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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Up?

[BP/WU] 시금치 선물

by bass007 2019. 3. 23.


BP's : 길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할머니가 부르신다. 


마치 알고 있는 사람을 부르는 것처럼  


나를 아는 분이 아니실텐데.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들어보려고 가까이 갔더니... 


시금치가 파릇파릇 나고 있다며. 뜯어줄테니 가져가라고 하시는 것이다. 


예? 


이거 맛있어. 좀 뜯어줄테니 가져가서 나물 해먹어... 


한사코 사양했지만....


지금 먹어야 맛있다고, 이미 할머니께서는 시금치를 뜯고 계셨다. 


비닐이 없으니. 저쪽 가서 비닐 하나 구해오라고...


어리둥절한 상태에서...


차에 가서 비닐을 가져오니... 비닐이 넘칠 정도로 한가득 주셨다. 


미안해서 간식으로 가지고 왔던 빵을 드렸더니..


그렇게 인심 좋게 주실 때와는 달리..


한사코 안드시겠다고..... 


손에 쥐어드렸더니..


'에고 맛나구먼...' 이라며 맛있게 드셨다...


우연히 길을 가다가 할머니 덕분에...받은 시금치 선물... 




허리를 제대로 펴시지 못할 정도인데.... 


얼마나 부지런하시던지... 


사진을 뭣하러 찍어...


하시면서도 


찍으려면 예쁘게 찍어달라고 하심...



시금치 조금 가져 가라고 하시더니...엄청난 양을...



분에 넘치는 선물을 받았다.. 



시금치를 들고 차에 돌아오니...


이에 웬 시금치냐고 물어보는 지인...


저기 할머니가 주셨다고 말씀드리니...


본인 어머니 시라고... 


저 모르실텐데요 라고 하니..


누구라도 주셨을꺼예요..... 라는 우문현답이...



오늘은 더 기분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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