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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Up?

[BP/WU] 성큼 와버린 가을...

by bass007 2009. 10. 10.


얼마전만 해도 더워서 잠을 못잘 정도였는데,

오늘 보니 가을이 벌써 와있다.

차를 타고 회사로 들어가려다가 가을을 확인하러 정동길을 걸었다.



하늘 참 맑다...



정동길은 언제나 차분하다.


오늘도 그림을 그리는 할아버지께서 작품전?을 하고 계신다...

참 고상한 분이시군...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바로 뒤에서 은행을 줍는 할머니와 싸우고 계셨다..-_-;

은행 냄새가 나니 여기서 까지 말라고..



언제 걸어도 기분 좋은 길.



올해도 두달 밖에 남지 않았구나...



사무실 안에만 있으면 느끼지 못했을 가을...



시립미술관 나무도 구경하고..



내 그림자도 보고..



설렁 설렁 걸어간다...


다 좋은데 은행나무들이 많아서.. -_-; 가을이면....냄새가 장난 아니다.

밟기라도 하면.. 처치 곤란..

그래도 가을을 맞는 연례 행사니...


정동길에는 은행을 줍는 분들이 많으시다..

이게 구청 꺼라고 못줍게 하는 분들도 있다.

그러면 구청에서 청소나 관리를 잘 하던가...

길을 가고 있는데

웬 기합 소리가 들린다.

"얍~~ " 수루루루~~

"얍~~ " 수루루루~~

뭐가 하고 가보니...



이 아저씨가 은행나무를 발로 차고 계셨다...

그러면 영글은 은행들이 우수수....

아주머니들의 환호? 에 아저씨는 힘든 줄도 모르고 (그냥 지나가시는 분이었음)

연달아 날아차기를 선보이셨다..(옆에서 걱정될 정도로..)



이렇게 하시고 미소를 남기고 아주머니들의 환호?를 받으며 돌아가셨지만.

나랑 같이 경향신문사 삼거리 코너를 도시고 뒤를 힐끔 쳐다보시더니.

다를 져셨다.. 무리 하신듯...


경향 신문사 앞에 이런 곳이 생겼다..

뭐 플라스틱 의자가 몇개 있을 뿐이지만.

누군가의 넉넉한 인심이...마음을 푸근하게 했다.


오늘도 역시 기분이 좋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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