이는 시계가 더 재미있지... 

 아직 글자를 모르는게 너무 귀엽다. 

생각해보면... 모르는 것이 있을 때 상상력이 발휘되는 것이 아닐까? 

글에 눈을 뜨면... 그 이후에는 그 전의 상황으로 돌아갈 수 없으니....

부쩍 크는 것이 아쉽게 느껴졌다. 

기분 좋은 표정을 지어달라고 하니. 

이런 표정을....

오늘도 기분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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